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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Deer: A Book of Homophones (Paperback) - A Book of Homophones
Barretta, Gene / Square Fish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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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음이의어를 다룬 책으로 어제 Bruce Wroden 작가님의 <Homophones Visualized>를 말씀드렸지요.

오늘은 다른 책을 하나 더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Gene Barretta 작가님의 <Dear Deer>입니다.

Dear는 편지글을 쓸 때, 머릿말에 수신인과 함께 쓰는 말이지요. 굳이 번역하자면 '친애하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표지를 보니, 개미이모(Aunt Ant)가 조카로 보이는 Deer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아요. Aunt Ant는 지금은 동물원에 살고 계십니다 (아마 여행 중이셨나봅니다). Aunt Ant는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의 일상을 Deer에게 생생하게 전해 주십니다. 물론! 동음이의어를 절묘하게 활용해서 말이지요.

 

Bruce Wroden 작가님의 <Homophones Visualized>가 동음이의어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림으로 명쾌하게 이야기해준다면, 이 책 <Dear Deer>는 문장 속에서 이를 유쾌하게 활용합니다. 얼마나 재미있던지, 두 작가님의 재치에 푹 빠져버렸네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서 동음이의어의 즐거운 세상으로 함께 빠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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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phones Visualized: (Book Lover Gift, Nerdy Word and Wordplay Book) (Hardcover)
Bruce Worden / Chronicle Books Llc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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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음이의어를 아시죠? 소리는 같으나 뜻은 다른 말을 의미합니다.

우리말에도 꽤나 많지요.

밤(night)/밤(chestnut), 눈(eye)/눈(snow), 풀(glue)/풀(grass), 배(pear)/배(ship) 등등.

물론 음의 장단으로 의미를 구별한다는 점에서 글자의 유사성에 더욱 초점을 두지만, 그러함에도 동음이의어는 정말 즐거운 말놀이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 눈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예쁜 눈~, 저기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하면서 놀던 기억도 납니다.

 

영어에도 이런 동음이의어(homophones)가 참으로 많습니다. Bruce Worden 작가님의 <Homophones Visualized>에서는 책표지만 보아도 같은 발음의 세 단어가 등장하지요. 열심히 건물을 지어놓았더니(raise), 우주선에서 광선(rays)로 공격을 해서, 완전히 파괴해 버렸잖아요 (raze). 세 가지의 뜻이 모두 한 발음, 레이즈로 납니다.  이렇게 같은 발음의 다른 단어들을 그림으로 전달해놓았습니다. 책 곳곳에 작가님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한 단어, 한 단어가 따로 떨어지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작가님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을 보시면서 즐거운 말놀이를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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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 Rabbit! (Board Books) 느리게100권읽기_2021년 4학기 8
Amy Krouse Rosenthal / Chronicle Books Llc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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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테스트 중에 그런 그림이 있어요. 보기에 따라서 예쁜 여자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늙은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 그림 말이죠. 이 외에도 어떤 모습이 먼저 보이는지 테스트하는 그림들이 많이 있지요.

 

여기 이 책인 표지부터 확실하게 어떤 관점을 가질 것인지 물어봅니다. 표지의 그림이 토끼로 보이세요? 아니면 오리로 보이세요? 저는 이 리뷰를 쓰기 전에는 토끼로 보였는데, 쓰다보니 갑자기 오리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볼 때마다 어떤 관점을 갖고 책을 읽을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책 내용은 오리로 보고 있는 아이 1과 토끼로 보고 있는 아이 2의 토론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각자 자기의 주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오리인지, 토끼인지. 둘이서 열심히 서로를 설득하지요. 그러다가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해주게 됩니다.

"생각해보니, 토끼인 것도 같아."

"생각해보니 오리가 맞는 것 같기도 해."

아름답게 끝나는가 싶더니, 말미에 다시 공룡이냐, 개미핥기냐 토론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 스멀스멀 보입니다. 이 이후로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아이는 공룡으로, 저는 개미핥기로 입장을 정하고 한참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적어도 세 개의 근거를 댄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시각이 갖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조금 큰 아이들과는 다각도로 접근하며 토론할 수 있는 재미를 주는 책입니다. 더불어 아이의 주장이 단단해지는 것도 느낄 수 있는 책이지요. 이 귀여운 책을 아이와 함께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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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it Lost (Paperback) - 『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원서 느리게100권읽기_2022년 2학기 27
Haughton, Chris / Walker & Company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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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저는 우선, 엄마를 찾아줘야겠다는 생각부터 들군요. 예전에 하남시의 대형 쇼핑몰에 갔다가, 눈앞에서 엄마를 찾으러 뛰어 나가는 아이를 보고는 일단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를 진정시켜서 아이가 뛰어나온 매장으로 들어가다가 입구에서 바로 엄마를 만났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죠. 제가 조금만 머뭇거렸다면, 인파에 뒤섞여서 아이를 바로 놓쳤을수도 있었는데, 그 순간 바로 아이부터 잡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아기 부엉이가 엄마와 함께 잠들었다가 땅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주변에 있던 많은, 마음씨 좋은 동물들이 아기 부엉이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열심히 나서주시네요. 아기 부엉이의 설명을 토대로 결국 엄마를 찾게 된 동물들과 아기 부엉이는 다함께 맛있는 다과를 들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또 생겨버렸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크리스 호튼의 <A Bit Lost(번역서: 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는 너무나 유쾌하게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놓았어요. 단지 이 작품 뿐만이 아닌 <Shh! We have a plan(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이라든지, <Don't worry, little crab(걱정마, 꼬마게야)> 같은 귀엽고 예쁜 책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크리스 호튼만의 따뜻한 감성이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해 주는지 느껴 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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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Not) Small (StoryPlus QR코드) (Paperback, 미국판) - 『넌 (안) 작아』원서 You Are (Not) Small 시리즈
Anna Kang 지음 / Scholastic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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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크다는 것은요? 나보다 작으면 작은 것이고, 우리보다 크면 큰 것일까요?

강소연 작가님께서 쓰신 <You Are (Not) Small>에서는 작고 크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줍니다. 우리가 작다고 했다는 것은, 그보다 더 작은 존재 앞에서는 크고, 우리가 크다고 말한 것은 더 큰 존재 앞에서 작아지지요. 우리가 작은 것이 아니라, 네가 더 큰 것이고, 우리가 큰 것이 아니라 너희가 작은 것이다라는 논쟁 속에서 묘한 기시감이 듭니다. 매일매일 사람들을 향해서 비교하는 우리네 모습이 겹쳐 보여서 그런가봐요.

 

 

이 책에서 반복되는 구절을 <You are small> <I'm not small, You are big> 이 정도입니다. 오직 small과 big만 반복되면서 크다, 작다의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게 해 줍니다. 거기에 <Not>이 포함되면서 <안! 작다, 안! 크다>라는 말이 갖는 묘한 어감도 느낄 수 있고요. 정말 절묘한 배치를 보여주는 책이지요.

 

 

마지막에는 더 큰 존재가, 더 작은 존재가 나타남으로써 크다, 작다 논쟁은 아름답게 마무리 됩니다. 결국 크기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니, 상대적인 이야기 속에서 소모적으로 싸울 필요가 없지요. 이 짧은 그림책 안에, 이렇게나 심오한 뜻을 담아 낸 작가님의 지혜가 절묘하게 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책을 갖고 주변의 크고 작은 물건들에 <You are small>, <You are big>을 아이와 함께 연습해보세요. 금방금방 외우면서 적용하더군요. 그것과 함께 우리 가족은 누가 더 크고, 누가 더 작은지, 왜 엄마는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크지만, 아빠가 있으면 작아지는지도 함께 대치해서 생각해보시면 정말 재미있는 독후 활동이 됩니다. 상대적이라는 것. 그 생각도 함께 나눠보시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직접 도서를 구입해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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