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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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물고기들이 말을 하고 

자기들만의 파티를 할까요?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은

거대태평양문어 마셀러스,

70대 야간 청소부할머니 토바 설리반

아쿠아리움 단기 아르바이트생 캐머런이 등장해요.


책에서 진한 페이지는 마셀러스의 시점,

그 외의 밝은 종이는 사람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요.


첫 시작은 마셀러스의 시점으로 감금 1,299일째예요.

문어의 입장에서는 넓은 바다에서 좁은 아쿠아리움으로 감금이 된 거니..

시작부터 마음이 미안하고 쓰라렸어요.

자신의 수명은 4년이고 형이 끝나기 까지 160일 남았다는 담담한 독백으로 시작해요.


마셀러스는 자신의 수조에서 빠져나와 

다른 수조를 유영하며 배부른 식사를 하곤 해요.

토바를 처음 만난 날도 그랬죠.


자신의 전부였던 사람을 잃은 그녀와

자신의 형이 끝나길 기다리는 문어.

처음에는 둘이 어떻게 우정을 쌓아갈지 의문이었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니

말이 통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위안이 되어 가는 게 느껴져요.

마셀러스가 그녀에게 열쇠를 준 날,

토바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청소를 하던 토바가 넘어져서 쉬는 4주 (의사는 6주라고 했지만 토바는 4주를 주장해요.)동안

캐머런이 일을 대신 해요.

토바는 몰래 일을 도와주곤 하죠.

저는 처음에 캐머런이 정말 무책임하고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하루밖에 일을 못 나가고

회피하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선의 도움으로 아쿠아리움에 취직했을 때도

토바와 마셀러스의 우정을 깨는 건 아닐지 조마조마했는데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놓았어요.

감금된 문어,

혼자가 된 할머니의 우정은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요.

마음을 토닥여주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힐링이 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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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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