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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 한 청년 수도자의 12년 수행기
김선호 지음 / 항해 / 2024년 1월
평점 :
품절

<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는 한 청년이 고3 졸업을 코앞에 두고 졸업식에도 참여하지 못한채 수도원에 들어가 장작 12년을 수련하고 나온 생생한 수도원 수련기를 그린 책입니다.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수도자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대략의 과정이나 어려움을 알고 계시겠지만 무교인 저에게는 막연히 수도원에서 12년을 산다는 것은 감히 상상해보지도 못한 비범한 경험이라고만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종교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가슴 한켠에는 천주교에 대한 선망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수도원에서는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와 수도원에 들어가고 나온 계기부터 궁금해졌습니다. 주위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관심밖의 일이었기 때문에 이 책은 철저히 호기심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드는 경건함, 선함, 정화의 이미지가 교구에게까지 미쳐 종교 자체가 좋아보였습니다. TV나 영화에서 가끔 나오는 사제 서품이나 세례 의식을 보고 특별하다고만 생각했었고 동경해왔었고 수도원에 들어가는 분들은 분명 타고난 신을 받들 준비가 된 분들이 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고 일반인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분들일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수도원에서의 첫날부터 인간이 느끼는 추움을 시작으로 이 모든 것들을 하나씩 극복하고 이겨나가는 과정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사제도 결국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자신을 수련하고 단련하면서 신과 교감을 나누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겪겠구나 느꼈습니다. 수련의 과정이 12년이나 이어졌으니 그 길고 긴 시간속에서 어떻게 보내셨는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련의 끝이 종교로 계속 이어질지, 또 다른 삶으로 방향을 전환할지에 대한 것인지 또한 개인의 선택이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 인고의 시간 속에서 얻은 경험들과 생각들로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멋진 삶을 살고 계시리라 믿고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도원에서 12년의 시간을 수행한 일기를 보면서 과연 나라면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미치면서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셔서 잠시나마 평생 경험해보지 못할 수도원에서의 수행자가 된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고 이 삶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수도원에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께 주저없이 좋은 경험이 될것이라 말해주는 느낌이어서 우리 모두가 어떤 일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을 때 후회를 하더라도 일단 해보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간접 경험으로 행복한 시간을 선물받았고 주저하지 말고 용기내 살아가도록 힘을 얻어갑니다.
#에세이 #수행기 #수도원에서어른이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