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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첫눈 -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뉴온 8
오늘 지음, 토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청소년 소설 <여름, 첫눈>은 홀연히 지나버린 10대 시절이 떠오르게 만들었어요. 새학년이 되면서 반배정에 울고 웃었던 경험들 다들 있으시겠죠. 정들었던 친구와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내향인들에게는 새로운 친구 사귀기가 그렇게 힘이 든단 말이죠. 가장 쉬운 친구 사귀기는 원래 알고 있던 친구 혹은 친했던 친구와 계속 친구하기인데 외향인 친구에게 간택당하기 일쑤라죠. <여름, 첫눈>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열매는 같은 반인 서아와 최한빛과는 친하지만 이 둘과 유치원때부터 절친인 김재니와는 왠지 서먹하고 어색한 사이인데요. 그 미묘한 긴장감과 거슬림의 이유가 남자친구가 된 최한빛과 김재니와의 복잡미묘한 관계에 있죠.

예쁘고 인기도 많은 김재니가 우리반에 자주 찾아오는 이유는 아무리 봐도 남자친구 최한빛을 보기 위해서 같은데 절친인 서아는 눈치채지 못하죠. 오히려 최한빛이 서아에게는 격없이 대하고 편해하지만 김재니에게는 긴장감을 보인다고 보거든요.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고 믿고 있는 거죠. 솔직하게 느낀 바를 전하는 서아가 마냥 곱지만은 않은 열매는 최한빛과의 비밀 연애 사이를 말할까도 고민하지만 삼키고 말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서아는 훗날 이어진 김재니의 생일파티에서 뽀뽀 사건까지 열매에게 중계를 하게 되는데 열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방학동안 떨어져 계신 아빠집에 가기로 해요.

사실 엄마를 엄마라 저장하지 않고 유진씨로 저장하는 작은 반항은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한 불만이 담긴 소녀의 복수심 때문인것도 있죠. 엄마의 핸드폰을 본 그날로 모든 것이 달라진 소녀 열매에게 남자친구와의 문제까지 겹쳤으니 속이 어땠겠어요. 열매의 가정사와 뒤엉킨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장편동화 <여름, 첫눈>을 보는 재미예요. 단숨에 읽히는 한여름밤의 꿈 같은 소설로 초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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