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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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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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출판사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조정래 작가의 신작이 드디어 나왔어요!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이어지는 긴 호흡의 대하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정글만리, 천년의 질문 역시 또 다른 감동으로 즐거움을 누려왔을 터, 저 또한 이번 신작에 거는 기대가 컸는데요.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국제정세가 잘 드러났던 작품들의 특징과는 또 다른 매력을 이 책 <서리꽃>에서 만나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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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이기에 서로 사랑하고, 꿈꾸며 살아가지요. 갈수록 각박해지고 사랑을 소홀히 하는 변화한 세상속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며 잊지 말아야 할 사랑 이야기를 조정래 작가 특유의 세계관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낭만이 넘쳐 흘러요.

신작 <서리꽃>은 1권과 2권으로 구성되어 있요. 1권에서는 아버지의 강요로 전문 경영인의 길을 걷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마침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남주인공 이재이가 절친한 친구 민태석과 오랜만에 만나 눈 내리는 풍경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그 사이에 행복한 가정을 꾸린 민태석과는 반대로 도통 여자라면 관심이 없었던 소심증 가득한 청년 이재이의 마음속에는 윤소인이 있었어요. 대학때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을 변용한 시화를 그려준 청초한 그녀 윤소인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지만 관심의 표현은 커녕 고맙다는 말 한마디 조차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었죠.

사실 민태석의 아내는 그때 시화를 그려준 정은하였는데 용감한 청년 민태석이 장미 한 송이에 패기를 담아 고백하여 커플이 된거예요. 다시 돌아온 이재이의 귀환으로 민태석은 이재이의 생일 선물로 아내의 절친인 윤소인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요.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고 이렇다 할 관심도, 이끌림도 없었던 이재이의 마음에 들어온 그녀 윤소인과의 만남은 잔잔했던 물 위에 돌멩이를 던진것처럼 파동이 일어요. 눈이 맑고 깊어 아름다웠던 그녀, 입술이 꽃잎처럼 곱고 아름다웠던 청초한 그녀는 왜인지 예전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두고 변해있었죠. 윤소인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커져 마음속으로만 갖고 있었던 그리움의 마음은 크나큰 사랑의 감정으로 증폭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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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윤소인의 낯빛이 변해보인 이유에는 그녀가 처한 가정사와 가세가 기운 집안 환경으로 억대의 빚을 떠안고 있었던 상황이 있었어요. 재능이 있는 아름다운 미대생에게 드리운 현실의 무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버거움이었을텐데 악착같이 빚을 받아내는 빚쟁이들의 성화에 윤소인은 절반의 금액 약 5억 원을 갚고도 절반의 빚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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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이의 집안은 기업체를 운영하는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부를 축적한 집안이었고 윤소인의 집안은 빚을 떠안은 상황. 경제력의 차이라는 첫번째 벽은 이재이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아버지, 어머니, 형과는 반대의 길로 가는 이재이는 어떻게 하면 윤소인을 불행의 사슬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만 골몰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미래에 상속받을 일정 지분을 뒤도 보지 않고 포기할 만큼 사랑에 헌신하고 사랑을 지켜낼 줄 아는 남자 이재이의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가 이 책 <서리꽃 1>에서 꽃 피웠어요. 이만큼의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과연 몇이나 될까 싶을 만큼요. 어쩌면 무모해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당당하고 멋진 진짜 사나이 이재이의 순정이 초록을 향해 가는 1권은 달디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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