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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평점 :


저는...베르나르베르베르 덕후입니다!!
개미를 우연히 읽고는
'이 소설 쓴 사람 미쳤다...와...진짜 재밌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 뒤로 베르베르가 쓴 책은 모조리 읽고 있는 중이에요.
그런데..또 다른 베르베르라니!!!
이거 무조건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자인 조나탕 베르베르는
직접 쓴 시나리오로 단편 영화도 만들었요.
베르나르가 워낙 유명하니
베르베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기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잠시 해 보았어요 ㅋㅋ;;
책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외국 책 같네.'였어요.
책은 좁은 편이고 두꺼워요.
600페이지가 넘어서
'다 읽는데 일주일은 걸리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술술, 신나게 삼일만에 읽었어요.
책 표지에 나오는 세 자매가 폭스 자매라는 것을
이야기가 끝난 후 책 마지막 장에서
알게 되었는데 미리 알았다면 인물을 떠올리며
성격을 맞춰가는 재미가 더 했을 것 같아요.
핑거컨 탐정사무소에 대한 사실도 있어서
다시 꼽씹는 재미가 쏠쏠해요.

거리의 마술사였던 제니가
폭스 자매의 심령술을 파헤치는 내용이에요.
심령에 관한 미스테리한 이야기라서 당연히 픽션일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그런데 실존했던 인물과 사건이 얽혀 있더라구요!
논픽션과 픽션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서
현실감있고 더 몰입이 되는 것 같아요.
코니가 낮잠 잔 시간에도
요리가 익기를 기다리는 짜투리 시간에도
계속 읽을만큼 재미있어요.


책을 등장인물의 이야기와
탐정에 관련된 설명 혹은 제니의 아버지인 구스타브 마턴의 <마술의 길>이
번갈아가며 나와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니는 길거리 공연을 하고
데커스 부인은 제니에게 자신의 아들과 이어주기를 실패하자
악담을 퍼붓고 떠나요.
그 때 탐정 로버트를 만나 저명한 마술사의 트릭을 풀어내고
1차 시험에 통과하게 되요.
그녀는 위장 신분(헤이즐 바월)을 가지게 되고 폭스 자매 사건을 맡게 되요.
심령술 때 나는 '딱' 소리를 풀기 위해
폭스 자매 중 둘째인 마가렛의 신뢰를 쌓아가던 중
정체가 발각되고 말아요.
그녀들이 진짜 헤이즐바월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곤경에 처하게 되요.
이 때 얼마나 손에 땀이 나던지!
이야기 초반에 데커스 부인이
자기 아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제니에게 결혼을 종요하자
제니가 "나는 행복해지려고 애쓸 권리가 없나요?"라고 말해요.
행복해지려고 애쓸 권리라는 말에
눈길이 갔어요.
제니는 과연 행복해지려고 애쓸 권리를 찾을까요?
그녀들은 진짜 영매였을까요?
속임수를 가진 사람들이었을까요?
이 책의 첫 이미지는
'오-두껍다.' 였어요.
심령술이라서 허무맹랑한 내용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죠.
읽을수록 빠져드는 소설책이에요.
심령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미스테리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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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