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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남긴 것
애너 퀸들런 지음, 김지현 옮김 / 리프 / 2026년 6월
평점 :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

죽음은 자꾸 멀리서만 바라보고 싶어요.
엄마가 아프면 고스란히 아이에게 피해가 가요.
아파서 잠이라도 많이 자면 제 옆에 앉아서 가만히 책만 읽는 아이를 보다가
내가 죽는다면 어떻게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니가 남긴 것은
엄마인 애니가 갑작스레 떠난 후 가족들의 삶을 그리고 있어요.
그 날도 여느때와 다름없는 저녁이였어요.
엄마인 애니는 두통약을 찾던 중 갑자기 쓰러져요.
법의학자이신 분이 한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죽음을 마주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뉴스에서 봤던 사건 사고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으니 말이죠.

애니의 쓰러지는 모습에
평범한 저녁이 갈라져가요.
감정이입이 되면서 울기 시작했어요.
이 책을 보실 때는 휴지가 필수예요.
아빠인 빌이 우는 모습에
아이들은 엄마의 죽음을 직감해요.
카펫이 진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만큼
아이들의 긴장과 슬픔도 진해져요....

죽음은 이야기하기 꺼려져요.
당연히 내일 눈을 뜰거라는 생각으로
퇴근 후 만날 거라는 생각으로만 대화를 해요.
애니의 친한 친구인 앤마리는
수많은 대화 중 죽음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는 걸 알아차려요.
유서를 써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학창시절 수행평가 중 하나로 작성해본 게 끝이예요.
지금 유서를 쓴다면...상상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차올라요.
너무 슬퍼서 죽음을 주제로 더 대화하지 않는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 가벼우면서도 의미있는 대화를 해야겠어요.

알리가 애니의 번호로 전화를 하는 장면을
읽어도 읽어도 너무 슬퍼요...
아이에게는 전화기 너머의 음성 메시지가
엄마의 마지막 목소리겠죠...
알리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어요.
제 아이가 저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져요.
아직 어린 아이는 가장 소중했던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워요....
어른도 힘든데.. 아이는 오죽하겠어요..

이 책을 기다리는 동안
울적하고 마음이 막힌 느낌인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울기라도 하면 풀릴 것 같은데
눈물은 나오지는 않고 계속 차올라서
목구멍까지 울적한 느낌이요.
애니가 남긴 것을 읽으며
펑펑 울고 울적함이 나아졌어요.
내 평온한 하루의 감사함과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