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 - 한국 프로야구 40년
허구연 지음 / 다할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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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

허구연 해설의 한국 프로야구사 정리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 허구연 해설위원은 연예인 같은 느낌이랄까. 리스펙이라는 단어는 허구연 해설위원님께 찰떡인 단어라고 생각한다. 코시국 이전에는 사는곳이 야구장과 거리가 먼 관계로 주말이면 야구장 직관을 가서 신나게 응원하고 오면 승패 여부는 일단 뒷전이고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다.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에만 해도 아재들의 전유물 같았던 야구 직관이 요즘은 젊은 여성들이 더 재미있어하고 더 즐겨하는 문화로 바뀌었다. 코로나가 가져온 악영향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중 하나가 나에겐 야구장에 자유롭게 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게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 언제쯤 마스크 벗고 자유롭게 응원할 수 있을까.

야구를 좋아해서 직관도 자주 갔고 직관을 가다보니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려면 응원도구가 필요했고 좋아하는 구단의 굿즈, 선수의 유니폼을 사모으는것이 취미가 되었다. 야구경기 없는 월요일이 아닌 이상은 실시간 경기를 보고 방국석 1열에서 응원도구를 가지고 응원하는 것이 삶의 낙이된지 오래. 그러던 중 문득 드는 생각 하나. 내가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한 2008년 즈음부터는 나름 야구 기사도 찾아보고 구단의 변화도 눈여겨 보았기 때문에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전의 야구의 역사에는 아는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나 굵직굵직한 큰 사건 정도는 타인에게 술술 설명할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나의 눈에 들어온 책 하나가 바로 허구연 해설위원의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이다. 직관을 가면 응원하느라 바빠서 해설을 따로 들을 틈이 없지만 직관을 가지 못하는 날에는 해설위원이 전해주는 찰진 해설이 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훌륭하신 해설위원님들은 많지만 그래도 명불허전 나에게 최고의 해설위원은 허구연 해설위원님이기에 허구연 해설위원님이 쓰신 이 책은 첫장부터 끝장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정독했다. 그동안 몰랐던 해태 타이거즈, 현대 유니콘스의 이야기들과 한국 프로야구의 대스타인 선동열, 최동원, 박철순, 장명부, 서정환, 김성한, 장종훈, 이종범, 이만수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금의 완전한 10개 구단이 되기까지 겪어온 진통들과 지금은 사라진 고양 원더스 이야기까지 읽어보니 짠하기 그지없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KT, 삼성, LG, SSG, NC, 두산, 키움, KIA, 한화, 롯데 10구단이 있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알고 싶어도 하나씩 검색해서 찾기에는 한계가 있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세히 알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요즘 가장 멋있는 선수는 단연 이정후 선수인데 부전자전 정말 최고의 선수인것 같다. 이정후 선수와 정수빈, 강백호 선수의 프로다운 면모도 책을 통해 확실히 전해들을 수 있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 나도 한국 프로야구 열성팬으로서 프로야구와 함께 맞물려 생동하는 1인이니 야구를 재미로만 보는것에서 좀 더 시야를 넓혀서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알고 앞으로의 밝은 미래까지 함께 하는 팬이되고 싶은 마음이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모아놓은 책을 사서 보는 것이 1년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이제는 허구연 해설위원님이 쓰신 책을 사서 모으는 것을 또 하나의 취미로 삼아야 겠구나 싶다. 내가 몰랐던 야구의 세계를 열어주신 허구연 해설위원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야구 서적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야구팬이라면 이 책은 무조건 재미있을 것이고 재미있을 수밖에 없게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어서 소장가치 200%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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