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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토라 왕국 세트 - 전8권
에밀리 로더 지음, 김혜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환타지물은 읽는 것 보다 보는 걸 더 좋아했다. 워낙에 어릴때부터 주말의 명화에서
보았던 환타지물에 매료된 관계로 이건 정말 보는 걸로 알고 살았다.
해서 반지의제왕도 책이 있건만 읽는 건 포기하고 DVD를 구입해 버렸다.
그러다 보관함에 들어있던 녀석들 중 절판이 되는게 종종 생기는 통에 그냥 구입한게
델토라 왕국이다.
표지의 허접함이란...
처음 손에 받아 들고 생각한건 어쩜 이리도 성의 없는 표지란 말인가, 아무리 청소년용
환타지라지만 이건 돈 주기 싫어 3류 환타지 잡지 표지를 베낀 것 같은 허접함에 정나미가
다 떨어질 지경이였다. 그래서 열심히 읽었다. 표지의 허접함에 헛돈 썼구나 하는 후회를
없애기 위해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처음은 그러했다. 진도도 더뎠다. 하지만 표지의 허술함을 잊을 정도로 이책은 재밌었다
반지의 제왕을 읽을 때처럼 아득하여 진도도 나가지 않던 그 상상력의 피폐함을 뒤엎듯
쉬웠고 재밌었다. 단촐했지만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결코 허술하지 않는 이야기 구도에
밤을 새워가며 읽었다. 환타지물을 좋아하는 트집쟁이 남동생 조차도 쉬우면서 재밌다
칭찬하더라. 청소년 용이지만 결코 성인용에 뒤지지 않는, 스토리에 무게가 있어야 된다
믿는 어른들은 콧웃음 칠지 모르지만, 환타지 영화 관람 서른해가 되가는 본인은 머리속에
장면장면 상상해가며 읽은 몇안되는 수작이였다.
역시 청소년용을 무시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