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국어 개념의 품격 (2023년)
김기택 지음 / 하늘바람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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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등학생으로 그동안 영수에만 집중하다 막상 국어를 시작하려니

방대한 고등 문학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효과적일지 막막 헤 하다가 기출문제부터 접근하는 것이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한 책이다


요즘 2학기 중간고사 준비 기간인데 학교에서 국어 쌤이 교과서 외 지문을 문제로 낼거라고 하셨다.

고등학교 시험에서 많이 나오는 <백석 시인의 여승>이라고 미리 공부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주셨는데 마침 이 교재에서 시와 해설이 나와 있어서 너무나도 반가웠다.


이렇게 이 책은 고등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의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개념을 배울 수 있는 교재이다.


운문 산문 모두 포함되어 있어 두루 살펴보기에 좋다.

더불어 좋았던 점이 교재가 문제 편과 해설 편 2가지로 분리되어 있는데 책의 두께가 거의 비슷할 만큼 해설에 집중되어 있다. 문제 편에서는 문제만 나오는 것이라 지문에 대한 설명과 공부 방법이 나와서 개념을 먼저 익힌 다음에 문제를 풀 수 있다.


현대문학과 더불어 고전문학도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고 내용이 잡힐 때까지 천천히 읽어야 한다고 알려주어서 그 포인트에 맞춰 읽어보니 어려움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특히 고전문학은 어휘부터 남달라서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은데 고전시가와 고전산문의 어휘가 비슷해서 외워두라고 한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주니 부담을 하나씩 덜하게 된다.


해설 편에는 작품에 해당하는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단순 해설이 아니라 더 깊이 작품을 이해하고 개념을 익혀볼 수 있다. 처음부터 문제 편과 함께 펼쳐놓고 한 번에 공부하며 기출문제의 유형도 파악하며 접근하니 고등 국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서 좋다.


고등 국어를 처음 시작할 때 기출문제를 보고 싶은 분, 개념 책 이후 기출문제 속에서 개념을 다져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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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쌤과 함께 코딩의 기본기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예제로 배우는 파이썬 - 개정판
박병기 지음 / 아티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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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래밍을 해보기 위해 선택한 책으로,

쉬운 설명과 깔끔한 레이아웃에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친근하게 파이썬이라는 언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파이썬 최신버전이 3.11까지 나와 있는데 이 책도 3점대 버전으로 설명되어 있다.

먼저, 파이썬의 특징을 살펴보니 C나 자바와 같은 고급언어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문법으로 되어 있고, 인터프리터언어라서 코딩하면서 즉시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소스코드가 길어지면 느려지는 단점을 가진 언어라고 한다.

 

코딩은 다양한 환경에서 해 볼 수 있어서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내 컴퓨터에 개발 구축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모듈 패키지인 아나코다를 설치하고 쥬피터 노트북을 사용할 수도 있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코딩 플랫폼인 구글 코랩에서 코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복잡한 개발구축환경을 거치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바로 해 볼 수 있어서 중학생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책에서 자세한 화면까지 있어서 차례로 따라해보면서 시작을 순조롭게 했다.

 

스크래치로 프로그래밍을 처음 해 본 아이들이라 소스를 직접 입력하는 코딩방식이 어려울 수 있어서 책 뒷쪽에 실려있는 예제로 흥미를 먼저 일으켜 주었다.

소스파일을 아티오(www.atio.co.kr)에서 제공 해 주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코딩의 기본은 입력! 직접 입력해 보면서 실행하고 오류나면 다시 수정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면서 적응시켰다. 카카오톡에 대화파일에서 단어수 분석하기, 이 예제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데 더없이 좋았다. 어려워보이고 낯선 코딩 방식에 점수를 따게 해준 예제이다.

 

그 다음은 스스로 해 볼 수 있게 간단하게 문법을 설명해 주고 바로 코딩시작.

마치 약속이라도 하듯 프로그래밍 언어책에서 제일 처음 해보는 "반갑다, 파이썬" 을 입력을 해보며 print()를 사용해 보았는데 염려했던 것보다 아직은 어려워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어서 기초문법을 전반적으로 훓어보는데 C언어와 비슷해 보였다. 쉬운 C언어 같은 느낌이다. 아이들이나 프로그래밍을 처음해 보는 분들이 C언어 이전에 해보기에 좋은 언어구나 싶었다.

 

파이썬의 입문서로 좋은 것이 128개의 기본 문법과 함수를 소개하고 있어서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해도 될 정도다. 또한 분명 문법이 주요한 내용이긴 한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다. 스타강사가 강의하듯 익숙한 구어체로 말하듯이 설명하고 1:1 과외 받듯이 꼼꼼하게 소스코드 줄번호로 하나씩 주의할 점까지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서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위주로 담고 있다. 실무에서나 학생들이 익혀볼만한 예제가 많지 않다. 그래서 다음 단계의 책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박쌤 특유한 친절한 말투와 상세한 설명이 담긴 그런 책으로 파이썬을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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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독 중등 국어 어휘 2 수능편 (2024년용) - 수능 국어 독해의 자신감을 깨우는 단계별 훈련서 깨독 중등 국어 (2024년)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이은영 지음 / 미래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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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이를 둔 지인에게 물어봤어요.

국어 공부하면서 기본으로 무엇부터 하는지요.

어휘부터 체크해 봐야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책을 잘 보던 아이라 어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울 중딩이가 국어 시험 발목 잡는 것이 어휘였나 보다

확인해 보니 그렇더라구요.


책을 읽더라고 워낙 줄거리만 읽어와서

책 읽는다고 안심하고 있을 것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깨독 중등국어 어휘 수능편 2





시작부터 최종까지 아이의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모바일 진단평가가 있어요.


1회는 사전진단으로 학습 시작 전에 실력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학습 세우고요

2회는 중간 진단으로 중간 학습 결과를 점검하고 학습처방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며 효과적으로 학습해 볼 수 있어요. 마지막 3회는 최종 진단, 최종 학습 결과를 보며

높아진 실력을 확인해 보는 3단계 시스템이에요.





.차례를 살펴보니 현대시, 고전시가와 현대와 고전소설, 인문, 사회, 과학 분야 등뿐 아니라 말하기 상황과 문법 개념어와 관련된 어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1주차 현대시와 관련된 어휘를 학습해 보는데 생각보다 꽤 어려운 어휘들이 나와서 중딩용이라고 만만하게 볼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수능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가 있구나 하구요.




일일마다 아는 어휘를 먼저 찾아보고, 학습하고, 십자말풀이를 완성해 보며 재밌게 확인도 해보구요, 문제로 복습까지 체계적으로 훈련하도록 되어 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습한 내용을 6일에 마지막 단계에 종합문제로 풀어보면서 단기 암기가 되지 않도록 해주어서 도움이 꽤 되네요.






더불어서 어휘로 수능연습하기 코너를 통해 기출문제 지문과 익혀야 하는 어휘체크도 있어서 수능에 더 대비가 되네요.




끝마무리에는 어휘 더하기라고 한자까지 익힐 수 있는데 중심 한자 1개로 여러 개를 배워요. 노심초사, 수구초심, 이심전심, 절치부심 등 마음 심(心)을 중심으로 소리 내어 따라 해보는데 머릿속에 더 잘 들어간다네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길어지는 지문에 빠른 독해력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어휘를 많이 알아두는 일은 수능 만점의 첫걸음이자 핵심이겠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학습시간이랍니다.


여러 분야에서 어휘를 알게 되고 익히는 방법도 다양해서 마음까지 든든해지네요. 수능 국어도 자신 있게 다가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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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물리 편 - 사진과 그림으로 단번에 이해하는 81가지 친절한 물리 안내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송경원 옮김, 가와무라 야스후미 외 감수 / 유노책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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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내려지는 커피를 보면서 물리의 원리가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일상 속에서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주는 과학적 매력에 가까이 하게 되는 책이다.



새싹 돋는 봄에 새삼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는 때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는 자연의 변화들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밀접하게 스며있는 과학적인 요소가 신기하지 않은 때가 없다.


어릴 때 우연히 푸른 하늘을 비행기가 지나가며 만들어 내는 구름선들을 보며 감탄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얼마 얼마 전에 우연히 구름운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면서 구름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때 부족했던 흡수력이, 이 책에서 짧지만 명료하게 설명으로 확실히 이해가 되어 좋았다.

중학교 3학년인 아이가 보면서 교과서에 나와있는 구름 생성원리가 비행운에 있다보며 호기심을 보였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누적되기에, 하나를 이해하면 다른 하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책을 받자마자 전체적으로 훓어보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뒤표지에 있는 글인데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과학 영역 중에서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물리를 빛, 물, 공기, 열, 지구, 우주, 생활 이렇게 7가지로 분류하고 81개나 되는 원리를 담고 있어서 웬만한 궁금증들을 해결하는 데 충분히 좋다.


81개의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간결한 설명으로 1개의 원리당 평균 1장 정도 되어서 읽는데 덜 힘들기도 하고 다 읽어볼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도 내려놓을 수 있다. 게다가 사진과 그림을 통해 시각적인 설명으로 보충해 주니 지루하지 않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이 어려워져서 멀리하게 되는데 교과서 내용과 연결된 부분들을 함께 보니 이해가 더 잘 되고 호기심도 생긴다고 한다. 앞에서 보았던 구름운 뿐만 아니라 구름 생성 단계에서 보았던 응축과 단열팽창 등의 어려운 용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책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또 하나는 평소 생활하면서 궁금했던 것들과 담고 있는 원리를 함께 보여주어서다.

물리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을 때 질문과 연결된 원리들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해서 좋다.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데도 물리의 비법이 숨어 있다 - 기압의 변화

아름다운 오로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자기장과 플라즈마

불꽃의 소리는 왜 한 박자 늦게 들릴까? - 소리의 속도


일상 생활뿐 아니라 과학 교과서와 함께 보면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서 빠듯한 학교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는데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가족 모두 과학과 조금 더 친해지는 느낌이다.


카페에서 내려지는 커피를 보며 기압의 변화가 문득 떠올랐다.

올해는 불꽃축제를 보면서 황홀한 광경과 함께 소리의 속도도 함께 떠오를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일상에서 과학적으로 생각의 싹을 틔워보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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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1218 보물창고 23
강숙인 지음, 김시습 원작 / 보물창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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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체 소설의 효시인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우리 역사와 고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고전을 재해석하는 강지숙 작가가 새롭게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먼저 김시습의 금오신화의 속 배경을 계유사화로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는 작가의 말을 살펴보고 첫장을 넘겼다.


현대 문학작품을 보면서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인물의 특징이나 성격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고전문학 또한 같게 접근해야 한다는 새삼 깨닫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세조 즉위와 단종의 죽음까지 이르게 했던 크나큰 사건을 금오신화에서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해 냈을까.


이야기의 시작은 선행이 그의 스승 설잠이 지은 글을 읽고 5편의 글 속에서 공부를 배워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여기서 설잠이 지은 글 5편이 바로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이다.


<만복사저포기. 만복사라는 절에서 저포놀이를 하다>

<이생규장전. 이생, 담 안을 엿보다>


얼핏 보면 두 편 모두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로 이별했다 다시 만나고 사별했다 환생하여 다시 사랑을 이어가는 로맨스 이야기 같다. 만복사저포기에는 왜구가 침입해 죽음을 맞게 되는 여인과 그 혼령을 사모하면서 다시는 장가를 들지 않는 양생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처럼 보인다. 또한 이생규장전에는 홍건적의 침입으로 부인과 부모님 모두를 잃게 되는 암울한 이야기로 끝맺음 되기도 하니 말이다.


<취유부벽정기. 흥생. 흥에 취해 부벽정에서 노닐다>

선녀를 절절히 그리워하는 내용이지만 노산군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스님으로 줄곧 나오는 김시습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역사를 마음으로 읽게 되기도 한다.


<남염부주지. 박생, 염라대왕과 독대하다>

염부주와 염왕은 김시습의 사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한다.

선비는 선택한 신념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그런 면에서 단종의 복원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충신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신념이라는 가치를 생각하게 보게 되는 대목이었다.


<용궁부연록. 한생, 용궁 잔치에 초대되다>

주인공 한생이 꿈속에 용궁으로 초대되어 겪은 일들이다.

이는 김시습이 어려서부터 천재 문인으로 세종대왕 때 선물을 받기까지 했다는데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을 이야기로 지어본 것 같다


.

무엇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중간중간 수업 파트에서 내포하고 있는 숨은 뜻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앞서 본 사랑 이야기가 충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막기의언(莫基義焉). 그 절의를 사모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사랑이 주제였다면 막기애언(莫基愛焉)으로 쓰였겠지만 원통하게 돌아가신 노산군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막기의언(莫基義焉)이 된 것이라고 한다. 세조에 의해 노산군이 된, 이후 숙종 때 단종이 될 수 없었던 배경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라는 김시습의 충심이 드러나있다.



이처럼 5편 자체가 단종에 대한 충심을 이야기로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서 단종을 지키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이 다가왔다.

무력으로 왕위를 빼앗고 어린 노산군을 살해했던 수양대군의 비열함을 선비로서 신념을 지키며 이야기로 충심을 다하고 싶었던 작품들이었던 것 같다. 신념이 곧 이야기의 힘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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