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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
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모씨 브이로그에는 인자하신 미소를 보여주시는 원모씨와 화목한 가족의 일상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가득합니다. 손녀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이자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친숙한 우리네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상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웃다가도 괜히 코끝이 찡해집니다. 영상으로만 보다가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원모씨의 이야기와 속깊은 가족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여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네 아빠와 같은 모습인 원모씨의 프로필을 먼저 읽고 원모씨를 중심으로 가족들의 일상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유쾌한 원모씨 영상만 두고 보았을 땐 그 어느 가정보다도 화목하고 웃음꽃이 넘쳐나는 모습으로만 비춰져 원래부터 가족간의 유대가 큰 가정인줄만 알았습니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서 괜히 나의 그릇을 반성도 해보고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자리했는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겉으로 봤을 땐 모르는 나름의 고충이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원모씨네 가정에도 지금의 화목한 모습이 있기 전까지 어두운 시기가 있었고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흘러 갈등의 고리가 말끔히 매듭지어지면서 다시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되찾으신 것이었습니다.

자녀들에게 있어서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것이야말로 큰 복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화목하지 못하면 부모님 두 분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부모님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자녀들의 마음에 병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혈연관계로 이어지지 않은 남이라면 인연을 끊고 살아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말 일이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은 좋으나 싫으나 함께 하며 애증의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기 마련입니다. 한때는 증오하고 미워했던 가족이 이제는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이게 된 이야기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모씨의 청춘과 아버지로서의 삶, 가족의 이야기로 말미암아 우리 가족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서로 보듬고 잘 사는 모습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희망의 메시지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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