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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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파스칼은

비관주의라는 것 뿐이었어요.

인생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귀에 박히듯이

컸기에 비관주의자의 철학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니체, 톨스토이, 루소 등 제가 좋아하는 인물들이

인정한 파스칼의 사고가 궁금했어요.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는 문구에

멈칫, 책을 넘기려던 손을 멈췄어요.


인간은 나약한가?

마음 먹은대로, 의지를 가지고 사는 존재가 나약할까?

목표를 보며 나아가지만 흔들리고 무너지기도 하니 나약인가?


책장을 넘기기 전 많은 생각이 오갔어요.

문구 하나만으로도 고민에 빠지게 하는 파스칼이에요.


저한테 불안은 오랜 친구였어요.

그냥 잔걱정이 많다고만 생각했어요.


제 행동 하나가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머리를 쥐어 뜯으며 후회할 때도 있어요.


인도에서 튀어나올 전동킥보드에 신경이 곤두서기도 하죠.

요즘 가장 불안한 건 제 인생이예요.


나이가 들어도 불안해 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해요.

그래서 더 움츠려 들죠.


파스칼은 불안과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

생각하기를 추천해요.

내면의 탐구를 위한 생각하기죠.


불안을 회피하려고 하기만 했는데

이제 불안을 마주보고 그 안에 있는 제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어요.


열정은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어요.

축 쳐저서 멍한 제 자신에게

열정이 없다고 혼자 혀를 차며 엉덩이를 차는 상상을 해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와서 느릿느릿 집안일을 해요.


그런데 막상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시작하면ㅁ

마음 한켠이 불편해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즐거움도 있지만

불안하고 초조해요.


이카로스의 이야기를 읽고

제 열정의 이중성을 찬찬히 뜯어 봤어요.


열정의 긍정적인 열정과 잘못된 열정이 있다고 해요.

이 두 열정을 균형있게 다루는 것이 관건이죠.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제가 못나보였는데

긍정적인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부정적인 열정으로는 과정 중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는데 사용해야겠어요.


루소도 니체도 인정한

팡세의 생각이 궁금했을 뿐이었어요.

한 장 한장 넘길수록

그의 생각에 감탄해요.


본질을 본다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 내용이 짧아서

짜투리 시간에 읽기 좋아요.


짧게 읽고

오래 생각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책이에요.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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