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추명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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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술작품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펑펑 울고 위안을 받았다는 내응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어요..


그 때만 해도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의아했어요.

저는 10년 전에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봤을 때도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미술작품들을 봤을 때도

음- 이 그림이 그 그림이군.


딱 그 정도였어요.


그냥 책으로만 보던 그림을 실물로 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어요.


요즘 아이랑 전시회를 다니면서

그림이 주는 울림을 하나씩 느끼고 있어요.


미술작품이 건네는 위로의 말들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서

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을 읽었어요.


이 세상에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자신만의 전쟁터에서 살아남다보면 상처가 발판이 되기도 하고

상처가 곪아서 쓰러져버리고 싶어지기도 하죠.


상처받은사람을 위한 미술관은 총4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예술가 피카소의 그림은 난해한 느낌이에요.

이게 왜 그렇게 비싼지,

도대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예술가에 대한 일생이 나와요.

전환점이 되는 사건은 헤드 라인이 따로 있어서

눈에 띄어서 가독성이 높아요.


피카소는 여자가 바뀔 때마다

화풍이 바뀌었다고 해요.

독수리가 대지 위의 생명체를 사냥하듯 사랑했다니

어떤 모습인지 바로 떠올라요.


이상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명화들의

일화와 그 의미를 알고 나니

피카소가 왜 천재라고 불리는지 알겠어요.


저는 뭉크하면 절규밖에 몰라요.

산책을 하던 그가 저렇게까지 처절하게 고통스러워했던 이유가 궁금했어요.

아름답게 노을 진 하늘을 보며

곧 쓰러질 듯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뭉크의 삶이 순탄치 않았을 거라고 짐작만 했어요.


뭉크는 평생 죽음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살았어요.


그 당시를 적은 뭉크의 일기를 보니

얼마나 죽음을 두려워 했는지

안타까운 모습이었는지 상상이 돼요.


가족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자신마저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그에게

죽음은 항상 곁에 머무는, 멀어지고 싶은 존재였을 거예요.


결핵으로 천천히 자신과 멀어지는 엄마를 보는

다섯 살 아이는 얼마나 두려웠을지...


전시회를 다니며 도슨트를 들은 적도 있지만

책으로 세세히 그의 일생을 찬찬히 바라보니

그의 감정이 더욱 절절하게 와닿아요.


도슨트로 듣는 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상처받은사람을위한미술관을 읽으며

더 집중해서 한 인물에 대해 알아가고

작품을 보면 그릴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복받쳐요.


예술가에 대해 알아고 작품을 보니

그들의 삶과 상처가 녹아 있어요.


미술작품이군-

이라는 감상에서 예술가들이 겪은 상처를, 인생을 어떻게

표현한 건지 알아가니 이게 왜 명화인지 알아가게 돼요.


명화를 보며 색감과 채도에 위로를 받는 건가 싶었는데

책을 읽고 그림을 보며

위로를 받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예술가 #미술작품 #상처받은사람을위한미술관

[ 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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