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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기사단과 책벌레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56
김현태 지음, 박재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7월
평점 :

온라인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에서 1-2위를 하고있다는 뉴스 기사를 읽은적이 있다. 어른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고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래오 역시 텔레비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엄마의 조언을 래오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눈치없는 래오 아빠는 게임기를 사와서 엄마를 더 화나게한다. 만날 텔레비전만 보는 래오가 게임도 하겠다고 하자 엄마는 게임기를 등뒤로 숨긴다. 같은 엄마로써 래오 엄마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었다. 이런 엄마의 마음도 모른채 래오는 엄마를 방탄마녀라고 생각한다. 래오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막아버리는 방탄마녀라니 그 별명을 기가막히게 잘 지어서 래오의 기발함에 깜짝 놀랐다. 래오 엄마는 래오에게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다달라고 부탁한다. 책을 읽는 래오 엄마가 멋지게 느껴졌다. 또 게임기때문에 화는 나지만 그래도 흔쾌히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는 래오도 기특하다고 생각되었다. 도서관에 도착한 래오가 거대한 책장에 빼곡히 꽂혀있는 책을 보며 머리가 아프다는 투정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엄마가 부탁한 책을 찾을 수 없었던 래오는 갑자기 찾아온 졸음에 도서관 바닥에 주저앉아 잠이 들고만다. 잠이 든 래오를 흔들어 깨운 건 놀랍게도 눈앞에 있는 노란 그림책이었다. 그림책 속의 남자가 애타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인간의 미래가 래오에게 달렸다며 일단 책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어리둥절해진 래오가 책으로 빨려들어가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어 똑똑해진 도깨비들을 만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대부분의 학생들 학습능력이 저하된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저하된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작가가 말하고 있듯이 나 역시 어린이들이 이 동화를 통해 책과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수수께끼도 있고 교훈도 있는 이 책을 어린이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기를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