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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사회 결정타 파악하기 3 - 세계사 下 ㅣ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이영주 지음, 곽현주 그림, 전국 지리 교사 모임 중학교 지리 연구팀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역사에 관심이 많아 한국사는 좀 아는 듯한 아들에게 4학년으로선 좀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 권하진 않고 가만히 놓아두었다. 그런데 어느새 두세 번을 후딱 읽고는
“엄마, 참 재미있네요. 다른 시리즈는 없어요?”
“정말? 내용도 알겠니?”하고 얘기를 나누니 내용도 잘 알고 있었다.
엄마로서 참 신기했다.
백강구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물과 유적의 주스얼룩을 지우기 위해 바퀴족 황태자와 시종 구루몽을 따라 시간여행을 한다.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부터 중세 유럽과 근대 유럽, 현대사회에 이르기 까지 단순히 외워서 암기 하는 게 아니라 여행지의 흐름에 따라 이해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것 같다.
또, 곳곳에 독특한 유머로 표현된 부분은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안드레아가 게르만족을 설명해 줄때 게르만족은 노르만족, 색스족, 프랑크족, 고트족 등 여러 분파로 나뉘는 것을 빗대어서 돼지고기가 소세지나 베이컨, 햄으로 되는 것으로 말해줘서 재미도 있고, 이해가 쏙쏙 되었다.
책속 부분 부분에 연표를 넣어 막연하게 암기하는데 그치게 하는 게 아니라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또, 중간 중간 이야기에 해당되는 지도를 실어 색색으로 내용을 구분지어 나타내 주어 단순한 만화라기보다 철저한 자료 분석과 정성을 기울인 흔적을 볼 수 있다.
이제 4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다소 어려워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몇 년을 두고 읽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책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해서 강요하지 않고 어려운 세계사를 반복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엄마로서 흐뭇함을 자아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