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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랜드
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패밀리 랜드’를 읽으면서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과학과 의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특히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벌어질 변화들이 무척 생생하게 그려져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책 속 ‘컴퓨터 시어머니’ 에피소드는 태블릿으로 시집살이를 당하는 며느리의 이야기인데, 지금도 우리는 구글 홈이나 IoT 시스템으로 집 안의 조명, 냉난방, 전자기기들을 원격 조절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게다가 휴대폰만 있으면 위치추적도 실시간으로 가능한 현실이니, 책 속의 에피소드들이 단순한 허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 겪고 있는 일상에 조금씩 허구가 더해진 형태라서, 오히려 더욱 공포스럽고 현실적인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무서움의 대상이 낯선 귀신이나 미확인 생명체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이미 존재하거나 곧 생겨날 법한 기술과 관계 속에서 비롯된다 것이 특별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 한 켠이 무겁고, 앞으로의 가족 관계와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자꾸만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한 소설을 넘어서, 가족과 기술, 인간관계가 교차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또 경계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