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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돌려차기 ㅣ 다림창작동화
박세랑 지음, 김다정 그림 / 다림 / 2023년 5월
평점 :

일단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이 독특해서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했다. 주인공 우동지의 엄마는 우동가게를 운영한다. 책의 초반부터 우동지의 엄마와 같은 건물 2층의 태권도 관장님은 주차문제로 다투고 있다. 시끌벅적한 다툼소리에 맞은편 건물에 있는 칼국수집 주인 아주머니도 시끄럽다며 버럭 화를 낸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동네에서 2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칼국수 맛집 앞에 우동가게가 개업했기에 아주머니의 분노가 이해되었다.

어른 싸움이 아이들 싸움으로 번지면서 우동지와 태권도 관장님 아들인 강동구도 티격태격한다. 칼국숫집 딸 구라미의 등장으로 동지는 움찔한다. 오래된 칼국숫집만큼이나 텃세를 부리는 듯한 구라미가 얄미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구라미의 주도하에 숨바꼭질을하게 된 동지는 학교 후문 쪽 낡은 창고 문이 고장나 그곳에 갇히게 된다. 동지의 비명소리를 듣고 바람처럼 빠르게 나타난 태권도 도복을 입은 사람이 문을 발로차면서 동지는 탈출한다. 이 일로 동지는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한다. 동지를 구해준 사람은 누구였을까. 태권도 대회도 준비하고 그 과정 속에서 도전과 실패, 노력과 우정 등을 배우며 성장하는 동지의 이야기가 나와 아이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