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 전설의 호흡기내과 진성림 원장의 첫 에세이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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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호흡기내과 진성림 원장의 첫 에세이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책 이름은 띠지에서도 표지에서도 소개되듯이 어느 환자에게 들은 말이라는데
나는 의사는 아니지만 만약에 내가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는데 이런 감동적인 말을 듣는다면 어땠을까.
말 한 마디가 사람을 감동시키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진성림 원장의 이 책은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겪은 희노애락이 담겨있고
다양한 사례의 환자들을 진찰하며 경험한 이야기와 병원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한 직원들과의 이야기,
아버지를 떠나보낸 가슴아픈 이야기도 담겨있고 조금 무겁게 들릴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할
우리나라 의료 제도의 불합리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호흡을 해야하고 '숨'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다.
나도 어린 시절에 천식을 앓아 부모님 속을 꽤나 태웠는데 다행히 지금은 천식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그 누구보다 건강하다. 어린 자식이 아프면 부모는 얼마나 애간장을 태울까.
그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밤새 기침과 토를 반복하던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부모님께 죄송스럽기만 하다.
그런 의미에서 호흡기내과는 내게 좀 더 특별하게 생각됐었다.

 

 

이 책은 과거에 천식을 앓았던 나에게도 도움이 될 건강 정보가 담겨있고
호흡기 질환을 앓고있는 환자나 그의 가족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미리 알아둬야 질병의 예후가 보일때 무심코 지나쳐 큰 병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생소한 호흡기내과에서 진료하는 병증을 알아가고 우리가 두려워하는 암이라는 문제덩어리도 생각하게 했다.

 

 

책 중간중간에 호흡기내과에서 진료하는 기침, 결핵에 대한 정보와 기관지의 해부학적 구조, 폐암의 병기 분류와 같은
의학정보도 제공한다. 호흡기내과 의사이면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으로서 다져온 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간다.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호흡기내과에 대한 그만의 철학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공감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어쩐지 의사라는 직업은 냉철한 사람, 차가운 사람일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보다.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의 소명과 철학이 담긴 에세이로 자칫 딱딱한 책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책 제목처럼 마음을 녹이는 가슴 따뜻한 한 남자의 이야기와 호흡기내과 질병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2주 이상 기침을 지속하면 반드시 단순 흉부 사진 촬영을 받자."
저자가 깨알같이 독자들에게 전해준 핵심 내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책을 덮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거리만 가깝다면 진성림 원장의 병원으로 가 진찰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병증에 대한 진단이 정확해야 그에 맞게 올바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앓고 계신 분이나 혹은 그 가족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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