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새색시란 내용은 초등학생은 물론 유아도 다 알만한 내용이죠.
책읽기 좋아하는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큰딸,
이 책은 단숨에 처음부터 끝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내에 읽었을만큼
내용이나 자간, 글자의 크기 등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딱딱하지 않도록
볼 수 있게 편집이 되어 있어 손안에서 쉽게 쉽게 페이지를 넘기며 읽을 수 있도록 된 점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이라해도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디거나, 그림이 적고
글자가 작다면 한번에 읽어내기란 쉽지 않거든요.
이 책은 모두 같은 주제에 해당되는 여섯이야기가 한데 모은 책이라
바쁜 초등학생들이 잠시 다 못 읽더라도
나눠서 읽어도 글의 느낌이나 내용이 잘 전달이 되는 책입니다.

이왕 읽는 책이 학교 교과에도 도움이 되는 책의 내용이면 더 도움이 되겠죠.
이 책은 여자들의 모험이야기로 좀 더 자신있고 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펴는 결과를 통해서
내 삶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여자임을 알려주고 있어 읽으면서도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읽고 있는 기분이 들게하는 그런 내용으로 교과서에 나온 옛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작가에 대한 부분을 먼저 보다가 책읽기를 좋아해 책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는 소개의 글을 보고
아이가 "나도 책 좋아하는데, 엄마! 나도 그럼 책만드는 사람이 되어볼까?"
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부분도 언급을 해보게 되었어요.
간단한 소개이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는 글에도 아이는 꿈도 꿔보게 합니다.

차례부분의 소개도 그림들이 나와 있고 붓글씨로 쓰여진듯한 필체가 돋보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여자아이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가마를 탄 신부가 왜 우는지 등
첫 부분부터 궁금증과 호기심이 들게하는 요소가 보이기 시작해
아이가 더 관심있게 읽어보게 하고 싶어지게 되어있어요.
이 부분을 보면서 저도 아이와 대화를 나누었으니까요.
"그림이 참 귀엽다. 여자아이들이 왜 이렇게 많지?"
" 꼭 아이가 그린 그림같아" 하면서 앞에 나온 정문주 작가의 소개도 다시 보게 되고.
제목엔 방귀쟁이 새색시로 나와있지만
내복에 살지요/바리데기/방귀쟁이 새색시/구렁덩덩 새 선비/
우렁각시/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등 모두 6편의 이야기가 더 나와 있어요.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옛이야기도 있고, 처음 들어본 내용도 있어서
어떤 이야기일까 하면서 들여다 보게도 합니다.


<내 복에 살지요>
도입부분의 그림입니다. 그림책처럼 한면에 가득한 그림들이 재미있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그림을 보면서 아이와 웃음도 보이게 되는 부분이에요.
우리나라의 먹으로 그려진 느낌에 해학적인 분위기가 나는 그림으로
글의 내용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부곽시켜 줍니다.
부자 영감이 누구 덕에 잘 먹고 잘 사느냐고 묻는 장면의 그림이고,
첫째와 둘째 딸이 아버지 복에 잘 먹고 잘 산다고 말한 것과는 다르게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 막내는 바로 이렇게 집에서 쫓겨나고 마는 장면이죠.
그럼 이 막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다 읽기 전에 아이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생각을 한 후에 과연 내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도 생각하면서 볼 수도 있을 내용입니다.
중간 중간 그림이 많아서 그림만으로도 대화를 나누며 아이와 책읽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요.

차례 부분에 나왔던 탑위의 새그림이 바로 바리데기 이야기의 그림이었어요.
공양미 백석을 이렇게 바치고 불공을 드려 아들을 낳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데,
바라는 아들은 낳지 못하고 다음 장면을 보면 대비되는 그림이 나와요.

그래도 고이고이 분세수 시켜서 잘 키운다는 말이 나와 있어서 들어보지 못한 용어가 나와서
아이가 "분세수가 뭐지?" 하고 물어봤었는데 저도 이 말은 처음 들어봐서 설명을 못해주고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정확하지 않아 말을 못해주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 분세수
- (粉洗手)
- [명사] 1. 세수하고 분(粉)을 바름. 2. 덩어리 분을 개어 바르고 하는 세수
이렇게 나와 있어요. 뜻은 대충 감잡아 알겠으나 정확한 뜻을 몰랐는데 생각하고 있는 뜻과는 일치했어요.
그만큼 곱게 키웠다는 표현으로 사용되는거 같아요.
지금의 우리 부모님께서 자식을 키워주신것처럼요.
그렇게 공양미 백석까지 바쳐 공양을 드리며 아들을 바라고 낳고 키웠건만
아들은 태어나지 않고 그림을 보면 예쁜 딸들이 여섯명까지 있어요.
일곱째도 딸일지 아들일지 딸이면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 정말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많이 있고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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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가 결혼해 마르는것을 이상히 여긴 신랑이 묻자 마음대로 방귀를 뀌지 못해 병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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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다고 하자 억지로 참지 말고 맘대로 뀌라고 하니 할아버님은 이 기둥, 할머님은 저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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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저쪽 기둥, 어머님은 이쪽 기둥, 서방님은 이 기둥..꽉 붙잡으라고 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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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앙!" 집이 흔들거리고 쓰러지려고 하는 내용인데 그림은 아주 풍지박산이납니다.
이런 모습에 가만히 계실 시어머님, 시아버님 안계시겠죠.
이런 일로 인해 방귀쟁이 색시는 내쫓깁니다.
결과는 다 아는 내용이라 이 방귀가 집안에 나중엔 도움을 주게되어,
행복하게 잘 산다는 결말이에요.
그림이 참 해학적인 요소가 많아 웃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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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덩덩 새 선비의 한 장면인데 한면만 그림이 있는 면만 있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전면이 색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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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그림이 있는 장면도 꾀 있어 단행본이지만 양장본으로 되어진 그런 책의 느낌도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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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우렁각시의 일부분인데 그냥 알고만 있었다고 생각한 이야기였는데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그런지
우렁각시가 파리가 되어 장기를 두는것이 훈수를 두는 장면이 있었나 싶었어요.
장기판에 작게 앉은 파리가 우렁각시랍니다.
못된 욕심꾸러기 부자의 내기 제안에 신랑을 도와 결국 부자가 되고
신랑과 우렁각시는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아주 통쾌한 내용의 이야기죠.
가진것 없는 사람은 다 빼앗긴다는 힘없는 모습이 나오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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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할머니와 호랑이의 도입부와 마지막 장면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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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모습이 완전히 대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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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아마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아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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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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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뒷표지를 보면 어떤 내용들이 대충 들어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죠.
어떤 책인지 궁금할땐 항상 이 뒷표지의 내용을 보고 책을 고르고 그림도 보고 하거든요.
책은 다 읽었는데 독후활동을 하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어떻게 독후활동을 해야할지 의논을 해봤어요.
늘 책을 읽고 어떻게 독후활동을 할지가 제일 어렵고 힘들지만
이 책은 독후활동을 굳이 하지 않아도 내용과 그림만으로 충분할거 같은 제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생각대로 활동을 해보기로 했어요.


늘 언니와 함께 독후활동 하기 좋아하는 동생
언니보고 방귀쟁이 그림이 재미있다고 그려달라고 하면서
책만들기를 해봤어요.

언니에게 그려달라고 부탁을 하는 동생

미니북만들어서 안에 인상적인 그림을 그려보면서 만들어봤어요.

언니가 다른것을 하고 있을때 동생도 그림을 그린게 있어요.


다른 그림을 어려웠는지 좋아하는 하트와 친구들 그림으로 채워져 있어요.
교과서의 옛이야기를 이렇게 미리 알고 있으면 수업시간에 더 귀에 잘 들어와
교과수업에도 도움이 되고, 지문을 읽을 시간도 더 단축이 되어
이해를 하는 시간이 더 빠를 수 있어요.
굳이 전집이 아니어도 이렇게 단행본으로 필요한 내용의 이야기만 쏙쏙 골라두어서
초등학생들에겐 아주 도움이 되는 내용의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