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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는 하마
김수빈 지음 / 팜파스 / 2023년 6월
평점 :

크고 작은 하마들이 살고있는 꿈의 나라에는 씩씩하지만 말 안듣는 아주 작은 아기 하마도 있어요. 먹는걸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기 하마는 북적북적한 장터로 뒤뚱뒤뚱나서요. 그 모습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통통한 아기와 비슷할 듯 싶어서 미소가 지어졌어요.

과일가게의 진열대 아래로 기어 들어간 아기 하마는 노란 바나나, 빨간 수박 등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을 몰래 먹어요. 과일 옆에 있는 붉은 유리구슬을 핥게된 아기 하마는 새로운 맛에 눈을 번쩍 떠요. 아기 하마의 몸속을 짜릿하게 만드는 감정의 맛이라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졌어요.

아기 하마가 핥은 것이 꿈사탕이라는 가게 주인 아줌마의 말이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붉은 구슬은 열정, 주황 구슬은 기대, 노란 구슬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아줌마의 말에 아기 하마는 아까 느꼈던 맛을 떠올리며 먹고싶어해요. 이 사탕에는 인간의 꿈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기 하마의 여행이 흥미로워서 저희 집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요.

구슬을 먹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꿈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정 속에서 나의 꿈도, 타인의 꿈도 소중하다는 메세지가 담겨있어요. 아기 하마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