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1 -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 구스범스 1
R. L. 스타인 지음, 노은정 옮김, 소윤경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쌍둥이 자매 린디와 크리스. 12살 소녀들...

이들은 방도 함께, 책상도 함께 산책도 함께 학교도 함께...

일상의 모든 것들... 사소한 것들까지 다 함께 하다 보니..

서로 사이가 좋다가도 금방 싸우고 토라지고..

서로가 모르는 게 없어서 더 쉽게 질투도 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강아지와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한참 공사 중인 뒷집 공터 쓰레기통에 버려진 목각인형을 줍게 된다.

린디는 그 인형을 조정하면서 복화술 공연을 하게 되고..

처음엔 별 관심이 없던 크리스..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린디의 복화술에 대한  학교 친구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애까지

린디를 좋게 생각하자.. 자신도 복화술 인형을 갖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보던 부모님은 사이좋게 함께 가지고 놀면 된다고 하지만...

나중에 아빠는 린디가 발견한 목각인형과 똑같은 걸로 크리스에게 선물한다.

그때부터 차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나쁜 일들이... 인형이 하는 짓일까... 아니면 인형을 앞세워 아이들이 하는 짓일까?


처음에는 어린이들 성장의 불안 요소들을 소재로 하여 만든 소설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겠지..

어른이 읽으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책 주문할 때 같이 온 구스범스 샘플북을 읽게 됐는데...

흥미진진한 것이 아닌가...

오호~ 이런 내용이면 내가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세트로 구입을 했다.

영어로 '소름'이라는 뜻을 가진 구스범스.

이미 수많은 나라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다고 하던데..

그 아이들은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이 책에 저주 인형으로 등장하는 목각인형...

사실 나는 이런 인형들을 안 좋아한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릴 때에 갖고 놀았던 인형 중에는...

누우면 눈을 감고 세우면 눈을 뜨는 인형이 있었는데..

속눈썹도 길고 눈도 크고.. 정말 예쁜 아기 인형 같은..

그런 것도 밤에 보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상상력이 극대화되면서..

점점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고..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 들어서 읽었다.


소재도 그렇고 내용도 재밌었고..

호러물이라고 해도.. 무작정 자극적인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게 어른들이 보아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동안에 아이들은 형제자매 간의 우애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몰라주는 어른들..

그렇다 보니... 린디와 크리스는 더욱 두려움에 떨게 되는데...

스스로 용기를 내어야만 하는 상황...

이 책을 읽으면... 두려움 앞에서...

왜 용기를 내야만 하는지..

용기란 무엇이고..

어려운 상황에서 용기를 내고 상황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얼마큼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어린이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이 읽어도 재밌는 호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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