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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낯선 사람 - 화제의 웹드라마 픽고 대본 에세이
이민지.고낙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사람이 낯설고 관계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이야기라는 문구에 읽게 되었어요.
<픽고>라는 화제의 웹드라마 대본 에세이라는
특별함이 더해진 책이에요.



인물의 관계도, 등장 인물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저는 시나리오 형식은 처음 읽어봐서
용어를 모르면 헷갈리거나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었는데 용어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대본에 문외한이라도 즐길 수 있답니다.


<낯가리는 사람 특징>
요즘은 나아졌지만 예전에
낯가림은 숨겨야 하는 성격이였어요.
낯가림이 답답함을 의미하기도 했죠.
내향적인 저는 보라와 우영이 이야기에 굉장히 공감이 됐어요.
저도 보라처럼 내향적인 성격을 숨기고
밝음과 씩씩함으로 가장해서 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집에 오면 지치고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았어요.
보라의 모습이 정말...이해가고
우영이의 말이 계속 맴돌아요.
"나는, 나로 괜찮다."



<만만한 사람 특징>
소현은 배려의 아이콘으로
정우와 을의 연애를 하고 있어요.
아르바이트 사장님은 새벽에 연락와서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알바 대타를 요청해요.
거의 다 도착한 소현에게 또 다시 이유도 없이
알바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죠.
희원과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희원은 공주님, 자신은 난쟁이 5번이라고 해요.
희원은
"너가 너의 엄마라고 생각해 봐.
누가 너를 함부로 대하도록 둘거야?"
라고 말해요.
정우와 헤어지며 스스로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못해 흘러 넘치는 사람이라고 혼잣말하는데
제가 다 기특한 거 있죠??!!
현실에서 볼 법한 사람들과 이야기라서
더 공감이 되요.
첫 장을 넘길 때만 해도
단순한 호기심에 가까웠어요.
영상을 보지도 않았는데
대본 에세이로도 감정이 전달될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진짜... 위로가 되요.
결국 저도 다른 사람에게는
낯선 사람이였어요.
책에는 빌런이라고 특정할 인물이 나오지 않아요,
누군가에게는 빌런이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는 존재들이에요.
서로의 인생만 바라보았던 존재들이기에
남들에게 더 상처를 줄 수 있는,
아직은 배울 게 많은 사람들이죠.
책을 읽으니 드라마가 정말 궁금해져요.
<포레스트북스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읽은 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