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파더
유주리 지음 / 별빛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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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어 마이 파더>는 이렇게 문장을 시작해요.

"아버지가 쓰러지길 바랐다. 그것이 아버지를 멈추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토록 바라던 희망 혹은 절망은 현실이 되었다."

자식들을 위해서 언제고 일만 하는 '무쇠'같던 우리네 아버지가 생각나는 문장이죠. 새벽같이 일어나 새벽밥을 먹고 일터에 나가 온종일 일만 하는 아버지는 왜그렇게 자기 몸을 돌볼 줄을 모르시고 일만 하시는지 마음이 아파와요. '아빠'를 떠올리면 가족들에게는 다소 무뚝뚝하지만 자식들을 끔찍이 아끼고 속정은 또 많으셔서 이웃들에게 너그러우시고 유머러스 하신 아이러니를 금방 찾게 되는데요.




팍팍한 살림을 일구어 내시느라 항상 고단하신 아빠의 고충은 어릴때는 이해하지 못했었던것 같아요. 자식이 나이가 들어 어릴 때 보던 아빠의 나이 즈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 죄스럽기도 하고 애잔한 마음으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빠'라는 이름 같아요. 유주리 작가님의 <디어 마이 파더>를 읽으면서 아빠를 더 생각하게 되었고 아빠에 대해 갖는 마음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어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의 병변으로 당황스럽고 황망한 와중에도 아버지와 이야기하며 풀어가는 에피소드들과 어쩌면 몰랐을 엄마와 아빠와의 일상생활들을 되돌아 보기도 했구요.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유독 친밀한 친구들을 보고 생경한 느낌을 받았던 때가 있었는데 마음으로는 아버지와 친해지고 싶어도 그동안 살아온 나날들이 고착화된 탓인지 살가운 딸이 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디어 마이 파더>를 보면서 이제부터라도 부끄럽고 쑥스러워 피하기만 했던 아버지와의 거리를 좁혀보자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조금 더 상냥하고 따뜻한 말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책이었고 덕분에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소원한 부녀관계에서 간당간당하게 이어진 끈을 놓치지 않게 꽉 붙잡으라고 어루만지는 것 같았어요.

#아버지와딸 #디어마이파더 #부녀관계 #유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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