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인공이 아내의 권유로 골동품 시장에 들르면서 진귀한 그림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그림은 중일전쟁을 담은 화폭이었는데요. 이 진귀한 국보급 물건을 얻게된 주인공이 하나둘씩 역사적 사건을 파고들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일본인들은 중일전쟁을 '지나정벌'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지나정벌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알아내는 것부터, 침략전쟁을 북지나사변으로 불렀다는 사실, 베이징과 톈진의 위치를 세밀히 표시해 놓은 지도의 한 부분까지도 짚어보며 일본인들이 중국 침략을 얼마나 주도면밀히 준비해왔는지 그 실상을 보여줍니다.
또한 침략 과정에서 일본군이 사용한 최신무기는 어떤것이 있는지,
기차 앞에서의 행렬, 전차, 공군, 도시, 해군, 농촌의 모습까지 일본인이 찍은 전쟁의 모습은 너무도 자세해서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침략을 받아 힘든 시절을 보냈고 우여곡절끝에 지금의 독립된 한국으로 살고 있지만 전쟁의 뼈아픔, 참담함, 그 진실은 절대 잊지 말아야하겠지요.
책에서도 언급되듯이 역사를 바로 안다는 것은 침략했던 나라를 향한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전망을 위해서입니다.

책의 뒷부분에 보면 중일전쟁의 사진자료가 굉장히 많이 실려있습니다. 이 책으로 중일전쟁의 모습을 생생히 보고 느끼기에 충분하고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들이 읽기 좋은 양서였습니다.
역사의 참된 진실을 알고 전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니 우리의 아픈역사도 떠올라 마음이 짠했습니다. 역사왜곡이 심해지는 이때 일본인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자기들 편의대로 역사를 마음대로 썼다 지웠다하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죠.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인식한채 미래를 향해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대화하는 형식의 만화를 통해서 보는 중일전쟁 이야기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북멘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