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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가까운 산
김헌삼 지음 / 레페토에이아이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이 지치거나 위로가 필요한 때 산에 오르면 그렇게 기분이 좋고 세상을 다 얻은 듯 마음 배터리를 한가득 충전해 내려오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이 제 아무리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인다 해도 산 만큼은 늘 항상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숨통을 트이게 해주죠. 날씨가 많이 더워져 산행이 엄두가 나지 않아 대리 만족을 하기 위해 산행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심신의 위안을 얻었는데 이 책 <먼 산 가까운 산>을 읽으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아가게 되었어요. 진심으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난 예찬과 산에서 만나는 식물과 생물에 대한 이야깃거리까지 훨씬 폭넓은 지혜의 샘이 열린 기분이었어요.

흔히 산을 오르는 일을 등반 혹은 등산이라고 표현하는데 저자는 등반이나 등산이 아닌 산행을 즐겨 하신다고 표현하셨어요. 높은 산을 맨꼭대기 정상까지 오르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보다는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큰 이유겠지요. 높은 산을 정복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르는 여정에서 맛보는 즐거움을 놓칠 수도 있는데 산행의 시작과 끝을 오롯이 느끼며 산과 정서적 교감을 하는 자세가 멋져 보였어요. 덕분에 산을 오르면서 만나고, 알게 되는 식생들의 기원과 이름의 유래와 같은 정보들도 날로 업데이트 되며 견문 역시 식물학자처럼 넓어지는 것 같아요. 산을 오르는 이유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으로 다르겠지만 산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매한가지라 산을 좋아하는 분들께 귀감이 될 책임에 분명해요. 산행에서 만난 아름다운 경치와 풍경, 산에서 배우는 지혜 한 조각이 이 책에서 진하게 전해졌어요.

산을 오르지 않았어도 마치 내가 산에 오르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는 책이에요. 1992년부터 기록된 이 이야기는 1993년, 2006년, 2014년의 기록 등으로 생생하게 전해져 산이 의미하는 바와 산에서 만난 꽃 이야기, 선경 용아릉 장행, 12월의 산행으로 이어져 있어요. 내가 오른 산에 대한 기록을 찾아 읽는 소소한 즐거움부터 산을 오르며 느낀 감상을 전해 듣는 모든 구간에서 마음이 든든해짐을 느꼈어요.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산을 좋아하게 만들 힘이 있는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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