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 날의 비행일지 - 기내는 사람으로 울창한 숲이다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일정의 하나로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의 공간이 되는 비행기. 그 속에서는 날마다 승객들을 맞이하며 프로페셔널하게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승무원분들이 계시죠. 서로가 서로에게 예를 다하고 매너를 지킨다면 얼굴 붉힐 일 없이 윈윈하는 날이 될텐데 뉴스를 보면 기내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들로 승무원 분들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사건들을 보게 되지요. 여행자 입장에서는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비행기이기에 북적북적한 공항의 분위기나 기내에서의 설렘은 짜릿한 행복으로 다가오는데 기내에서 종일 업무에 시달리는 승무원분들께는 어떤 의미의 날들이었을지 <아무 날의 비행일지>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었어요.

직장에서의 고된 하루의 마무리 하는 순간만큼 홀가분한 시간이 없죠. 작가님께서 승무원으로 일하시며 느낀 진솔한 감정들을 풀어주신 덕분에 그저 짐작만 했을 승무원분들의 하루를 생각해보고 그 고됨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어요. 기내에서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아찔한 에피소드들을 읽을때면 위기 상황속에서의 빛나는 대처능력에 감탄하기도 했고 누구라도 조금씩만 선의를 베풀면 더 빠르게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함에 안타깝기도 했죠. 비행 중 기내에서 만나는 모든 인간상에 대한 감상과 그 어디를 가더라도 복잡미묘한 상황들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크고 작은 해프닝들을 보면서 인간 세상은 어딜 가도 비슷하다 보았어요.

에세이 <아무 날의 비행일지>를 통해 보통날의 특별함을 생각해보고 글쓰기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승무원이 아니고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 기내에서의 에피소드들은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특별한 글쓰기를 풀어주신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에요.
#에세이 #비행 #승무원 #글쓰기 #삶의균형 #아무날의비행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