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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삶의 위로가 될 때 - 흔들리는 어른을 위한 ‘마음 한자’의 짧은 지혜
우승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8월
평점 :
#한자가삶의위로가될때 #동양고전 #인문학 #인문학책추천
지금까지 한자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읽었지만, 책 ‘한자가 삶의 위로가 될 때‘ 는 인간의 여러 감정과 관련된 한자어를 다루어 삶에 대한 성찰, 자아에 대한 성찰에 그 어떤 책 보다도 큰 도움을 준다.
저자 우승희는 각오, 우울, 어색, 감동 등 인간의 마음의 이름 70가지를 8가지 범주로 나누고 한자의 구성과 그에 따른 의미를 풀며, 동양 고전의 명언들을 인용함으로써 그 감정을 잘 다스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세밀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단순히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려는 방식을 넘어, 몸과 마음의 작용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동양의 지혜로 해석하고 풀어낼 때, 그것은 삶의 위기 또는 지향을 알리는 신호가 되어 사유의 가닥을 잡아주었다.‘고 썼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들을 직시하는 것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감정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곧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바로 세우고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데 말이다. 감정을 직시하는 방법 중 하나가 그 감정의 이름을 이루는 한자에 대해 분석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 감정의 진의를 잘 알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감정 상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의혹疑惑이야말로 자신을 저평가하게 되는 감정이 아닌가 싶다. ’疑(의)‘자 자체가 지팡이를 짚고 길을 나선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라고 하니 내 마음을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 사람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惑(혹)‘자 역시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나타내니 의혹의 마음을 품는 것은 그 자체로 괴로움이다. 자신에 대한 습관적 의심과 못 미더움은 결국 자신이 자신에게 가하는 가스라이팅이며, 타인에 대한 의혹은 결국 거울을 보면서도 자신의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겸손謙遜은 위의 ’의혹‘과 확연히 다른 개념이다. 자신을 낮추지만 그것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며, 타인 앞에 무릎꿇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크게 간직하고 나를 어디에 내던지더라도 온전히 나 일 수 있는 튼튼한 마음 근육이다. 혼자서만 온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온전할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두 다발의 벼를 한 손에 아우르고 있는 모양인 ’謙(겸)‘에서 알 수 있다.
삶은 롤러코스터와 같아, 수많은 감정들을 잘 추스르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좌천>에서 ’사람이 누가 허물이 없겠는가. 허물이 있어도 고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는 말이 있듯이, 얕은 감정으로 자신에게 괴로움을 주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늘 공부하여 자신에게로 회귀하는 길을 찾아야 하며 그것이 가능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청림출판 (@chungrim.official )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