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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ㅣ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평점 :
습기는 리노블 시즌 1 대상 수상작이라고 해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읽었어요.
청약에 당첨되서 행복한 미연,
무심한 미연의 남편 정우,
미연과 정우의 아이 지호가 나와요.
그 외 지호의 같은 반 아이와 엄마들 등이 나온답니다.
기대없이 넣은 청약에 당첨된 미연의 가족은
꽃길이 펼쳐질 것만 같아요.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이 피어나요.
리노블이라고 해서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로 가득해서 더 몰입해서 보게 되요.
마태님이 표현이 진짜 뛰어나시다고 생각해요.
경비원에게서 음산함을 느끼는 미연에게 공감이 되요.
그저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눈빛, 근육 등 세세하게 적혀있어요.
자신이 오만한 게 아닌지 고민하는 미연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그런 적 있으세요? 인종차별이 문제가 되듯
외모와 상태로 평가하면 안되는 건 알아요.
하지만 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모임에서 알게 된 사람 중 눈빛이 기분 나쁜 사람이 있었어요.
저한테 해코지를 한 것도 아니고 친절하게 인사도 하는데 왠지 부담이 됐어요.
서글서글해보이는 성격에 주변에 사람이 많았는데도
왠지 찜찜함을 버릴 수 없었죠.
그렇다고 제 입밖으로 그걸 꺼내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 사람들의 뒤통수를 거하게 쳤다는 걸 알았어요.
불쾌하지만 그걸 입밖으로 내면 안된다는 상식.
아마 미연이도 그런 느낌이 아닐가요?
정우의 차에 뛰어드는 여자가 나오는 장면을
소름이 오소소 돋았어요.
제가 그 차에 타고 있는 것처럼 집중이 됐어요.
영희엄마는 기괴스러워요.
저라도,.. 아이와 같은 반 엄마라면 선뜻 멀어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
영희 엄마에게 시우를 맡기며 아이는 점점 이상해져요.
이야기 중간 중간 만제사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글씨체가 달라서 읽기 편해요.
이상함과 기괴함, 남편의 바람까지 알게 된
미연을 폭발을 하고 말죠.
엄마가 술을 마시는 걸 본 시후가
시리얼을 말아놓고 쪽지를 쓴 부분에서는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미연의 감정이...
너무너무 이해가 되요.
자신의 힘듦이 낭떠러지에 달해서
폭발을 하고 말았지만
시후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자책하고 후회했을지....
단순히 스릴러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로 가득해서
더 흥미롭게 읽게 되요.
마지막을 읽고 소름이 온 몸에...
자기 전에 가볍게 읽으려다가 진심을 다해 읽게 된 소설이에요.
왜 대상을 받았는지 알겠어요.
늘 보던, 당연했던 모습의 어두운 면을 보며
옥죄여 오는 모습에 괜히..집 안을 한 번 둘러봤어요.
#습기 #마태 #해피북스투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