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말이지..뭐랄까 고등학교 남학생 네명의 혈기왕성한 청춘이 가득 느껴진다. 푹푹찌는 여름, 시원한 수영장, 기름매미 우는소리, 뜨거운 태양 등 여름의 묘사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책을 읽는동안 마치 여름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있는곳이 겨울인지 여름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아련한 여름의 상상속에서 나는 책을 읽어갔다. 일본소설은 학생이 등장하는 소설이 꽤 많다. 그런 책들은 하나같이 학생들의 청춘이 가득 느껴진다. 사춘기, 우정, 열정 등. 워터도 그런 소설이다. 주인공 료우운과 친구 세명은 수명부이다. 그래서 인지 수영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것도 나쁘진 않다. 작가가 묘사를 잘 해준덕준에 료우운이 수영을 할 때면 수영장의 차가운 물이 내 피부를 스치는 듯 짜릿함이 느껴졌다. 네명의 소년들의 수영에 대한 열정이 가득 느껴진다.  그리고 수영장밖으론 기름매미 우는소리, 내리쬐는 여름의 뜨거운 햇빛. 일본의 여름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이렇 듯 일본소설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마지막엔 끝을 알려주지 않고 끝이나서 뒷 이야기가 몹시 궁금하다.  머릿속으로나마 해피엔딩을 상상해보았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대사가 참 마음에 들었었다. ‘어쩌면 지금 우리들은, 절경 속을 지나는 것도 모르고 같이 걷는 동료들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여행자들로, 우리가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 속에 둘러싸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여름의 여운이 아직도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