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엄마의 유쾌한 도전기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작가1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쉰이 넘은 나이에 간호대학에 입학해 간호사가 된 엄마의 이야기를 딸이 기록으로 남긴 책이 있습니다.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된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인데요. 2,30대도 다니기 힘들다고 하는 간호대학을 50대가 갔다는 이야기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저자의 엄마는 평생 가고 싶었던 간호대학에 도전하리라 결심합니다. 입시를 치르지 않고 ‘만학도 전형’을 통해 입학은 했지만, 그 다음에 펼쳐지는 난관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뒤늦게 도전한 꿈을 위해 끝까지 달립니다.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엄마가 간호대학을 졸업하기까지 겪은 이야기들의 기록입니다.

저 같은 경우 책 소개를 읽었을 때 나이가 들어 간호대학에 갔다는 사실이 멋지게만 느껴졌는데,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도 많은가 봅니다. 집에서 가족을 보살피지 않고(?)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못마땅해 하는 이도 생각보다 많고,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나이가 들어 대학에 가는 게 멋지게 느껴지고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대학은 젊어서나 다니는 것이고, 나이가 들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거니까요. 저자의 어머니 같은 분들이 보다 많아져서 사회적 편견들이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은 유쾌하고 뭉클합니다. 수많은 과제와 긴 시간의 실습을 해가며, 익숙하지 않은 ppt발표를 준비하고, 화상수업을 하고, 시험을 치르고,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엄마의 모습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뭉클할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책을 읽고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는 말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데, 오늘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고,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나이 때문에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이 책을 읽고 용기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는 아줌마가 욕심이 많다고 하고, 공부하지 말고 집에서 밥이나 차리라고도 하지만, 엄마는 꿋꿋하게 강의실 앞자리를 사수했다. 그는 가장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196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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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이기는 뇌, 치매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치매를 이기는 뇌 - 치매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두뇌 운동법
아사다 다카시 지음, 장윤정 옮김 / 길벗 / 2024년 9월

치매는 걸리고 싶지 않은 두려운 질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신을 조금씩 잃어간다는 것, 나의 의지대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수 없다는 두려움은 정말 큽니다. 다행인 것은 치매가 생활습관병이라 노력하기에 따라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매를 이기는 뇌≫의 저자인 아사다 다카시는 40년 이상 경력의 치매 전문의입니다. 저자는 ‘정상적인 뇌와 치매 중간 단계’인 치매 그레이존(경도 인지장애) 단계에서 적극적인 치료와 운동을 통해 증상을 지연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치매를 이기는 뇌≫에는 치매 자가진단법이 실려 있고, 경도 인지장애로 진단받았을 때 할 수 있는 운동법, 식사, 생활습관, 그리고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들에 이르기까지 치매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저자는 경도 인지장애라고 진단받았더라도 절대로 희망을 놓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치매라고 절망하지 않고,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또 하기에 따라 충분히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겁니다.

요즘은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연세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부모님에게 이상 징후는 없는지 잘 살펴야겠습니다. 치매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인지하더라도 부정하는 경우도 많고요) 주변인의 관심이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치매 증상이라고 하면 흔히 잘 깜박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의욕의 저하 역시 치매의 초기 단계에 나타나는 주요 증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저자가 알려주는 치매의 증상을 완화, 호전시키는 방법들도 따라하기에 어렵지 않은 것들이라 마음이 놓였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서 제시한 생활 습관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치매와 멀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활기찬 노년을 보낼 준비도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 세 시대를 위해 미리 미리 건강한 생활 습관도 하나씩 모아나가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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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리셋, 일상에서 실천하는 역노화

내 몸 리셋 - 일상에서 나를 가꾸는 역노화 실천법
이경실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8월

≪내 몸 리셋≫의 저자인 이경실은 가정의학 전문의입니다. 환자들을 진료하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콘텐츠 제공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건강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내 몸 리셋≫에서 ‘역노화’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내 몸 리셋≫에서 역노화에 꼭 필요한 스트레스 다루기, 일상생활 습관, 식습관, 운동, 마음챙김, 수면 등을 다룹니다. 비싼 영양제를 먹지 않아도, 남들이 하지 않는 뭔가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역노화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저자는 우리가 불가피하게 겪는 여러 스트레스를 잘 다루어야 하고, 편함을 위주로 형성된 잘못된 일상습관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노화를 멈추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인 수면, 시간 관리, 호흡, 자세교정, 마음챙김들을 제안합니다. ‘시간 관리’를 다룬 점이 매우 독특한데요, 저자의 말처럼 시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일상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아질 뿐 아니라, 그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도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체력 증진에 좋은 운동들을 권합니다. 그리고 ‘먹는 것’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 역노화에 좋은 여러 식단을 소개하고 있으니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고르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역노화’라는 목표는 단기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일상을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무척 많이 달라질 수 있기에, 긴 안목을 가지고 매일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고, 항노화 식품을 섭취하고, 마음챙김과 시간 관리를 통해 스트레스를 잘 다루고, 긍정적인 습관을 갖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역노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역노화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을 좀 더 행복하게 잘 살아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 달콤한 간식을 먹고, 과음하고, 밤새 게임을 하는 삶은 의미 있고 충만한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 삶은 스스로를 잘 통제할 수 있을 때 의미가 생겨납니다. ≪내 몸 리셋≫은 단순히 역노화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삶을 좀 더 충실하게 잘 살아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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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긴 선물과 삶의 의미

마지막 선물 -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긴 열아홉 해의 생일선물과 삶의 의미
제너비브 킹스턴 지음, 박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8월

≪마지막 선물≫의 저자(제너비브 킹스턴)의 어머니는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남겨두고 떠날 아이들(저자와 저자의 오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합니다. 생일, 졸업식, 약혼식, 결혼식, 출산은 물론이고, 면허증을 땄을 때까지, 자녀들과 함께 하고 싶은 미래의 순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메시지를 남깁니다.

≪마지막 선물≫은 엄마가 떠난 후 딸이 엄마의 선물들을 열어 보고, 엄마의 삶을 궁금해 하며 따라가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사랑의 위대함을 알려주고, 삶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단순히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는 진부한 작품이 아니라, 상실과 절망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삶의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을 수려한 문장으로 묘사해 낸 뛰어난 작품입니다.

엄마는 저자가 열두 살 생일이 맞이하기 얼마 전 세상을 떠납니다. 그런 까닭에 저자가 기억하는 엄마는 암과 싸우는 엄마의 모습뿐입니다. 사랑하는 자녀 곁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기 위해 힘든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삶을 움켜잡으려 애쓰는 엄마의 모습들.

저자는 엄마의 고향에서 산 덕분에 엄마가 다녔던 학교들을 다니게 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엄마의 친구와 친척들의 기억 속 남아 있는 엄마의 모습들과,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엄마의 기록들을 하나하나 찾아냅니다. 그리고 저자는 알게 됩니다. 엄마가 얼마나 멋진 여성이었고, 자신과 오빠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자신의 곁에 얼마나 머무르고 싶어했는지.

≪마지막 선물≫이 감동적인 건 엄마가 딸에게 남긴 메시지들 덕분입니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딸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 딸을 남겨두고 떠날 엄마는 남겨둔 딸이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어려운 순간들을 짐작하기에 그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남깁니다. 너 자신을 사랑해라. 엄마는 언제나 정신적으로 너와 함께 할 것이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단다. 엄마의 메시지는 부재한 엄마의 자리를 채워주고, 저자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줍니다.

아버지의 재혼, 우울증, 그리고 아버지의 자살, 엄마를 잃은 뒤 이어지는 절망에도 저자가 삶에 무릎 꿇지 않은 건 엄마의 선물 덕분입니다. 책은 저자가 엄마의 약혼 선물을 꺼내는 것에서 끝이 납니다.

함께 한 시간이 짧다고 해서 그 사랑이 깊지 않은 것은 아니고, 곁에 없다고 함께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죽음을 넘어서도 함께 합니다.

“네가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어서 너 자신을 믿지 못하고, 네 삶에서 당연히 누려야 할 행복과 사랑, 네 삶과 미래에 대한 권리조차 의심하게 될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의심은 부디 거두길 바란다. 너는 네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삶을 살 권리가 있으니까.” (132쪽)

“엄마가 남기고 가는 것 중에 엄마가 이룬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어. 엄마가 남기고 가는 진짜 보물은 너희 둘뿐이고, 너희는 너희 스스로 이루었으니까.” (234쪽)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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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인간관계와 비즈니스를 위한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 - 성공하는 비즈니스와 인간관계를 위한
로저 앨런 지음, 김정희 옮김 / 드림셀러 / 2024년 8월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는 편이 훨씬 편하고 스트레스도 덜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늘 그 지시를 받는 위치에만 머물 수는 없습니다. 직장에서 승진을 하거나, 사업을 하든, 가정이나 모임을 꾸리든 우리는 누군가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럴 때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자신을 포함해 그 조직에 속한 모두가 힘들어질 겁니다.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은 경영 컨설턴트인 로저 앨런의 책입니다. 이 책은 출간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경영과 리더십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리더십이나 경영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것은 이 책만이 가진 고유한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저자는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경영에서 간과하기 쉬운 기본 원칙들을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경영서와 달리 내용이 몹시 흥미롭고, 푸와 그 친구들이 겪는 에피소드들을 바탕으로 ‘경영의 원칙’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책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여섯 가지 원칙으로, “목표 설정, 조직화, 동기부여,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의사소통, 측정과 분석”을 꼽습니다. 책을 읽기 전, 곰돌이 푸를 가지고 어떻게 리더십을 설명하는 걸까 무척 궁금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의사소통에 관한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일상에서도 몹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여섯 가지 원칙에 충실해야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리더의 자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읽다 보면, 곰돌이 푸가 하나하나 배워가듯이 리더의 자질들을 배워갈 수 있을 겁니다. 책이 최대한 쉽게 쓰였음에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반복해서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저 자신이 리더의 위치에 있었을 때, 과연 좋은 리더였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이 책을 읽고, 이 책에서 나온 기본 원칙들을 실천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일상에서든 관계에서든,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다면 맞닥뜨리는 모든 일들을 좀 더 수월하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주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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