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비주얼 / 블랙피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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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피라이터하면 당연하게 정철님이 떠올라요.

정철님 문구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개박수를 쳤어요.


예전에는 카피 = 광고 라고 생각했어요.

일반인이 된 저는 카피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평을 쓰다보니 카피도 글 쓰는 법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피작법 제 1조 1항은 글자를 그림으로!>

제목을 보고 의아했어요.

카피는 단순하고 명료하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묘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어요.

짧은 카피로 어떻게 묘사를 하는지 궁금해져서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었어요.


정철님은 구체적으로 쓰라는 조언을 해요.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인 카피와는 멀어지라는 거죠.

저는 묘사가 추상적이라는 착각을 했었네요.

"카피를 쓸 땐 송곳으로!"

용인의 아파트가 서울보다 1억정도 싼 분양가를 메리트로

광고를 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쓰시겠어요?

저는.. 저렴이라는 단어만 맴돌았어요.

정철님은 <용인에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아내 새차를 뽑았다.>라고 썼어요.

우와...진짜 대단하지 않나요?

문장 하나로 모든 상황이 그려져요.

구체적인 카피는 명사가 문장의 중심을 꽉 잡아야 한다고 해요.


<로미오와 성춘향의 결혼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십시오.>

로미오하면 줄리엣

성춘향하면 이몽룡인데 

왠 로미오와 성춘향이죠?!


정철님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을 붙이라고 조언해요.

대한의사협회에서 원격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카피를 쓴 경험이 나와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 의료는 오진을 높여 오히려 환자가 위험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죠.

반대라는 말은 광고보다는 시위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정철님은 좋은 반대, 옳은 반대, 착한 반대로 정한 후

세쌍둥이 같은 포스터를 나란히 붙여요.

반복과 규모로 메시지 전달력을 키운 방법이라고 해요.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의 조합이라니..

진짜 이상한 조합인데

신기하게 바로 수긍이 되요.

그들의 의도를 알게되요.


광고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간접경험이 가능해서 더 도움을 받으실 것 같아요.


바디 카피는 흥미, 통일, 단순, 강조, 설득이라고 해요.

읽는 사람이 읽기 쉽게 써야하는 당연하지만

놓치기 쉬운 사실도 상기시켜요.


제가 쓴 글을 보니 의식의 흐름대로 쓴 문장들이

보였어요. 

다시 써보고 읽으며 문장쓰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문장이 길어진다면

2-3문장으로 자르기!

문장이 길어지면 호흡이 끊기고 집중력이 흐트려지기에

짧게 툭툭 끊는 것이 좋아요.


저는 예전 정철님 책을 읽고 계속 연습 중이에요.

가끔 문장이 두 줄이 되면 화들짝 놀라서 다시 고쳐요 ㅋㅋ;;


카피는 다수의 대중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지만

작성을 할 때는 상대와 눈을 맞추며 대화하듯,

대화에 자신도 참여하는 느낌이 들도록 써야 한다는 조언도 있어요.


말과 글로 요리하는 주방장인 카피라이터는

사칙연산을 잘 활용해야 해요.

글에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적절히 사용해야 하죠.


각 공식에 예와 설명이 나와요.


정철님 책은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감탄으로 끝나요.




p. 30 구체적인 카피는 감성과 이성을 함께 흔들어 효과를 얻어냅니다.

p. 45 쓰는 사람이 쓰기 쉽게, 아닙니다.

        읽는 사람이 읽기 쉽게, 맞습니다.



#카피책 #정철 #블랙피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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