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1 -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 구스범스 1
R. L. 스타인 지음, 노은정 옮김, 소윤경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쌍둥이 자매 린디와 크리스. 12살 소녀들...

이들은 방도 함께, 책상도 함께 산책도 함께 학교도 함께...

일상의 모든 것들... 사소한 것들까지 다 함께 하다 보니..

서로 사이가 좋다가도 금방 싸우고 토라지고..

서로가 모르는 게 없어서 더 쉽게 질투도 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강아지와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한참 공사 중인 뒷집 공터 쓰레기통에 버려진 목각인형을 줍게 된다.

린디는 그 인형을 조정하면서 복화술 공연을 하게 되고..

처음엔 별 관심이 없던 크리스..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린디의 복화술에 대한  학교 친구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애까지

린디를 좋게 생각하자.. 자신도 복화술 인형을 갖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보던 부모님은 사이좋게 함께 가지고 놀면 된다고 하지만...

나중에 아빠는 린디가 발견한 목각인형과 똑같은 걸로 크리스에게 선물한다.

그때부터 차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나쁜 일들이... 인형이 하는 짓일까... 아니면 인형을 앞세워 아이들이 하는 짓일까?


처음에는 어린이들 성장의 불안 요소들을 소재로 하여 만든 소설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겠지..

어른이 읽으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책 주문할 때 같이 온 구스범스 샘플북을 읽게 됐는데...

흥미진진한 것이 아닌가...

오호~ 이런 내용이면 내가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세트로 구입을 했다.

영어로 '소름'이라는 뜻을 가진 구스범스.

이미 수많은 나라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다고 하던데..

그 아이들은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이 책에 저주 인형으로 등장하는 목각인형...

사실 나는 이런 인형들을 안 좋아한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릴 때에 갖고 놀았던 인형 중에는...

누우면 눈을 감고 세우면 눈을 뜨는 인형이 있었는데..

속눈썹도 길고 눈도 크고.. 정말 예쁜 아기 인형 같은..

그런 것도 밤에 보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상상력이 극대화되면서..

점점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고..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 들어서 읽었다.


소재도 그렇고 내용도 재밌었고..

호러물이라고 해도.. 무작정 자극적인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게 어른들이 보아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동안에 아이들은 형제자매 간의 우애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몰라주는 어른들..

그렇다 보니... 린디와 크리스는 더욱 두려움에 떨게 되는데...

스스로 용기를 내어야만 하는 상황...

이 책을 읽으면... 두려움 앞에서...

왜 용기를 내야만 하는지..

용기란 무엇이고..

어려운 상황에서 용기를 내고 상황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얼마큼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어린이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이 읽어도 재밌는 호러 시리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두 마음 - 일 년, 열두 달, 365일의 느낌표
세상의 모든 명언.최재성 엮음 / 프롬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카카오스토리, 밴드, 페이스북, 카페, 빙글 등 sns 300만 명 회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sns의 숨은 강자'로 불리는 최재성 씨.

그는 이 책을 끈기와 용기가 절실할 때, 가슴이 뻥 뚫린 것같이 허전할 때,

인생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며 느껴지는 마음을 열두 달, 열두 가지 마음으로 담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명언과 명작들, 그리고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의 세상의 모든 아름답고 멋진 말이

290여 개가 담겨 있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주변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울적한 마음을 소주잔에 담아 삼키기도 하겠지만..

사실  그런다고 모든 게 다 사라지지는 않는다는걸... 깨달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못하는 술을 억지로 먹어보기도 했지만..

다음날이면 속은 속대로 아프고.. 고민과 걱정들이 사라지지도 않고..

더 힘겨운 날을 보내봐서..

이제는 그런 철없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고.. 다른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나에게 맞지도 않는 행동을 하면서 몸까지 혹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그냥 마음을 위로해주는 글을 찾아 읽거나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달랜다.


그런 날은 노래 가사가, 시 한 줄이, 좋은 글귀가

마치 나 들으라고.. 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위로를 받았던 나는..

이 책 프롤로그에 맨 앞줄에 적힌..

'마음에 와 닿는 한 줄의 글이 열 사람 조언보다 낫다!'

이 말에 깊이 공감했다.


좋은 글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드라마, 예능 등 방송을 통해서도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 있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기도 한다.

그리고 힘들 때 그 말들은 큰 위로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든 순간에 다시 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내가 좋아한 글이나 노래 가사도 나왔고..

이번에 처음 보는 글들도 많았고...

모두 모두 깊은 감명과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생각 없이 하루하루 정해진 일과에 맞춰서 살고 있다면...

그래서 무료하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지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sns를 통해 아침마다 좋은 글을 받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 역시 아침마다 받아보는 소식지가 있는데..

그 몇 줄 안되는 글을 읽으며.. 오늘 하루도 기운 내서 잘 살아보자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살이...

버겁고 막막하지만.. 감성까지 메마른다면... 인생이 더욱 힘들 것 같다.

늘 촉촉하고 따뜻한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싶다.


좋은 글과 예쁜 그림들까지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좋은 글은 오래도록 우리 마음속에 남아

힘들 때나 길을 잃고 헤맬 때 등불이 되어 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 거야.

  -p.89 도서<기차는 7시에 떠나네>신경숙 지음, 문학과 지성사 중에서.


고통이 지나면 대기 중에는

다시 햇살이 비칠 테니까.

나는 처음으로 내가 고통보다

더 큰 존재임을 느꼈다.

이런 느낌은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절망에 빠지면 고통이

결코 긑나지 않을 것처럼 여겨진다.

이런 때가 얼마나 잦은가.

사실 절망의 순간들은

고통이 우리의 다른 부분들보다

크다고 생각할 때 찾아온다.

삶이 우리의 고통보다 크다고

믿으면 평화가 찾아온다.

  -p.99 도서<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마크 네포 지음, 흐름출판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한 여자는 가슴뛰는 삶을 포기 하지 않는다
정현혜 지음 / 다담북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여성들.

혹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이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기 인생을 찾을 수 있는 책.

여자의 당당함은 자기 인생을 살아갈 때 나온다.


명절에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깊은 공감과 책을 읽는 즐거움이 크게 느껴졌다.


<똑똑한 여자는 가슴 뛰는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part 1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말은 진짜였다

Part 2 다르게 살고 싶다면 발가락이라도 꼼지락거려라

Part 3 주인공으로 살 것인가, 주변인으로 살 것인가

Part 4 행복은 먼 곳에 있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내 삶을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과

정현혜 작가.. 참 멋진 여성이고 다른 글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 결혼한 여성들을 향해서 쓴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크게 공감하거나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기억하는 건 2~3권 정도.. 이 책을 포함해서...

 

어떤 책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다는 걸 무기 삼아 불쾌함이 느껴질 정도로 글을 쓰기도 해서..

같은 여자끼리 너무 하네... 어찌 그렇게 다른 사람 입장은 생각도 배려도 안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 읽은 후에는 씁쓸함만 남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 따뜻하고 다정하면서도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정감 가는 책이라고 느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보면.. 유지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서로가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건강하고 온전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끝까지 유지할 수가 없다.

또한 결혼이 일상이 되면 그것에 맞게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끝까지 자기가 품고 있던 환상만 보고 살아갈 수는 없다.

현실에 적응해야만 한다.

 

사실 이 책은 남편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자를 위한 책이지만..

여자 혼자... 아내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는 부부가 함께..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면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 part 1.

01 결혼 후 여자는 사랑에 목숨 걸고, 남자는 밥에 목숨 건다
02 집안일에도 밀당은 필요하다
03 남자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해야 하는 이유
04 여자는‘남의 편’이 아닌‘남편’에게 기대고 싶다
05 며느리라는 지독히도 불합리한 자리
06 명절의 끝에서 탈출을 외치다
07 마음 편히 아프지도 못하는 바보의 또 다른 이름, 엄마

이 부분은 꼭 남편들이 보고 아내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성이 발달하고 감성이 부족한 남자들..

그들이 책을 보고 쉽게 이해를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해가 될 때까지 읽고 또 읽어서 여자를, 그리고 아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똑같은 인생은 없다.

그래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또한 너무나 많다.

이렇다 보니 남에 대해서 이해하네... 못하네..

또 어떤 일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쉽게 입방아 찧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언제 어떤 식으로 나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지 모르니깐..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한 여인의 마음을 몰랐고..

임신전에는 입덧의 고통, 만삭의 힘듦, 출산의 두려움을 몰랐고...

출산할 때 진통을 겪으며 엄마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의 감격을 느끼고..

육아에 허덕이면서..

엄마 역할, 아내 역할, 며느리 역할을 하면서 직장 생활까지...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였던 우리 엄마의 모습이 짠하게 느껴지고..

그 긴 시간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비로소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지금 나는 어떤 아내, 어떤 엄마의 모습일까...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내가 봐도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고.. 때로는 자책을 하기도 하니깐..

그래도 내 인생에 포함된 이들에게..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아니깐!!!

 

이 책을 읽는 동안..

지금껏 내가 헛산 것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내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들...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이거 잘하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불안함을 느끼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격려와 용기를 얻었다.

내 가족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내가 지금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란 걸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 인생을 스스로 아끼며 사는 방법을 배웠다.

 

남편, 아이들을 위한 일방적인 희생은 이제 그만!

아줌마..라고 해서 선뜻 포기하지 말자.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며

후회가 남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무언가 하고 싶다면 얼른 시작하자!!!!

 사랑의 결실인 '결혼'을 '미친짓'이라고 까지 일컫는 것은 그만큼 결혼 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결혼을 하기는 쉽지만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사랑에 빠져 콩깍지가 씌었을 때는 한시라도 빨리 하고 싶어 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많은 희생과 인내심이 필요한 것. 이것이 결혼 아닐까?

  - p. 9 -

 

부부가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서로를 부르는 '여보','당신'같은 호칭에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여보'의 '여'는 한자로 같을 여, '보'는 보배 보를 쓴다.

즉 '보배같이 귀한 사람'이란 뜻이고

'당신'은 '내 몸과 같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워라'의 준말이고,

'여편네'는 '옆에 있네'에서 왔다고 한다.

이러한 호칭 하나에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깊은 뜻이 있다니 놀랍다. 우리가 공기나 물의 소중함을 평소에는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부부 역시 매일 마주하다 보면 서로를 당연시하게 된다.

그런 우리들에게 호칭의 유래는 배우자의 소중함을 언제까지나 되새기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 p. 13 -

 

아내들에게 '결혼생활이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많은 여성들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그러나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이 수월하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라고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 p. 17 -

 

우리나라 마마보이의 특징은 처음부터 마마보이가 아니라 결혼 후 갑자기 효자로 돌변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보통 총각 시절에는 마마보이와는 거리가 멀다.

결혼 전까지 아들들은 무뚝뚝하기 짝이 없다. 집에서는 말수도 적고, 생전 부모에게 안부 전화도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연애하느라 가정에 무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심한 아들도 결혼만 하고 나면 갑자기 효자로 변신해 안 하던 '효도'를 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효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효도'가 정서적으로 균형 잡힌 성인이 하는 바람직한 '효도'가 아니라 잘못된 방식의 '효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잘못된 효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이들의 아내이다.

일부 남편들은 결혼하면 효도를 하기보다는 효도를 가장한 이기심을 앞세운다. 아내와 아이들을 효도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키워준 장본인은 아내가 아닌 자기 자신인데, 자기가 직접 부모님께 효도하기보다는 아내가 대신하기를 바란다.

총각 시절 부모님에게 생전 전화 한 통 드리지 않았으면서 아내가 매주, 혹은 며칠에 한 번씩이라도 부모에게 안부 전화를 해주길 바라기도 한다.

  - p. 33 -

 

대한민국에서 며느리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다들 처음에는 좋은 며느리가 되기를 꿈꾸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상처받고 실망하면서 점차 마음을 닫아간다.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존경받길 원한다면 먼저 아랫사람을 존중하면 된다.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을 베풀면 된다.

며느리들도 시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야겠지만, 시부모 역시 연장자로서 먼저 손을 내미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인정하고 서로를 감싸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윗세대와 우리 세대가 모두 갖춰야 할 미덕 아닐까?

  - p. 44 -

역사적으로 봐도,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뼈저리게 겪은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 시켜왔다. 결국 잘못된 명절 문화를 바꿔나갈 사람은 며느리들인 것이다.

며느리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앞으로도 명절은 어김없이 돌아올 것이다. 며느리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대신 '즐길 수 있는 명절로 되도록 바꿔나가자'라고 권유하고 싶다. 앞으로도 다가올 또 한 번의 명절을 무사히 보내길 바라며, 대한민국 모든 며느리들이여, 힘내기를!

  - p. 51 -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엄마가 보다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제발 좀 부담감과 의무감에서 좀 벗어나자.

행복한 엄마가 되어 편안하고 즐거운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이 다른 모든 일을 제쳐놓고 해야 할 일이다.

  - p. 103 -

 

'엄마'는 가족의 구성원이지 가족들에게 헌신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한 인간으로서 행복을 찾아갈 때 엄마, 아내로서의 역할도 더욱 잘 해나갈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휴식인지? 새로운 도전인지? 자기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그리고 좀 더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아끼고 사랑하자.

내가 나를 홀대하면 남들도 나를 홀대하고, 내가 나를 귀하게 대접하면 남들도 나를 귀하게 대한다.

  - p. 145 -

 

나이가 많다고, 주부라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에게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꿈꾸기에는 마흔도 젊다'고 말한다.

"2~30대에 모든 것을 성취할 필요가 없어요. 40대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니까."

  - p. 153 -

아내들이며, '따뜻한 이기주의자'가 되자.

여기서 말하는 '이기주의자'라는 말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자기 이익만 챙기는 얌체 같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뜻한 이기주의자'는 타인보다 자기 내면의 욕구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가식적으로 살아가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타인을 통해 기대하지 않고 홀로 설 줄 아는 사람이다.

타인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만 행복해지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설 줄 아는 사람이 되길, 그리하여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를 희망한다.

  - p. 245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기있게 말하세요, 지금 외롭다고!
류옌 지음, 홍민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기 있게 말하세요. 지금 외롭다고!

고독이 친구가 될 때 '슬며시 성공이 찾아온다!'

성공을 꿈꾸는 자, "제발 고독의 시간을 도둑맞지 마라!"

무슨 일을 굳게 하겠다고 맹세한 후에

"너답지 않게 왜 그래?"라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나다운 게 정말 뭘까?'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보라.

<지금 외롭다고>

이 책은 중국의 베스트셀러 여류작가 류옌이 쓴 것으로..

고독이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고..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고독이니깐...

고독이 찾아올 때 피하지 말고 그것을 즐기라는 말과 함께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이 고독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온 수많은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 모두 고독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즐기려고 노력했으며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았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힘들거나 지칠 때... 진짜 최악의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 때...

이 말을 생각하면서 버티자고 다짐한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 역시도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일들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렵고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포기할 때도 있는데.. 그 순간, 그 고비를 넘기면 성공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물론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집념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것.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럴 때 수시로 찾아오는 고독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고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고 느껴졌다.

 

때때로.... 불시에 찾아오는 것....

고독.

아무리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도... 그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있겠지만..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생각났다.

 

사실 삶이 즐겁고 하는 일이 다 잘 될 때에는...

고독한 것을 잘 모르겠다. 못 느끼는 것 같다.

주로 지치거나 힘들 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고독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것을 긍정적으로 진지하게 바라보지 못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피할 수가 없어서... 그것을 직시하게 되면..

나에 대해서.. 그 상황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곤 했었다.

그러고 나면..

한층 더 성숙해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된 느낌도 들었고..

하지만... 여전히 반가운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독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왜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됐다.

 고독은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나는 과정이지만,

내가 아닌 남의 힘으로 고독을 극복한다면 그것은 극복이 아니라 독약입니다.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독이라는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삶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고독이 필요합니다.

 고독은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나와 새로운 세상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성장 단계마다 고독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고독은 혼자의 길이지만 나를 찾아가는 새로운 길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나 혼자의 힘으로 감당해야 할 몫이며, 과거의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날 시기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처럼 고독을 즐기세요. 물에 빠졌을 때 제대로 밑바닥까지 내려가보세요. 그래야 다시 힘껏 박차 오를 힘을 얻습니다.

그렇게 혼자 힘으로 뚫고 나와야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애벌레가 고치의 구멍을 뚫고 나와 푸른 하늘을 날아오르듯이.

   - p.24 -

 
지금 우리는 나비가 되기 위한 과정 속에 있는 애벌레와 같을지 모른다.

그 과정을 꿋꿋하게 이겨내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서...

나비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고독을 느끼고 즐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쁘고 쳇바퀴 도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뒤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그런 것마저 사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인생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현대인들은 바쁩니다. 왜 바쁜지도 모른 채, 쳇바퀴 돌듯이 매일 같은 일을 되풀이하기에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그저 매뉴얼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뛰어다닙니다. 현대인들은 시간의 대부분을 그렇게 보내기 때문에 정작 자신을 돌아보거나 자신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요. 그런 시간 속에서는 자기 자신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이 방황하는 이유도 자아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그 싸움에 지쳤을 때 음악의 쉼표 같은, 삶의 비상구 같은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세요.

  - p.103 -

 
처음 다 읽은 후에.. 다시 한 번 반복해서 읽었는데..

읽을수록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아졌다.

고독에 대해서.. 그것을 즐기기 위해서 어찌해야 하는지..

내 삶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스다 미리.

1969년생, 오사카 출신,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스트.

만화 '수짱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화제의 작가가 되었다고 함.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는 '수짱 시리즈'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던

여자 마음에 대해서 진솔하게 적은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이 책의 시작 부분에 나온 법령선... 즉, 팔자주름에 관한 글을 읽으며..

표지에 적힌 "팔자 주름 같은 건 남 일처럼 생각하고 싶은 여자 마음"이라는 글귀가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첫 느낌부터 참 좋았던 책.

제목만 보고 이 책이 무슨 책인지 생각도 안 하고 구입을 했는데..

내용이 가벼워 보이면서도 왜 이리 와 닿는 게 많은지..

읽을수록 점점 좋아진 책이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도 재밌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처럼..

나 역시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마음은 아직도 어린 것 같은데.. 나이가 있으니.. 주변에서 나를 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또 바라는 모습도 달라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

아.. 내가 어른이었지... 어른처럼 행동을 해야만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상하게 씁쓸해질 때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아직도 무언가 어색하기도 하고.. 내 스스로 내가 어른이라고 인지를 못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나와 참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가끔은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도 여자이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 공감, 또 공감했고...

나이 들어가는 자신이 새롭다고 말하는 부분과

일상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든다는 것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거니깐..

거부할 수도 없고...

그럴수록 유치해질 뿐이니깐..

나이 듦을 즐기자... 그리고 점점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다짐,

또한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내가 만들어 가고 있는 일상에 감사한 마음과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긍정적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까지..

이 책을 읽으면 늘 좋은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평범한 이야기라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글이 한가득.

그리고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마스다 미리의 마음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책.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하루.

이런 유쾌한 하루가 앞으로의 인생에도 분명 많이 있을 거라고 기대해보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 p.61 -

 

 "술을 못 마시니 재미없네. 좀 마시도록 노력해봐."

이러는 사람이 예전보다 적어졌지만, 아직도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물론 그 기분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못 마시는 사람은 못 마시는 대로 즐겁다.

함께 식사하다 '재미없네'라는 말을 들으면 아무리 고급 요리여도 맛이 없어진다.

입 밖에 내지 않아도 될 말은 세상에 산더미처럼 있다.

술을 못 마시는 나도 한심하긴 하겠지만,

식사란 그 사람이 자란 환경과 소중한 추억과도 관계 깊은 것이어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p.107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