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웨딩드레스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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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치 영원할 것만 같은 행복에 취해있는 가련한 여자의 모습이 블랙 웨딩드레스와 오버랩 되어 하나의 감정으로,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기분에 사로잡혔어요. 행복한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꿈꾸며 사는 화초같은 삶이 과연 몇이나 될지도 생각했지요.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이듯 사람들마다 처한 가정환경도 다르고 이상향, 가치관도 다를수밖에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데 어떻게 좋은 일뿐이고 시련이 하나 없을까요. 세월이 흐를수록 생각은 많아지고 처한 현실에 눈을 떠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요.




스무살이 되면 대학을 가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을 하고 너무 늦지 않게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려나간다는 공식은 너무 진부하죠. 내가 가진 개성을 죽이고 타인에게 맞춰주고 배려하고 인내하는 삶이 누구나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애써 위로한다고 한들 내 마음이 편해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둘만 바라보며 살기도 힘든 세상에 배우자의 가족이 짐이 되기도 하고 마음을 짓눌러 날 힘들게 하는 악마로 변하기도 하죠. 남들 다 하는 결혼 만만하게 봤다가는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갈 수도 있고 결혼하지 전보다 더 불행한 결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쯤은 이젠 알아야 하죠.




전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 깽판을 치고 결혼식을 뒤엎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주인공 은주가 왜 그렇게까지 할 요량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4년 전 찰나의 순간에 만난 인연을 찾아 떠난 이유를 알면 이 책 <블랙 웨딩드레스>는 절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흡입력 강한 필력에 긴장감을 놓치 못하고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기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책장을 다 덮고도 한동안 여운에 휩싸여 멍해질 수 있으니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꼭 읽어보실 것을 강추할게요.

#장편소설 #결혼 #사랑 #블랙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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