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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물리 편 - 사진과 그림으로 단번에 이해하는 81가지 친절한 물리 안내서 ㅣ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송경원 옮김, 가와무라 야스후미 외 감수 / 유노책주 / 2023년 2월
평점 :
카페에서 내려지는 커피를 보면서 물리의 원리가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일상 속에서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주는 과학적 매력에 가까이 하게 되는 책이다.
새싹 돋는 봄에 새삼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는 때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는 자연의 변화들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밀접하게 스며있는 과학적인 요소가 신기하지 않은 때가 없다.
어릴 때 우연히 푸른 하늘을 비행기가 지나가며 만들어 내는 구름선들을 보며 감탄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얼마 얼마 전에 우연히 구름운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면서 구름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때 부족했던 흡수력이, 이 책에서 짧지만 명료하게 설명으로 확실히 이해가 되어 좋았다.
중학교 3학년인 아이가 보면서 교과서에 나와있는 구름 생성원리가 비행운에 있다보며 호기심을 보였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누적되기에, 하나를 이해하면 다른 하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책을 받자마자 전체적으로 훓어보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뒤표지에 있는 글인데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과학 영역 중에서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물리를 빛, 물, 공기, 열, 지구, 우주, 생활 이렇게 7가지로 분류하고 81개나 되는 원리를 담고 있어서 웬만한 궁금증들을 해결하는 데 충분히 좋다.
81개의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간결한 설명으로 1개의 원리당 평균 1장 정도 되어서 읽는데 덜 힘들기도 하고 다 읽어볼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도 내려놓을 수 있다. 게다가 사진과 그림을 통해 시각적인 설명으로 보충해 주니 지루하지 않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이 어려워져서 멀리하게 되는데 교과서 내용과 연결된 부분들을 함께 보니 이해가 더 잘 되고 호기심도 생긴다고 한다. 앞에서 보았던 구름운 뿐만 아니라 구름 생성 단계에서 보았던 응축과 단열팽창 등의 어려운 용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책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또 하나는 평소 생활하면서 궁금했던 것들과 담고 있는 원리를 함께 보여주어서다.
물리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을 때 질문과 연결된 원리들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해서 좋다.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데도 물리의 비법이 숨어 있다 - 기압의 변화
아름다운 오로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자기장과 플라즈마
불꽃의 소리는 왜 한 박자 늦게 들릴까? - 소리의 속도
일상 생활뿐 아니라 과학 교과서와 함께 보면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서 빠듯한 학교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는데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가족 모두 과학과 조금 더 친해지는 느낌이다.
카페에서 내려지는 커피를 보며 기압의 변화가 문득 떠올랐다.
올해는 불꽃축제를 보면서 황홀한 광경과 함께 소리의 속도도 함께 떠오를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일상에서 과학적으로 생각의 싹을 틔워보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