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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ㅣ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평점 :
학창시절에 읽었을 때는 감정이 이해가 됐지만 재밌는 책은 아니었어요.
필독서라서 읽은 정도였죠.
최근에 본 그녀의 몇몇 문장에 마음이 울컥해서 그녀의 작품 속 문장들을 엮은 책을 읽었어요.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녀의 대표작이기도 한 에시이이지요.
제가 클 당시에도 남녀차별이 있었어요.
너는 여자가 그렇게 왈가닥이라서 큰일이다.
남자애가 저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쯧...
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죠.
그녀가 어린 시절에는 훨씬 더 심했겠죠/
원작, 편역이 번갈아 가며 나와요.
도입부와 기본적인 요약이 잘 되어 있어서 책을 안 읽어도
문장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원한다면 도서관은 잠궈도 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자유로운 나의 사유를 가로막을 문도, 잠금쇠도, 나사도 없습니다.
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어요.
여자이기에 대학교 잔디밭도, 도서관도 허용이 안되던 시기에
그녀는 얼마나 큰 벽에 부딪혔을까요.
그녀는 포기하거나 울고만 있지 않았어요.
자신의 자유로운 사유를 보여주며 강한 의지를 보이죠.
자기만의 방은
회피나 공상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공간적인 자유를 의미해요.
원작에 대한 요약과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서
책 한 권의 요약본을 본 느낌이에요.
필사를 하며 버지니아의 문장을 되새길 수도 있어요.
처음에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조금 염려했어요.
읽은 적은 있지만 그 때 감정이 남았을 뿐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아요.
한 권의 책만 읽었는데
열 세 작품의 문장을 본다고 감흥이 있을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지.....
처음에는 조금 머뭇거리게 됐어요.
원작에 대한 내용도 충실히 담고 있어서 그녀의 문장을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원작의 문장이 그대로 실린 점이 정말 좋아요.
번역이 잘 되어 있어도 원작이 궁금한 경우가 생겨요.
어떤 단어를 썼을지, 어떻게 표현했을지 보고 싶어지는 니즈를 채워주네요.
버지니아의 날카로움과 통찰력이 가득해서
그녀의 매력에 퐁당 빠질 수 있는 책이예요.






<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원한다면 도서관은 잠궈도 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자유로운 나의 사유를 가로막을 문도, 잠금쇠도, 나사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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