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베러월드 - In a Better Worl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인어베러월드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 – 고요와 혼란, 바람의 이중성

-4개  

 

덴마크 영화 하면,

당연 <어둠 속의 댄서> <브레이킹 더 웨이브>등을 연출한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마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보지 않아도 될 것을 직접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저항과 반항의 몸부림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의 영화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덴마크 영화를 대표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복수와 직접적인 폭력,

희망의 부재에 대해,

대부분 억울한 인생을 살고 있는 관객은 동감하고,

대리만족으로 그의 도그마 운동을 추종한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같은 도그마 운동 출신인 덴마크 감독 <수잔 비에르>는

<라스 폰 트리에>와 달리,

폭력의 해결책엔 추상적인 용서도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다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는

온 세상 사람이 겪는 억울한 폭력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폭력에 대한 폭력, 폭력에 대한 용서,

어느 것이 옳은지는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

박애주의자 의사 <안톤 (미카엘 페르스브렁)>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용서에 가까운 인물이다.

태아의 성별을 맞추는 내기를 위해

산모의 배를 가르는 폭력의 정점,

갱단 두목의 아픈 다리를 치료할 정도로,

사소한 아이들 그네 싸움에서

자동차 정비사 <클라우스(율리히 톰센)>에게

무차별 폭력을 당하면서도,

용서가 이기는 것이라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하지만, 폭력의 해결책은 폭력이라는 생각을 가진

<크리스티안(윌리암 욘크 닐슨)>은

집단 폭력과 따돌림을 당하는

<안톤>의 아들 <엘리아스(마르크스 리가르드)>를 위해

칼을 들어 해결하고,

<안톤>에게는 <당신이 폭력에 진 것이다>라며,

폭력을 행한 <클라우스>의 차를 폭파시키려는

무시무시한 복수를 감행한다.

폭력에 대한 해결책이 각기 다른 극과 극의 인물설정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감독 <수잔 비에르>는

그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 듯 하다.

 

<안톤>은 폭력의 대표적 인물인 갱단의 다리를 고쳐주지 않고,

개선의지가 전혀 없는 그의 폭력 앞에,

박애주의를 버리고 같은 폭력으로 쫓아내 버린다.

<크리스티안> 역시, <클라우스>의 차를 폭파시키다가,

단짝인 <안톤>의 아들 <엘리아스>가 크게 다치자,

복수를 위한 질주를 멈추고

<엘리아스>의 용서에 융화되기 시작한다.

두 인물 모두 양면의 칼날처럼

폭력의 대항방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수잔 비에르>는 여성 감독답게,

인물의 섬세한 갈등을 바람으로 잘 표현했다.

사람의 혼돈을 상징하는 바람의 거친 성격이,

아프리카의 흙바람과

옥상에서의 귀신울음소리를 내는 바닷바람으로

폭력을 표현해 낸 반면,

용서를 연상케 하는 고요한 바람은,

<안톤>과 가족간의 화해와

<크리스티안>의 심리적 변경이 일어나는

옥상씬에서 잘 정리된 코드로 활용했다.

바람이 거칠때면 왠지 코를 막아야 할 것 같은 불안과 혼돈이,

꽃잎을 스치는 정적인 바람이 화면을 뒤덮을 땐,

안도와 고요함이 그대로 전해 들기도 했다.

이는, 차분히 스토리를 끌어나가면서,

늘 꼼꼼하고 계획적으로

복선의 코드를 두는 역량 있는 감독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완벽을 위해 초등학교 교과서와 종교서적에는

폭력의 해결책을 용서로 가르치고 있지만,

만만하지 않은 세상은

용서로는 너무나 오랜 시간과 억울한 희생이 따르며,

때로는 희망의 믿음마저 져버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에, 관객의 대리만족을 시키는 <라스 폰 트리에>는

이러한 <수잔 비에르>의 영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또한,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수잔 비에르>의 용서의 존재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교과서처럼

무조건적인 용서를 주장하는 것같이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폭력에 대한 또 다른 대항 방법이

존재함을 가르쳐 주는 것 뿐이다.

<안톤>의 아내 <마리안느(트린 디어홈)>의

<용서하고 싶지만, 그게 잘 안돼>라는 대사처럼,

나약한 사람들에게는

늘 바람 속의 고요한 용서와, 거친 폭력이,

아직도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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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호 2011-09-02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왠지 이혁준님이 추천하니까 보고싶다는 생각이 마구드네요

루팡 2011-09-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님은 거의 실패가 없는 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장 대중에 가까운 눈을 가지신듯합니다.

세브란스 2011-09-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은듯합니다 가장 가치기준의 절대적인 자를 갖고 계신것 같아요

닥터심 2011-09-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를 봤지만, 님의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영화가 참 짜여져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pc 2011-09-0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글은 언제나 피부에 와닿습니다. 책이나, 보수적인 잣대가 아닌 직접 경험하고 넓은 가치관으로.. 그래서 많이 배웁니다

연대기 2016-01-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금 찾아 봤는데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찾아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2016-02-2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이 명예와 부를 가져야 명예와 부가 제대로 쓰이는 거야 이렇게 작은 영화에도 애정을 쏟는 마음으로

맥스 2016-10-0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는 진짜 당기네요

가희 2018-02-02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보다 영화를 많이 보는 듯한 유일한 한 사람 이혁준 님이신 듯

평창 2018-05-2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영화인듯 찾아 보겠습니다

조셉 2019-08-2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 알지도 못하는 영화가 많네요 나름 영화광인데 손 들었습니다
 

연예인병에 걸린 <한 예슬>, 총대를 메다



우리의 <나 상실, 한 예슬> 결국 일을 터뜨리고 말았다.

촬영 거부와 돌연미국 행을 선택하며,

안 그래도 위태로워 보였던 <스파이 명월>이

결방이라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맞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황 인혁>PD와의 불화설, 결혼설,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 등등,

다양한 방향으로 저마다의 추측을 하며

<한 예슬>편과 <드라마 제작진>편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었다.

이에, <KBS>는 주연 여배우 교체 설까지 들고 나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초 강수를 두었다.

천재지변이나,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주연 여배우가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판이었다.

다행히도 <한 예슬>은 급거 귀국했고,

물의를 일으킨 사과와 드라마 복귀 약속으로

일단락 합의를 본 모양이다.



정말 <한 예슬> 촬영장 이탈 사건은

그저 오해가 부른 해프닝으로 묻힐 것인가?

아직도 사전제작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드라마의 현장은

언제나 살인적인 숨가쁨으로 돌아간다.

쪽 대본은 공공연한 사실이고,

분량이 많은 주연 배우는

하루에 한 두 시간 쪽잠으로 버티며,

3D도 나오는 디지털 시대에

거의 생방송 드라마에 가까운 스케줄로,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극기 훈련을 하는 모양새다.

너무나 오랜 시간, 당연시 되어온 편견이

정통적일 방법으로 바뀌는 위험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 번 <스파이 명월> 사건만 보더라도,

겨우 이틀 촬영을 못했을 뿐인데,

당장 그 주에 나갈 방영 분도 비축되지 못했다는 것이,

드라마 제작의 열악한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사실, 정말 <스파이 명월>이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는지는

정확한 잣대가 없기에 뭐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돌연 촬영 거부와 미국 행을 선택한 <한 예슬>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인간적으로는 우리 나라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항하는

 멋진 쟌다르크처럼, 이해될 수도 있지만,

그가 <시청자>를 잊어버렸다는 것은

배우로서의 직무유기이기 때문이다.

스태프나 스케줄에 문제가 있으면,

적당한 어필로, 조금씩 바꾸려는 노력을 보였어야 했다.

드라마라는 특성상 공동책임이 요구되는 제작시스템이라,

개별 행동은 자제가 필요할 뿐더러,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드라마를 제작해주고, 사랑해주고,

스타를 만들어 주고, 돈을 벌어주고 하는 주체가

바로 시청자인 <대중>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스타다.

하지만, 주인인 <대중>을 잊어버리고 무시한다면,

무시무시한 연예병에 걸려,

오만과 자만으로 판단력을 잃어버린다.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 착각이나,

모든 사람이 날 싫어한다는 오해,

그리고, 자신이 한꺼번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직권남용,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 나간다는 나르시즘적 확신,

이런 것들이 뒤엉켜,

괜찮은 연예인을 병들게 하고 파멸시킨다.



<한 예슬>이 고질적인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환경에

총대를 멨다는 명분은

 관철시키려는 방법론이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완성되는 것이다.

적어도 시청자인 <대중>과의 약속은

어떠한 순간에도 져버리지 말았어야 했다.

제대 후 복귀작인 <에릭>의 꿈도 배려해줬어야 했다.

아무튼 다시 <스파이 명월>을

다시 볼 수 있어 다행이지만,

드라마를 시청하면서도

헝클어진 제작진과 배우의 호흡이 더 잘 보일 것 만 같다.



앞으로 제 2의 <스파이 명월> 사건을 재발시키지 않으려면,

연예인은 연예인 병을 치유하고,

제작자는 사전제작이라는 약 처방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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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011-08-19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제나 냉철하게 양쪽의 잘잘못을 따지는 글이 좋습니다. 분명 한예슬 혼자만의 책임도 아닌고, 제작진의 책임은 아닐 것입니다. 해결책 또한, 서로를 존중하는 사전제작과 연예인병 치유는 이뤄줘야겠지요

닥터심 2011-08-19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의료일을 하다보면 늘 분쟁이 있죠 서로 대립하긴 하지만, 혁준님의 글을 읽고 느낀바가 있습니다. 절대 잘못은 한쪽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pc 2011-08-20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녀 사냥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부관계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듯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혁준님의 글은 언제나 솔로몬의 지혜처럼 명쾌 하시네요

루팡 2011-08-22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양쪽의 잘못이 분명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감정적 해결은 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형호 2011-09-0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예슬만 나쁘다는 건, 기득권층의 횡포...

루팡 2011-09-02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항상 강자는 자만이 자신감인줄 알고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듣지 않죠 방송국도 마찬가지지요 한예슬의 행동은 오버긴 하지만

sad 2016-01-0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 한예슬 뭐하나

2016-02-2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예슬 다시 복귀했지만 어떤것 같아 아니지 이혁준 선생도 알고 있지

맥스 2016-10-0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예슬은 끝난건가요?

vos 2017-11-1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예슬 20세기소년소녀 보니까 많이 힘 빠졌어요

가희 2018-02-0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예슬 한물 갔다는 얘기지요

문화 2018-05-21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예슬 뭐하나
 


쿵푸팬더2 

쿵푸 팬더2- 동료의식이 불러온 과다흥행

-3개



애니메이션, 즉, 우리나라 말로 하면 만화영화는

줄곧 어린이들의 여름방학 선물용이나,

어른들이 희생해야 하는 따분한 영화였다.

1970년대, 한 때 한국 만화영화의 전성기를 이뤄냈던,

<김 청기>감독의 <로봇 태권 V>를 시작으로

반공 만화 영화 <똘이 장군> <마루치, 아라치>등등,

동화 같은 판타지가 줄곧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있었다.

 

어느 새인가 영악한 아이들의 머리를 쫓아가지 못하는

한국형 <만화 영화>는 자취를 감추고,

대신, <어린이 영화>가 아닌, <가족 영화>라는 이름으로

<디즈니><드림웍스>등이 내놓은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미녀와 야수> <뮬란> <알라딘> <인어 공주>등

동화를 기본으로 한 작품이 줄을 잇더니,

이젠 새로운 스토리 텔링의

어른형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만화가 아이들의 여름방학 선물용이 아니라,

엄연히 영화의 한 장르를 담당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쿵푸 팬더>시리즈다.

제작자가 미국이다 보니,

동양에 대한 아련한 판타지가

어른에게도 먹힌다는 약삭빠른 설정이다.

과거, 동양인으로 미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이 소룡>이나, <성룡>처럼,

막연한 동양 무술에 대한 동경이 영화의 보증수표가 된 것이다.

더구나, 인정하기는 싫지만,

동양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을 목표로,

중국인의 무술 <쿵푸>와 중국의 대표 동물 <팬더>의 조합은,

과연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늘 그렇듯이, 내용은 언제나 권선징악이고,

중국 정복을 꿈꾸며 쿵푸 스승을 차례로 제거하는

폭군 공작 <센 (게리 올드만 더빙)>에 대항해 싸우는

용의 전사 <포 (잭 블랙 더빙)>와

쿵푸의 5가지 유파를 상징하는

호랑이 <타이그리스 (안젤리나 졸리 더빙)>,

사마귀 <멘티스 (세스 로건 더빙)>, 뱀 <바이퍼 (루시 루 더빙>,

원숭이 <몽키 (성룡 더빙)>, 학 <크레인 (데이비드 크로스 더빙)>,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부 레서 팬더 <시푸 (더스틴 호프만 더빙)의 모험을 담았다.



그러나,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는 단 한 번 1위도 차지 못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말았다.

동양인 만이 알 수 있는

아름다운 복사꽃 이상의 의미를 가진 배경 <무릉도원>,

그리고, 용의 전사가 되었지만,

신분 상승이나 영웅이 되는 일보다

양부와 국수 만드는 일에 더 행복해 하는 노장 사상,

즉, 사후의 평안함보다는 현세의 행복을 중시하는 사상이

과연, 크리스찬이 대부분인 미국에서

설득되기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또, 대포등 신병기로 상징되는

서양제국의 침략은 껄끄러웠을 것이고,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긴장은 미흡했고,

서양식 유머 코드의 완벽한 오락성 코드에 비해,

섬세한 터치는 예술의 경지를 넘기지 못했고,

그저 기본에 충실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500만을 넘기며

상반기 영화계를 강타했다.

그리 욕이 나오는 영화도 아니지만,

500만은 조금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수입사의 한국계 드림웍스 여 감독 <여 인화>의 마케팅과,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테크니컬 디렉터 <김 현승>,

이펙트 아티스트 <이 재민> 등,

많은 한국 스태프들의 이름을 찾는 자랑스러움을 둔 까닭 일 것이다.



3D를 대세인 요즘,

박진감이 넘친 카메라 앵글,

날실과 씨실로 짜여진 꽉 짜여진 스토리,

눈을 마비시키는 예술성의 색감이,

<포>의 생부가 나오는 3편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애국심이 아닌, 한국인의 뛰어난 예술성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박스 오피스도 정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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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 2011-08-1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리 수작은 아닌데 애니메이션 한국 사상 1위는 좀 그랬죠. 그래도 우리 나라 감독과 스태프 덕분에 뿌듯했습니다.

세브란스 2011-08-19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살짝 졸렸습니다

pc 2011-08-2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우리 나라 스탶이 많아서 애국적인 관점에서 봤습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뛰어나진 않더라구요 약간 믹스된 듯한 질감이나 색채가 아쉬웠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형호 2011-09-0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애국적 관점에서 굿~

도마 2015-11-13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겨울왕국이나 인사이드 아웃에 비하면 넘 엉망이었던 영화

연대기 2016-01-3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하는 팬더3도 똑같이 아이들 위주겠죠?

2016-02-2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 봐 이혁준 선생 얘기가 맞자나 3 망했자나

맥스 2016-10-0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냥 딱 만화영화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가희 2018-02-0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닥 그닥

평창 2018-05-2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그닥그닥

바운드 2019-08-16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똘이 장군 카카카카
 
쿵푸팬더2 - Kung Fu Panda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쿵푸팬더2

쿵푸 팬더2- 동료의식이 불러온 과다흥행

-3개

 

애니메이션, 즉, 우리나라 말로 하면 만화영화는

줄곧 어린이들의 여름방학 선물용이나,

어른들이 희생해야 하는 따분한 영화였다.

1970년대, 한 때 한국 만화영화의 전성기를 이뤄냈던,

<김 청기>감독의 <로봇 태권 V>를 시작으로

반공 만화 영화 <똘이 장군> <마루치, 아라치>등등,

동화 같은 판타지가 줄곧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있었다.

 

어느 새인가 영악한 아이들의 머리를 쫓아가지 못하는

한국형 <만화 영화>는 자취를 감추고,

대신, <어린이 영화>가 아닌, <가족 영화>라는 이름으로

<디즈니><드림웍스>등이 내놓은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미녀와 야수> <뮬란> <알라딘> <인어 공주>등

동화를 기본으로 한 작품이 줄을 잇더니,

이젠 새로운 스토리 텔링의

어른형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만화가 아이들의 여름방학 선물용이 아니라,

엄연히 영화의 한 장르를 담당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쿵푸 팬더>시리즈다.

제작자가 미국이다 보니,

동양에 대한 아련한 판타지가

어른에게도 먹힌다는 약삭빠른 설정이다.

과거, 동양인으로 미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이 소룡>이나, <성룡>처럼,

막연한 동양 무술에 대한 동경이 영화의 보증수표가 된 것이다.

더구나, 인정하기는 싫지만,

동양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을 목표로,

중국인의 무술 <쿵푸>와 중국의 대표 동물 <팬더>의 조합은,

과연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늘 그렇듯이, 내용은 언제나 권선징악이고,

중국 정복을 꿈꾸며 쿵푸 스승을 차례로 제거하는

폭군 공작 <센 (게리 올드만 더빙)>에 대항해 싸우는

용의 전사 <포 (잭 블랙 더빙)>와

쿵푸의 5가지 유파를 상징하는

호랑이 <타이그리스 (안젤리나 졸리 더빙)>,

사마귀 <멘티스 (세스 로건 더빙)>, 뱀 <바이퍼 (루시 루 더빙>,

원숭이 <몽키 (성룡 더빙)>, 학 <크레인 (데이비드 크로스 더빙)>,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부 레서 팬더 <시푸 (더스틴 호프만 더빙)의 모험을 담았다.

 

그러나,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는 단 한 번 1위도 차지 못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말았다.

동양인 만이 알 수 있는

아름다운 복사꽃 이상의 의미를 가진 배경 <무릉도원>,

그리고, 용의 전사가 되었지만,

신분 상승이나 영웅이 되는 일보다

양부와 국수 만드는 일에 더 행복해 하는 노장 사상,

즉, 사후의 평안함보다는 현세의 행복을 중시하는 사상이

과연, 크리스찬이 대부분인 미국에서

설득되기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또, 대포등 신병기로 상징되는

서양제국의 침략은 껄끄러웠을 것이고,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긴장은 미흡했고,

서양식 유머 코드의 완벽한 오락성 코드에 비해,

섬세한 터치는 예술의 경지를 넘기지 못했고,

그저 기본에 충실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500만을 넘기며

상반기 영화계를 강타했다.

그리 욕이 나오는 영화도 아니지만,

500만은 조금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수입사의 한국계 드림웍스 여 감독 <여 인화>의 마케팅과,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테크니컬 디렉터 <김 현승>,

이펙트 아티스트 <이 재민> 등,

많은 한국 스태프들의 이름을 찾는 자랑스러움을 둔 까닭 일 것이다.

 

3D를 대세인 요즘,

박진감이 넘친 카메라 앵글,

날실과 씨실로 짜여진 꽉 짜여진 스토리,

눈을 마비시키는 예술성의 색감이,

<포>의 생부가 나오는 3편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애국심이 아닌, 한국인의 뛰어난 예술성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박스 오피스도 정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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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011-08-19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나라가 만든 중화주의 대국주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

닥터심 2011-08-1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다고 깔깔대며 웃기엔. 뭔가 부족했던 영화였습니다

형호 2011-09-0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프로 모자란듯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sad 2016-01-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봤을 땐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이혁준님 말처럼 완전 꽝인 영화더라구요

2016-02-2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팬더2는 애국심으로 흥행됬다는 이혁준 선생의 말이 마자 3 안되는 거 봐라

맥스 2016-10-0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쿵푸팬더 소리없이 사라지다

가희 2018-02-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화영화 시리즈는 오래 갈 수 없다 힘 빠지거든

평창 2018-05-2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국적인 시선에는 동양적 동물과 무술이 먹힐수도 있다
 


요덕스토리
 

뮤지컬의 고질적 차별-요덕 스토리



어느 사회나, 조직이 마찬가지겠지만,

조금씩의 차별과 약간의 불합리성은 마련이다.

학교, 회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친구들 모임에서도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차별은 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 배운 <바른 생활>처럼,

고질적으로 남아있는 차별과 불합리성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그 것이 옳게 사는 방법이라 믿는다.

하지만, 좀처럼 차별의 악습은 쉽게 끝내지 못하고,

밟아도, 밟아도 고개를 드는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며,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게 사는 거다.

그러나, 또한 포기하지 말고, 멈추지 말아야 할 의무인 것이다.



2006년 초연했던 뮤지컬 <요덕 스토리>는

당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무대로 했다는 특이성 때문에

이슈가 됐었다.

제작자와 감독은 탈북자 출신 <정 성산>이 맡았고,

많은 스태프 역시 탈북자 위주로 구성이 됐다.

어느 인터뷰에선가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뮤지컬 <요덕 스토리>는 뮤지컬이 아닌,

지극히 교육적인 참여형 뮤지컬로 인식이 돼버렸다.

더욱이 보수적인 사회인사들의 추천으로

뮤지컬의 기능 보다는,

<국민교육헌장>처럼 달달 외워야 할

<반공 교육 뮤지컬>이 돼버린 것이다.

사실, 이런 인식은 대기업의 협찬조차 힘들어지며,

관객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버리는 요인이 돼 버렸다.

각종 뮤지컬계  언저리에서 방귀 꽤나 뀐다는 이들도,

효도 상품으로 실향민 부모님을 구경시키는 정도지,

막상 <요덕 스토리>를 뮤지컬 작품으로 보는 경향은 없는 듯 하다.

사실, 필자 역시 암암리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요덕 스토리>가 눈 앞에 펼쳐졌을 때는,

여느 뮤지컬에도 뒤지지 않는 뮤지컬 요소에 깜짝 놀라게 된다.

웅장하고 대형적인 세트와 잘 짜여진 조명,

그리고, 그 당시 이명수 역의 (최 수형 분)의 가창력은

탄탄한 극본 구성과 함께 단연 최고였다.

뮤지컬 정서는 <미스 사이공>과 일맥 상통하지만,

더욱 소름 끼칠 정도로 가슴이 아픈 건

아무래도 우리의 이야기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까닭일 게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요덕의 이야기는

쉬이 가시지 않은 여운으로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었다.



얼마 전, TV에서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가 방영되었다.

노르웨이에서 투자를 받고,

폴란드 감독, <피딕>이 제작한 작품이었는데,

중간, 중간, 뮤지컬 <요덕 스토리>제작일지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정작 한국의 무관심에 너무 놀랐다>는 말처럼,

우린, <탈북자><북한>이란 단어로

눈을 깔고 팔장을 낀 채, 내려 보고 있는 것이다.



<요덕 스토리>는 뮤지컬 작품이다.

그 것도 상위 수작에 들만큼,

회를 거듭할 수록, 다듬어지고 다듬어져

거의 완벽한 작품으로 재탄생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뮤지컬계를 호령하는 많은 인사들의 언급은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고,

뮤지컬의 얇디 얇은 제작진 층으로,

돌려먹기 시상식이 될 수 밖에 없는

<뮤지컬 대상><뮤지컬 어워즈>에도

도대체 <요덕 스토리>는

단한번도 제대로 노미네이트도 적이 없다.

위인전을 방불케 하는 많은 <교육용 뮤지컬>에는 비싼 상을 주면서,

하품과 억지 감동을 추구하는 <전시적 뮤지컬>에서는

대기업과 정부가 해외 공연까지 돈을 써 대면서,

왜 유독 <요덕 스토리>는 외면하는지….

결코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 아닌데도 말이다.



관객이 주는 진정한 <뮤지컬 상> 하나를 만들어야 하나 보다.

아니면, 메이저급 뮤지컬에서 최악을 뽑는,

미국의 <골든 래즈베리>같은 시상식이라도 해야 하나 보다.

그래야, 기득권을 자신의 재산으로 착각,

문화 선도자란 이름으로

대중을 교육시키려는 문화집단에 경종을 울리고,

차별 없는 진정한 문화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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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l 2011-07-3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덕 스토리, 저도 반공교육, 민방위 훈련 영화라 생각했는데, 혁준님의 글을 읽고 다시 공연하면 봐야겠다는 반성을 합니다. 참 설득력 있는 글입니다. 만약, 관객이 주는 뮤지컬상을 만드신다면 저도 참가하겠습니다

닥터심 2011-08-02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덕스토리는 정말 뮤지컬로 기능이 있나요? 왠지 반공교육을 받고 나온 것 처럼 그런 것 아닌가요? 하지만 이혁준님이 뮤지컬로 가능성 있다면 그렇게 믿고 싶네요

세브란스 2011-08-0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잠재의식속에 있는 편견이 언제나 두렵고 무섭죠.. 우린 더 교육적인 국가적 뮤지컬에 속고있는지도 모르지요

엄씨 2011-08-04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살다보니 뒷머리를 꽝 맞는 듯한 정확한 평론도 보내요

애니 2015-10-26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한민국 뮤지컬 거품 정말 문제임 돈 아까워 미치겠슴 이민가고 싶음

도마 2015-11-1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얘길 들어보면 가장 부정부패 부조리 하면서 커넥션이 많은 것이 뮤지컬계인것 같네요 한국 문화중 가장 후진국형인 듯합니다 정말 지금 기득권층을 없애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겠네요 정치가 문제가 아니라 뮤지컬이 문제네요

트리오 2015-12-16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점점 재미없는 우리나라 뮤지컬 돈만 밝힌다

24 2016-01-0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품만 잔뜩 낀 우리나라 뮤지컬에게 정부지원금이 아깝습니다

sad 2016-01-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거 반공 뮤지컬 아닌가요

연대기 2016-01-3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뮤지컬 매니아였는데 선생님 글을 읽고 보니 한국 뮤지컬의 독선과 횡포에 놀아난 느낌이 듭니다 세계 최고의 티켓값이라 했는데 이런 후진국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화가 납니다

2016-02-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건 나도 몰랐던 사실. 문화계에서 가장 부정부패가 심한 곳이 뮤지컬판이구만 선생이 정리해야하는데

닥터심 2016-07-0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썩어빠진 한국 뮤지컬 물갈이 되어야 한다 정부 담당부터

맥스 2016-10-0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반공 문화 뮤지컬 아니었어?

가희 2018-02-0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처음 듣는 뮤지컬인데요

평창 2018-05-2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을 읽어보니 거의 뮤지컬 전문가시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