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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어휘력을 위한 66일 필사 노트 - 따라 쓰기만 해도 마음의 키가 한 뼘 자라는
김종원 지음, 하꼬방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4월
평점 :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말은 많지만
끊임없이 말하다보면
잔소리가 돼요.
급한 마음이 앞서서 예쁜 말로 안 나갈 때도 있어요.
초등학생인 아이와 필사를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필사를 하며
단단하고 따스한 마음을 갖고
어휘력도 늘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사노트는 6장, 총 66일의 필사가 들어 있어요.
제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필사를 강요하면 반발심이 생길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아이가 원할 때, 일주일에 두번 이상 쓰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순서대로 쓰지 않고
자기가 쓰고 싶은 페이지를 직접 골라서 적었어요.
왼쪽은 따스한 문장들,
오른쪽에는 필사할 수 있는 노트 형식이에요.
글씨를 따라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도 무리없이 쓸 수 있어요.
글자도 반듯하게 쓰려고 노력하게 된답니다.
조용하게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사각사각 필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행복해요.
아이가 읽어 보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어요.
어린이를 위한 필사지만
어른도 위안을 받는 내용들이예요.
제 아이는 완벽주의 성향이 정말 강하다고 판정 받았어요.
무엇을 해도 완벽해야 하기에
시작은 더디고
실수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그게 안쓰러워서 괜찮다고 말해주고
제가 일부러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아이가 ' 나는 지금 이대로 충분한 사람이에요'를 필사하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아프면서도 대견했어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여전히 힘들었나봐요.
엄마는 실수를 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아이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어요.
필사를 하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니 자기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대답했어요.
필사를 하며
자신 스스로에게 힘을 주고
마음이 단단해져요.
둘째는 첫째 바라기예요.
항상 함께 놀기를 원하죠.
그러다보면 다툼이 생겨요.
자기만의 놀이에 집중하고 있는데
방해하는 둘째를 때릴 때가 있어요.
필사하고 물으니
분노를 거절할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대요.
자기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되
거절하는 것.
첫째 아이가 화내면 이 필사를 읽으며
감정은 아이가 조절하는 것,
아이가 주인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화가 나면
기분을 조절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해요.
생각 연습 페이지가 있어요.
아이는 아직은 적고 싶지 않고
말로만 하고 싶다고 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아이가 깊이 있는 생각을 연습할 수 있어요.
왼쪽 아래에는 어후ㅣ가 나와 있어서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답니다.
부모가 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내용들이
필사를 하며 마음 속에 차곡 차곡 쌓여가요.
직접 쓰고
읽고 생각을 나누며
마음은 포근하고 단단해져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불안은 줄어들고 용기가 커져요.
늘어나는 어휘력은 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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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독서 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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