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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사춘기 -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1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김혜리 지음, 이윤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일찍 온다 네요.
우리 땐 그냥 모르고 지나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사춘기여서 가끔은 엄마께 짜증을 부리고 우울했었나 봅니다.
책속의 미나의 감정이 잘 이해가 되는걸 보면 아들딸 사춘기 보내본 선배언니들 한테서 들은 얘기보다 미나는 귀여운 축에 끼는 것 같아요.
이제 3학년인 미나에게 벌써 사춘기가 왔나 봐요.
네 살 위인 오빠한테도 그렇고 언니와의 관계 속에서도 조금씩 자아가 강해지고 괜스레 순종하기 싫은 걸 보면 사춘기인 것이 맞나 봐요.
어릴 적 막내로 자라 심부름도 도맡아 했고 대가족속에서 자란 나의 모습과 미나의 모습이 닮아 있음을 느끼네요. 그래서 미나의 감정이 내 마음속에 잘 녹아 나는지도 모르겠어요.
“하, 할아버지! 어떤애가! 모자쓴 귀신이 !수돗가에서 물,물,물을......”
“할아버지,집,집에서 ,귀,귀신 나왔어요.”
뇌종양수술을 받아 아픈 준서!
지지네 집에 살고 있는 준서라는 아이를 만나면서 동네 구경도 시켜주고 저수지 낚시터에도 데리고 가지만 유모차가 엎어지는 바람에 미나는 엄마한테 꾸중을 듣게 돼요. 미나는 잘해보려고 한건데.....
결과적으로 준서가 저수지 낚시터 그림을 그려 전국초등미술대회에서 대상을 타게 됐어요.
아이들이 하는 일을 옳고 그름과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고 다그쳤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조금은 내 아이에게 미안한 맘이 들었네요.
열한살인 아들과 조금은 다를지 몰라도 사춘기 미나의 맘속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어서 가끔씩 반항스런 말투를 보이는 아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