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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8월
평점 :
<걸어다니는 어원사전>으로 유명한 마크 포사이드의 수사학에 관한 책이에요.
수사학이 읽기 엄청 재미있는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딱딱한 분야에 가깝죠.
걸어다니는 어원사전을 읽으며
마크 포사이드의 지식의 방대함과 재치 있는 글에 빠져들었기에
수사학도 재밌게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수사하면 경찰이 먼저 떠올라요. 경찰 수사 같은 말들이 생각나요.
수사학은 설득의 기술 전체를 의미하는 말이에요.
안내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어서 수사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도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각 수사학은 노란색 네모에
명칭과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되요.
<06 공감각 _ 잊지 못할 문구를 쓰는 쉬운 지름길>
" 공감각은 색깔을 냄새로, 냄새를 소리로, 소리를 맛으로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뜻하기도 하고.
한 가지 감각을 다른 감각으로 표현하는 수사법이기도 하다."
공감각하면 어떤 문구가 떠오르세요?
저는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떠올라요.
하늘이라는 시각과 시리다는 촉감을 사용한 공감각이예요.
이렇게 예시는 가능하지만 글에 표현하려고 하면 어려워요.
저자는 어떤 감각을 사용할 수 있는지
피해야할 감각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어요.
이 부분을 읽으며 역시 마크포사이드는 믿고 노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각은 청각이나 시각에 열심히 봉사하지만
미각은 아무런 보답을 하지 않는다고 하며 괘씸하다고 표현해요.
말이 정말 재치있죠?
수사학이 어렵게 말하기 시작하면
두껍고 높이를 모르는 벽이도 다가와요.
그의 재치있고 재밌는 표현으로 웃으며 읽고
기억에도 잘 남아요,
<16 삼항구 _ 마법의 낱말 세 개>
처음 책장을 넘기고 마법의 낱말이라고 하길래
'문장에 호기심을 더하는 단어 세 개인가?'
'세 개의 단어들의 조합인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인간은 어울리지 않는 두 항목을 가져와도 연결짓는 걸
뭐든지 찾아내려는 속성이 있다고 해요.
거기에 하나를 더하면 삼항구가 되는 것이죠.
수사학을 읽으며 제가 쓴 글을 보니
책에서 읽은 수사학을 넣으면 더 기억에 남는 문장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기억에 남는 글을 쓰고 싶어하죠.
<문장의 맛>을 읽으며 수사학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이 책의번역가 분은 시간을 쏟아부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자의 설명에 예시를 들어서 이해를 도와요.
놓치거나 알 수 없는 내용들에 대한 설명을 계속 달아주어서
이해가 훨씬 쉽고 읽는 재미가 이어져요.
번역가분의 추가 설명이 없다면 책을 매끄럽게 읽지 못하고 끊겼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글과 언어를 사랑하고
글을 더 잘 이해하고 싶거나
글을 더 잘 쓰고 싶으신 분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책이에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는 말을 깼어요.
재밌고 흥미롭고 여러 번 읽게 되는 책이에요.
마크 포사이스의 재치넘치는 문장들로 이해도 잘 되고 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문장의맛 #마크포사이스 #비아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