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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여자는 가슴뛰는 삶을 포기 하지 않는다
정현혜 지음 / 다담북 / 2014년 12월
평점 :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여성들.
혹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이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기 인생을 찾을 수 있는 책.
여자의 당당함은 자기 인생을 살아갈 때 나온다.
명절에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깊은 공감과 책을 읽는 즐거움이 크게 느껴졌다.
<똑똑한 여자는 가슴 뛰는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part 1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말은 진짜였다
Part 2 다르게 살고 싶다면 발가락이라도 꼼지락거려라
Part 3 주인공으로 살 것인가, 주변인으로 살 것인가
Part 4 행복은 먼 곳에 있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내 삶을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과
정현혜 작가.. 참 멋진 여성이고 다른 글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 결혼한 여성들을 향해서 쓴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크게 공감하거나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기억하는 건 2~3권 정도.. 이 책을 포함해서...
어떤 책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다는 걸 무기 삼아 불쾌함이 느껴질 정도로 글을 쓰기도 해서..
같은 여자끼리 너무 하네... 어찌 그렇게 다른 사람 입장은 생각도 배려도 안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 읽은 후에는 씁쓸함만 남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 따뜻하고 다정하면서도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정감 가는 책이라고 느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보면.. 유지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서로가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건강하고 온전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끝까지 유지할 수가 없다.
또한 결혼이 일상이 되면 그것에 맞게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끝까지 자기가 품고 있던 환상만 보고 살아갈 수는 없다.
현실에 적응해야만 한다.
사실 이 책은 남편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자를 위한 책이지만..
여자 혼자... 아내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는 부부가 함께..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면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 part 1.
01 결혼 후 여자는 사랑에 목숨 걸고, 남자는 밥에 목숨 건다
02 집안일에도 밀당은 필요하다
03 남자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해야 하는 이유
04 여자는‘남의 편’이 아닌‘남편’에게 기대고 싶다
05 며느리라는 지독히도 불합리한 자리
06 명절의 끝에서 탈출을 외치다
07 마음 편히 아프지도 못하는 바보의 또 다른 이름, 엄마
이 부분은 꼭 남편들이 보고 아내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성이 발달하고 감성이 부족한 남자들..
그들이 책을 보고 쉽게 이해를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해가 될 때까지 읽고 또 읽어서 여자를, 그리고 아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똑같은 인생은 없다.
그래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또한 너무나 많다.
이렇다 보니 남에 대해서 이해하네... 못하네..
또 어떤 일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쉽게 입방아 찧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언제 어떤 식으로 나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지 모르니깐..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한 여인의 마음을 몰랐고..
임신전에는 입덧의 고통, 만삭의 힘듦, 출산의 두려움을 몰랐고...
출산할 때 진통을 겪으며 엄마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의 감격을 느끼고..
육아에 허덕이면서..
엄마 역할, 아내 역할, 며느리 역할을 하면서 직장 생활까지...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였던 우리 엄마의 모습이 짠하게 느껴지고..
그 긴 시간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비로소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지금 나는 어떤 아내, 어떤 엄마의 모습일까...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내가 봐도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고.. 때로는 자책을 하기도 하니깐..
그래도 내 인생에 포함된 이들에게..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아니깐!!!
이 책을 읽는 동안..
지금껏 내가 헛산 것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내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들...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이거 잘하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불안함을 느끼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격려와 용기를 얻었다.
내 가족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내가 지금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란 걸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 인생을 스스로 아끼며 사는 방법을 배웠다.
남편, 아이들을 위한 일방적인 희생은 이제 그만!
아줌마..라고 해서 선뜻 포기하지 말자.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며
후회가 남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무언가 하고 싶다면 얼른 시작하자!!!!
사랑의 결실인 '결혼'을 '미친짓'이라고 까지 일컫는 것은 그만큼 결혼 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결혼을 하기는 쉽지만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사랑에 빠져 콩깍지가 씌었을 때는 한시라도 빨리 하고 싶어 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많은 희생과 인내심이 필요한 것. 이것이 결혼 아닐까? - p. 9 - 부부가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서로를 부르는 '여보','당신'같은 호칭에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여보'의 '여'는 한자로 같을 여, '보'는 보배 보를 쓴다. 즉 '보배같이 귀한 사람'이란 뜻이고 '당신'은 '내 몸과 같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워라'의 준말이고, '여편네'는 '옆에 있네'에서 왔다고 한다. 이러한 호칭 하나에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깊은 뜻이 있다니 놀랍다. 우리가 공기나 물의 소중함을 평소에는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부부 역시 매일 마주하다 보면 서로를 당연시하게 된다. 그런 우리들에게 호칭의 유래는 배우자의 소중함을 언제까지나 되새기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 p. 13 - 아내들에게 '결혼생활이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많은 여성들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그러나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이 수월하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라고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 p. 17 - 우리나라 마마보이의 특징은 처음부터 마마보이가 아니라 결혼 후 갑자기 효자로 돌변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보통 총각 시절에는 마마보이와는 거리가 멀다. 결혼 전까지 아들들은 무뚝뚝하기 짝이 없다. 집에서는 말수도 적고, 생전 부모에게 안부 전화도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연애하느라 가정에 무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심한 아들도 결혼만 하고 나면 갑자기 효자로 변신해 안 하던 '효도'를 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효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효도'가 정서적으로 균형 잡힌 성인이 하는 바람직한 '효도'가 아니라 잘못된 방식의 '효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잘못된 효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이들의 아내이다. 일부 남편들은 결혼하면 효도를 하기보다는 효도를 가장한 이기심을 앞세운다. 아내와 아이들을 효도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키워준 장본인은 아내가 아닌 자기 자신인데, 자기가 직접 부모님께 효도하기보다는 아내가 대신하기를 바란다. 총각 시절 부모님에게 생전 전화 한 통 드리지 않았으면서 아내가 매주, 혹은 며칠에 한 번씩이라도 부모에게 안부 전화를 해주길 바라기도 한다. - p. 33 - 대한민국에서 며느리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다들 처음에는 좋은 며느리가 되기를 꿈꾸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상처받고 실망하면서 점차 마음을 닫아간다.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존경받길 원한다면 먼저 아랫사람을 존중하면 된다.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을 베풀면 된다. 며느리들도 시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야겠지만, 시부모 역시 연장자로서 먼저 손을 내미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인정하고 서로를 감싸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윗세대와 우리 세대가 모두 갖춰야 할 미덕 아닐까? - p. 44 -
역사적으로 봐도,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뼈저리게 겪은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 시켜왔다. 결국 잘못된 명절 문화를 바꿔나갈 사람은 며느리들인 것이다. 며느리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앞으로도 명절은 어김없이 돌아올 것이다. 며느리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대신 '즐길 수 있는 명절로 되도록 바꿔나가자'라고 권유하고 싶다. 앞으로도 다가올 또 한 번의 명절을 무사히 보내길 바라며, 대한민국 모든 며느리들이여, 힘내기를! - p. 51 -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엄마가 보다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제발 좀 부담감과 의무감에서 좀 벗어나자. 행복한 엄마가 되어 편안하고 즐거운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이 다른 모든 일을 제쳐놓고 해야 할 일이다. - p. 103 - '엄마'는 가족의 구성원이지 가족들에게 헌신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한 인간으로서 행복을 찾아갈 때 엄마, 아내로서의 역할도 더욱 잘 해나갈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휴식인지? 새로운 도전인지? 자기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그리고 좀 더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아끼고 사랑하자. 내가 나를 홀대하면 남들도 나를 홀대하고, 내가 나를 귀하게 대접하면 남들도 나를 귀하게 대한다. - p. 145 - 나이가 많다고, 주부라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에게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꿈꾸기에는 마흔도 젊다'고 말한다. "2~30대에 모든 것을 성취할 필요가 없어요. 40대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니까." - p. 153 -
아내들이며, '따뜻한 이기주의자'가 되자. 여기서 말하는 '이기주의자'라는 말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자기 이익만 챙기는 얌체 같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뜻한 이기주의자'는 타인보다 자기 내면의 욕구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가식적으로 살아가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타인을 통해 기대하지 않고 홀로 설 줄 아는 사람이다. 타인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만 행복해지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설 줄 아는 사람이 되길, 그리하여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를 희망한다. - p. 2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