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 - 엄마 한국대표시인 49인의 테마시집
고은.강은교 외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한국의 대표 시인 49인이 <엄마>라는 주제로 쓴 글을 모은 책으로

이 책의 좋은 이유는 기존의 글을 다시 모은 것이 아닌..

새로이 쓴 글이라는 것과 ( ※ 2014년 7월 5일에 별세하신 김종철 시인은 예외)

글 끝에 시작 메모라는 것이 있어서 시인의 생각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담 서숙희 화백의 삽화와 손글씨까지 곁들여져 더욱 애잔함이 느껴졌다.


내 기억에 나는 어릴 때부터 시를 좋아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어릴 때 계속 반복해서 읽었던 동시들도 어렴풋이 기억나고

학창시절 읽고 쓰고 외우던 시는 지금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고

20대에는 외국 시에 빠져서 긴 시를 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

예전에 누군가 내게 왜 시를 읽는지.. 시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었었다.

아마 그때 처음으로 시를 왜 좋아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꽤 오랫동안 생각했던 것 같다.

그전까지는 그냥 좋으니깐 좋아하는 것일 뿐.. 이유가 필요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를 읽으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짧은 글, 함축적 언어...

그 속에 담긴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고 난 후에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그 진지함이 좋다.

소설, 에세이, 자기 계발서 등등 다른 책에는 없는 시만의 매력이 있다.

일반인과는 다른 시인만의 감성으로 보고 느낀 어떤 것들에 대해서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읽고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진지해진다.

진지한 사색의 끝에서 깊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사람 사이도 가벼워지는 요즘에..

무언가 이해하려고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다니...


책을 아예 안 보는 사람들도 많고.. 읽어도 가볍게 흥미 위주의 책만 골라 읽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시는 여전히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여 외면당하는 일이 많지만..

실제로 찾아보면 어렵지 않은 시도 많다.

사랑, 일상 등에 관한 시도 많고..

이번에 읽은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 이 시집 역시

주제가 <엄마>라서 그런지 어렵지 않은 느낌.

읽는 동안 시인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엄마...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오래전부터 그랬는데..

이제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니 더욱 그렇다.

엄마......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운.......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존재.


<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

 

1부 - 당신의 이름은 슬픔이었습니다.

2부 - 하늘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에나 엄마가 있다.

3부 -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변하지 않을 사랑.


목차만 보아도 엄마의 사랑과 모성애. 자식을 위해 희생한 삶이 생각나 울컥했는데..

시를 읽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춰둔 슬픔이 폭풍처럼 거세게 밀려왔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어버렸다.

 

엄마 하고 부르던

다섯 살의 나는 다 지워져서

어머니

어머니

하고 여든한 살의 묵은 목젖으로

가만히 불러보았습니다.

저만치서 할미산 할미꽃 서넛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잠들어 있습니다.

  - <성묘 - 고은> P.12 -


엄마의 말들은 나를 쓰러지지 않게 받쳐준 지지대였네

인생은 잃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랑받았다는 추억이 몸이 어두운 때 불을 밝히고

물기 젖은 따스한 바람을 부르네

  - <엄마 목소리 - 신현림> P.52 -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면 그대

새벽녘도 황혼녘도 맞이할 수 없으리

하지만 거기서도 자식 걱정은 하고 있으리

어머니 내 어머니

  - <황혼녘에 임종하다 - 이승하> P.106 -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목숨이 끊어진다 해도

최후의 순간까지 변하지 않을 사랑

들린다, 들린다

어머니다

  - <어느 봄날의 생각, 문득 - 이흔복> P.117 -


방파제 위에 한 여자가 앉아 있습니다.

등대를 바라보며 한 여자는 죽음에 이를 수조차 없습니다.

세월을 어루만지며 한 여자는 텅 빈 자궁을 흐느낍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한 여자의 가슴에서 죽어버린 아이들의

울음은 영원토록 서성입니다.

수많은 한 여자들의, 단 하나의 심박이 두근거리며


  여전히 수장된 과거를 흐느낍니다.


  - <마더 - 조동범> P.133 -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살아계실 때

감사한 마음으로 내가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이 효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고

제대로 꽃피우지도 못한 채 떠난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억누르며 살아가실 분들의 아픔도...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엄마를 꼭 안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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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칠드런 - 2014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6
장은선 지음 / 비룡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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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획기적으로 느려진 신인류 일 세대.

죽음이란 게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인구가 증가하게 되고...

산아제한 정책보다 더 강력한.. 자식세를 걷기로 한다.

부부가 아이를 선택하면.. 자식이 만 스무 살 성인이 될 때까지 매월 자식세를 납부해야만 하고

몰래 아이를 낳아 기르다 발각될 경우... 부모는 처벌을 받고 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국립 보육 시설이나 학교에서 집단으로 관리를 받는다..

즉 학교란.. 정부에서 허가받지 않고 태어난 아이들을 집단으로 수용하고 교육하는 기관이다.


주인공 문도새벽.

정부에 등록된 아동이지만..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

자식세를 내줄 사람이 없어서 학교로 가게 된다.

한때는 크루즈를 타고 공부를 하고,

시험이나 경쟁 없이 즐겁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배우던 시절도 있었지만..

학교에 간 이후로 죄수복 같은 교복과 감시용 발찌를 차고 생활하고..

시험 등급에 따라서 숙소와 끼니가 결정되는...

1등급에 속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도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조차 없고..

학교에 있다는 것은 미래가 없는 것과 같다는 걸 느끼며..

오로지 1등만이 살아남는 치열하고 과도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현실 앞에

갈등하게 되고 결국은.......


이 책의 앞부분을 읽으며...

정말 이런 세상이 오면 어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평균 수명이란 말이 없어질 만큼... 오래 살게 되고..

늘어나는 인구를 막기 위해서 정책을 만들고...

휴.. 지금도 싱글세.. 비만세.. 등등 말도 안 되는 항목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진짜 저런 상황이 된다면.. 자식세도 당연히 걷을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돈이 많은 사람은 부모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숨어 살면서 아이가 태어나도 호적도 없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혜택도 전혀 받지 못하고 평생을 투명인간처럼

살 수밖에 없을 텐데... 그렇다면.. 부익부 빈익빈...

그 격차가 커지면서 지금보다 더 큰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똑같은 인간이고 소중한 생명을 가졌음에도

인간적인 대우나 보살핌은 찾아볼 수가 없고

수많은 cctv와 로봇의 감시 속에서 쇠뇌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


우리 청소년들도 이런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학교, 학원, 기숙학원 등 어느 곳에서나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나 능력, 자질 이런 건

다 무시하고 오로지 성적으로만 평가받고 있고

1등이 되기 위해서 남을 밟거나 쓰러뜨려도 된다는 식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사람들과 어른들이 만든 제도 안에서

아이들은 좋은 대학이 인생의 전부인 듯 쪽잠을 자면서

치열하게 공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니깐....


"저희는 학교에 갇힌 채 하루 열다섯 시간 이상 수업을 받습니다.

학습 이외의 다른 것에 흥미를 갖는 것은 금지되며,

복장, 두발, 이성 교제 등 스스로에 대한 신체 결정권도 없습니다.

거부하면 체벌을 받습니다.

교실은 성적에 따라 카스트제도처럼 나뉘는데,

시험 점수로만 평가받기 때문에 색다른 재능을 가진

학생들은 자신을 열등생으로 여기며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성적이 낮으면 노예처럼 모멸당할 뿐 아니라  장차 결혼, 출산, 투표 등의 권리를 빼앗겨 이등 시민으로 살게 됩니다.

그게 싫으면 일등을 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주변의 모두를 적으로 여겨야 합니다. 이 끔찍한 상황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학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피와 살을 가진 인간입니다."


"제발 저희를...... 살려 주세요."

    - P.235 -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계속되는 우리들의 현실에 대한

외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고

새벽이가 갈등하는 모습들과 생각들을 읽으며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또한 지금 우리들 학교에서도 1등만 기억하고 인정하면서

아이들에게 협동심, 배려심, 역지사지의 자세를 요구할 자격이 있을까..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함부로 말할 자격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조차 못했어.

태어나고 싶다면, 세계를 파괴해야 해."


사람답게... 그리고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치며 어떻게 해서든 학교의 실상을 알리려고 하는 모습 속에서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가르쳐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만든다.


2014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밀레니얼 칠드런...

흥미로운 소재와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읽었고..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정말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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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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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에 관심이 많아졌다.

코지 미스터리란..... '기분 좋은, 친밀한, 아늑한' 이런 뜻의 미스터리 소설로

일상 속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건을 다룬다.

살인 사건이라고 해도 잔인한 것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 시리즈가 코지 미스터리의 대표적 캐릭터.


박하익 작가의 책은 전작인 선암여고 탐정단: 방과 후의 미스터리와

이번에 읽은 작품.. 탐정은 연애 금지.

이렇게 두 작품만 봤는데 정말 재능이 많고 글을 매력적으로 쓰는 사람 같다.


책 속에 실린 작가 소개에는

 저자 박하익은 국내에 희귀한 번식형 작가.

선암여고 탐정단 시리즈를 출간할 때마다 아이도 출산하고 있어,

또 임신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3권 집필을 망설이고 있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2·3권, 『12인 12색』,

『살아있으라 : 2009 올해의 추리소설』 등 단편 소설집에 참여했으며,

전자책으로 미스터리 단편 『화면 저편의 인간』을 출간하였다.

장편 소설로는 『종료되었습니다』(2012),

『선암여고 탐정단: 방과 후의 미스터리』(2013)를 출간하였다.

 라고 적혀 있는데.. 벌써 아이가 두 명이고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첫째를 돌보며 만삭의 상태에서 집필까지... 정말 놀랍고 대단해 보인다.


 * 목차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 선암 여자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ㆍ 제1교시 추리 논술 영역 (탐정의 이해)

문제1. 다음 <보기>를 읽고 '선암 학사의 여학생 귀신'의 세 가지 유형을

참고하여 각각 알맞은 해결책을 제시하시오

문제2. 그룹 '슈가 걸즈'의 멤버 래인의 비밀을 파악하고,

하라온의 숨겨진 의도와의 연관성을 서술하시오.

문제3. 사라진 책가방이 다시 나타난 원인을 분석한 뒤,

채율이 라온과 체결한 조약의 정당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시오.

작가의 말.

 

*등장인물.

미도 - 탐정단 대장으로 분석하고 정리를 잘함.

채율 - 천재 오빠를 둔 덕분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는 약간은 까칠한 소녀.

예희 - 예쁘장한 외모에 분위기 메이커. 연예인 지망생으로 연극부에서도 활동함.

희재 - IT와 컴퓨터 활용 능력이 좋아서 탐정단에서 과학수사를 담당

성윤 - 보이시한 매력이 있고 행동대장을 맡고 있다.


탐정단 대장인 미도를 중심으로 채율, 예희, 희재, 성윤

다섯 소녀들의 좌충우돌 흥미진진한 사건 해결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는 선암여고 내 선암 학사(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에

들어간 채율이 새벽까지 열람실에서 공부하던 중에 공중에 떠있는 귀신을 보게 되고...

오랫동안 외톨이였던 희재는 단 한 번만이라도 인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그동안 수집한 선암여고 학생들 자료를 토대로 영적인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를 하는데...

미도는 귀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희재의 영적 능력을 활용하기로 계획하고...


읽으면서 전작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예전 학창 시절 생각이 나서..

내가 다닌 학교도 반에서 1~3등을 한 학생들을 자율학습 시간에 4층 도서관에서

공부하게끔 했는데.. 실력도 안되는 내가 우연찮게 그곳에 가서 보게 된 일들과

이 책에서 나온 성골, 진골, 6두품 이런 식으로 계급을 나누고 그에 따른 갈등 등

예전에 내가 느꼈던 것들과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에...

단순한 추리 소설, 학원물이란 생각이 들지 않고..

지금도 더 이런 일들이 벌어지겠구나..

이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겠지.. 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재밌게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현실을 생각할 수 있었고..

갑갑하고 답답한 상황에서도 그 틀을 깨려고 노력하는

탐정단의 모습은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기 걸그룹 '슈가 걸즈'와 함께 방송 촬영을 하게 된 

탐정단의 모습과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데..

성윤의 가슴 아픈 가정사와 연예인 지망생 예희..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 번째 이야기는 진짜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본 느낌이랄까?!

남고 1학년인 의균은 체육시간 뒷정리를 하던 중..

택시기사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이 학교 학생이 두고 내린 것이니

주인을 찾아주라고 건넨 가방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게임

헌드레드 배지를 발견한다.

배지의 가격이 몇 십만원 하는 거라.. 일단 주인을 찾아주려고 알아보던 중..

사실 그 가방 주인은 일 년 전 실종된 선배였고..

가방 안에서 혈흔이 묻은 책이 나오면서...

실종 사건이 살인 사건으로 전환되고...

의균은 불안한 마음에 희재의 블로그에 도움을 청하고...

선암여고 탐정단과 만나게 되는데.......


세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과연 누가 범인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 마구마구 생겨서

단숨에 읽었다.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몰입력 최고! 반전도 최고!

또한 이야기의 진행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계속 긴장만 하고 있으면 나중에 지치기 마련인데..

중간중간 등장하는 라온의 편지, 그리고 라온과 채율의 러브라인?

썸?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앞으로 이 두 사람이 어찌 될지 궁금하다.

그래서 세 번째 책도 기대하게 되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금지.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청소년, 어른 구분할 것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좋은 책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박하익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어졌고

전작인 방과 후의 미스터리는 빌려서 보았는데..

그 책도 조만간 구입해서 다시 봐야겠다.

작가님이 지금은 육아로 많이 바쁘시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추리소설을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선암여고 탐정단은 드라마로도 제작이 돼서

요즘 JTBC에서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고 있다.

나 역시 드라마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책도 드라마도 모두 대박 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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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김영헌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사기 범죄율 세계 1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기 수법을 생생하게 전하는 현실적인 지침서.


20년 베테랑 검찰 수사관이 간파한 사기와 사기꾼에 당하지 않는 법.

< 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


얼마 전 비정상 회담에서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2번째로 안전한 나라(127위)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총기를 소지하지 않고 마약을 많이 하지 않으면 안전한 나라..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핸드폰을 택시에 두고 내렸는데 그걸 기사님이 돌려주면 안전한 나라인가..

무슨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는지 알 수 없고..

출연진이 하는 말도 겨우 그런 걸로 안전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그로 인한 피해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소매치기나 성추행범들이 많아졌고..

최근에는 가까운 곳에서 성폭행범 소식을 접하기도 했으며

내가 사는 아파트 몇몇 집에는 빈집털이범이 다녀간 일도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에 관한 사기 범죄 피해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보험 사기나 이벤트 경품 사기도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세계에서 2번째로 안전한 나라..라는 말보다는

사기 범죄율 세계 1위라는 말이 훨씬 더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도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손해를 입고 한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도 있고..

또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면서 핸드폰 인증을 했는데..

알고 보니 자동 결제로 월(月)에 얼마씩 자신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일을 겪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중고나라 또는 지역 맘 카페에서 아기용품을 저렴하게 판다며 돈만 챙겨서 튀는

사기꾼들도 많고..

나 역시 경찰청이네.. 검찰이네.. 이런 전화를 받은 적도 있고..

지인의 번호인데.. 몇 월, 며칠에 결혼합니다..라며 이상한 사이트 주소가 적힌 문자를

받기도 하고.. 기타 다른 이상한 것들을 가끔씩 접하다 보니

나이 드신 분들, 또는 정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쉽게 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발전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지능형 범죄로 변하는 사기 수법들.

너무나도 다양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이제는 한 사건의 피해자가 성별, 나이 상관없이 무작위로 굉장히 많아져서..

나는 그런 일을 당할 리 없다고 호언장담하기 힘들다.

더욱이 나는 잘 속는 편이고..

예전에는 그로 인한 피해를 겪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사기와 사기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겼고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한국이라는 문화 속에서 우리가 잘 속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짚었다. 2장, 3장, 4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인 3가지 속임수 심리코드를 설명하면서 그것을 이용해 사기꾼이 얼마나 교묘하게 우리를 낚고 벗겨 먹는지 낱낱이 파헤쳤다.

마지막 5장에서는 사기꾼의 정체와 속임수 간파법 등 현실적인 지침을 모두 담았다.

 

1장 이대로라면 평생 속고만 산다 

​2장 욕망: 당신의 골수까지 빼먹을 속임수 심리코드Ⅰ

3장 신뢰: 당신을 철저하게 배신할 속임수 심리코드 Ⅱ 

4장 불안: 당신의 영혼까지 추락시킬 속임수 심리코드 Ⅲ

5장 세상의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이 책은 사기 피해의 예가 나오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예전에 TV에서 보았던... 범죄를 재구성하여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많이

나온 이야기들도 있어서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나

사실 이 모든 사건들이 일상 속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것들이라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식상하고 뻔한 이야기 같았는데.. 읽을수록 재미가 느껴졌다.

사건을 설명하면서 전문적 지식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우리가 왜 속을 수밖에 없는지.. 그 심리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니깐

읽으면서 아... 나도 이런 적 있는데.. 내 주변에 누구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런 게 다 이래서 그런 거구나.. 나도 모르게 이런 말들을 하면서 보기도 했다.


책 속에 많은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5장이다.

홈쇼핑.. 다단계.. 사이비 종교 등등

일상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 워낙 광범위해서 속기 딱 좋은....

예전에 사회 초년생일 때 동창이 오랜만에 연락해 같이 일하자고 하면

거의 대부분은 다단계로 끌어들이는 거니깐 절대 만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을 적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무작정 친한척하며 환심을 산 이후에

자신들의 종교 교리를 말하며 사이비 종교로 끌어들이고

그 사람들이 집문서, 땅문서까지 바치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듣기도 했고..

홈쇼핑은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구성이라며 마감임박을 외치고

상담원 연결이 어려우니 자동주문전화로 하라고 한다.

쇼 호스트의 반복적인 말을 듣고 있으면 무언가에 홀린 느낌 같다..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기 사건들이 많은데..

정신을 잘 차려야지.. 안 그럼 정말 눈 뜨고 코 베일 지도 모르겠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늪 같은 것들이 주변에 참 많다는 걸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다.


혹시 일상 속에서 너무나 쉽게 남의 말을 믿고, 사람을 믿는다면..

이 책을 읽고 경각심을 높였으면 좋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생기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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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 중국 최고의 심리 전문가 바이징샹의 인생 강의
바이징샹 지음, 주은주 옮김 / 타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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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 새로운 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리고 읽으면서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알게 된 것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중국 최고의 심리 전문가 바이징샹의 인생 강의

인생을 바꾸는 오늘의 다짐을 시작하라.

셀프컨트롤로 새로운 나를 창조하는 법.


표지에 적힌 글만 읽어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PROLOGUE 나 자신을 꿰뚫어 보라
PART 1 그동안 얼마나 많은 헛수고를 했는가
- 의미 있는 행동에 나서는 법

PART 2 이기고 싶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 완벽한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
PART 3 지금 무엇이 당신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가
- 근심은 자신을 깨우는 최고의 명약
PART 4 고약한 성미를 다스릴 줄 아는가
- 마인드컨트롤을 통한 긍정적 효과 창출
PART 5 단순히 핑곗거리만 찾고 있는가
- 행동 뒤에 감춰진 동기와 의도
PART 6 도전은 거짓말쟁이인 자신에게 맞서는 것이다
- 변명하는 자신을 바꾸는 방법, 도전
EPILOGUE 글을 마치며

이렇게 6개의 큰 주제와 그 안에 각각 5~6개의 소주제로 진행이 된다.


예전에는 연말과 새해가 되면 늘 한 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는데.. 그 목표를 다 이룬 적이 없는 것 같다.

10개의 새해 목표를 세웠다면 그중에 4~5개만 성공해도

아.. 그래도 올해는 중간은 했네.. 다행이다..

이런 식으로 위로를 하기도 했고...

평상시의 나를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계획은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다반사이고

생각은 하는데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 같다.

그리고 실패 후에 변명을 하거나 핑계를 대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계획을 세우는 게 이젠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올해는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변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계획을 세웠다면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어찌해야 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심리학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내가 모르는 나에 대해서 알 수 있고

내가 갖고 있는 단점이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읽으면서 내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는데..

특히 첫 부분 part 1.에 내가 갖고 있는 문제들이 많이 보였다.

시간 활용부터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것,

실패 후 변명하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의 실패 등등

읽으면서 나는 과연 왜 이런 것일까..라는 자문을 하기도 하고..

달라지기 위해서 저자가 알려준 방법을 익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중간중간 나오는 표('습관 논리' 플로차트)를 보면서

나 자신을 체크할 수 있으며 긍정적 변화를 위한 새로운 습관을 익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니깐 훨씬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아이 교육에 대한 글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엄마로서 나를 돌아보고

부모의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PART 1.

 05 상대방 일까지 도맡아 하는 것은 상대의 미래를 망치는 길이다
_‘도움’은 성장을 돕고, ‘대리’는 미래를 망친다

"자립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도움이다.

대신해주지 말고 스스로 자기 길을 가도록 이끌라."


아이가 평생 어려움을 겪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반드시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워야 한다.

그것이 부모로서 아이의 성장을 돕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아이가 좌절과 실패를 통해 임기응변을 배우고 서서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저 옆에서 잠자코 지켜볼 줄도 알아야 한다.

요컨대 부모가 대신하는 방법은 아이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직접 대리고 가르칠 필요도 없는 너무 단순한 교육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PART 5.

 02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다
_순종하는 것보다 질문하는 것이 더 어렵다

"생존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순종하다가 끝난다."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질문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순종은 게으른 부모의 변명이다.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은 순종을 뜻한다.

아이가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아이를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부모 자신을 위한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아이 교육에 관한 부분은 부모님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뻔한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뻔한 것... 즉 당연한 것을 잊고 살기에..

가끔씩은 반복적으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는 자식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어린아이들에게 부모는 세상이고 전부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긍정적 영향과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올바른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비슷한 글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도 들었는데..

PART 2.

 03 당신은 부자인가
_현재를 즐기며 살되, 마음은 미래에 두어라

"오늘 충실하게 살면 내일 부유해지고.

오늘 정신이 풍요로우면 내일 재물이 넉넉해진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자신감이 넘친다.

용감하게 경험하라.

쉽게 말해 용감한 사람이 부자라는 뜻이다.

이 용감함이 바로 부자의 요건이다.

즉, 진정한 부자는 마음이 부유한 사람이다.

 

 

이 부분은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났다.

혹시 지금 누군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삶.. 인생이란 크고 작은 산을 넘는 일 같다.

누구에게나 시련과 고난이 찾아온다.

그것은 각자의 몫이라.. 고통까지 나눌 수 없을지 몰라도..

분명한 것은 삶 속에 힘든 일만 있는 게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도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봤기에...

힘들면 주저앉아도 된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기를..

그리고 자책만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기를..

지금 힘들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면..

당신은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다.

 

예전에 많이 힘들었을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방황했던 시간이 줄어들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란 생각을 했고

앞으로 다짐한 것들.. 목표나 계획이 흐트러질 때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를 점검하고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린 게 많다면..

이제는 달라지고 싶고 변화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부분들, 꼭 기억해야 할 부분들이 참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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