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1 - 사라진 사람들
마이클 그랜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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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른들이 사라진 세상..

아이들은 이 세상을 페이즈 (FAYZ : FAYZ: Fallout Alley Youth Zone, 아이들의 방사능 낙진 구역)라 부른다.


어느 날 아이들 눈앞에서 어른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처음엔 믿지 못하던 아이들도.. 선생님뿐만 아니라 도로 위에 멈춰버린 차와 경찰 등등 어른들이 보이지 않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고..

15살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세상...

부모님도 없고, 선생님도 없고.. 의지할 곳은 하나도 없다..

게다가 마을을 둘러싸고 에너지 장벽이란 게 생겨..

TV도, 인터넷도, 전화도 작동하지 않고... 외부와는 연락도 할 수 없는 고립된 상황이 된다.

아이들은 점점 더 큰 혼란에 빠지고 점점 무질서해지며.. 폭력이 난무한다.

주인공 샘, 그리고 친구들 퀸, 에딜리오, 애스트리드 등은 어른들은 없지만..

무질서한 상황을 바로잡아 보려고 애를 쓰지만..

그럴 생각이 없는 케인 패거리와 마찰을 빚는다.

점점 식량도 없어지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몇몇 아이들에게 초자연적인 능력이 생겨나고.. 동물들도 역시 빠르게 돌연변이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것일까.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에너지 장벽 때문에 초능력이 생긴 걸까.

에너지 장벽은 또 무엇일까.

어른들은 왜 사라졌으며 모두들 어디에 있는 것일까.


처음 이 책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은..

어른들이 사라지고 법과 질서가 없어진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것이었다.

규율과 규칙이 없다면..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지낼까...

나로서는 쉽게 상상이 안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들이 사라지고.. 15살이 안된 아이들 사이에서도..

권력에 대한 욕구와 그에 따른 마찰,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 등등

어른들과 별다를 것 없는 행동들도 보이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고립된 상황이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려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현실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좋은 일에 쓰려는 사람도 있고..

나쁜 짓을 하거나 폭력을 일삼는 사람까지...

어른이 없어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안에서도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추악한 면이 나타나는 걸 보면...


예전에 어른들 없이 너희들이 뭘 할 수 있겠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어른들이 없어도 세상은 계속 유지되고 발전될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이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비록 소설이지만.. 이 아이들의 모습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읽는 동안 내용이 흥미진진하여.. 2권도 기대하게 됐다.

주인공 샘이 다소 답답한 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2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이 책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도 방영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이 아닌 영상으로는 또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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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전 세계 18개 국 출간, SONY 픽처 TV 시리즈 계약


"어른이 사라진 세상, 우리는 살아남고 싶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열광한 숨막히는 디스토피언 SF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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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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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01.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 자메이카로 휴가를 간 '나'는 그곳에서 거대한 거북이를 잡은 어부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어른들에게 거북이를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말하는 소년.... 거북이를 끌어안고 절대 놓지 않는 소년을 보면서..

결국에는 소년의 아버지가 지배인에게 다시 거북이를 사들여 방생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하지만 다음날... 소년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02. 히치하이커

- 소설가가 자신이 아끼는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히치하이커를 차에 태우게 되고...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나중에 소설가가 차의 속력에 대해 자랑하자.. 자동차 회사의 말은 믿을 수 없다며...

그것을 증명해보라는 히치하이커의 말에 발끈하여 과속을 하게 되고.. 경찰관을 만나게 되는데...

그 이후로 히치하이커의 정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03. 밀덴홀의 보물

- 로알드 달이 실제 사건을 소설화한 작품으로.. 오래전 땅속에서 로마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은식기를

발견한 농부 '고든 부처'와 그를 고용한 '포드',

당시 영국에서는 보물을 발견했다고 신고를 하면 그 물건의 가격만큼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땅주인이 아닌 보물을 발견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었다.

포드는 고든이 이 법을 몰랐으면 하는 마음에 범에 대해서 알려주지도 않고 은식기를 자신이 가져가

깨끗하게 닦아서 집안에 진열을 해놓고 살다가 고고학자 포셋 박사에게 들키고 재판을 받게 된다.

이 두 사람이 은식기를 발견하게 된 날부터

욕심 때문에 고든을 속이고 혼자 은식기를 숨겨 놓았던 포드가 재판을 받게 되는 상황까지의 이야기.
04. 백조

-총을 생일 선물로 받은 어니와 그와 친한 레이먼드.

두 사람은 사냥에 나갔다가 모범생 피터를 보게 되고..

그를 악랄하게 괴롭히기 시작한다...
05. 백만장자의 눈

- 돈이 아주 많은 헨리 슈거.

일을 하지 않고 도박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던 중에..

'눈 없이도 볼 수 있는 임랏 칸'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 능력을 도박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3년이 넘게 혼자 연습하여 그것을 터득하게 되고...

그 능력을 처음으로 실행해 본 날.. 카지노에서 6600파운드를 아주 쉽게, 금방 벌어들인다.

하지만 즐겁지도 않고 오히려 더 허무해진 그는..

발코니에서 길거리로 돈을 던지고...

혼란을 잠재우려고 온 경찰관은.. 그에게 돈을 의미 있는 곳에 쓰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듣고.. 고아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고..

여러 고비를 넘기면서.. 죽는 날까지 카지노에서 번 돈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니다.
06.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07. 식은 죽 먹기 - 내 첫 이야기·1942년​

- 작가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행운-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이 부분에서는 어릴 적 기숙학교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억압에 대해서.. 그리고 회사에서 동아프리카로 파견되고.. 나중에는 자신이 전쟁에

참전해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일과 나중에는 뉴욕에서 유명한 소설가를 만난 일 등...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작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찬찬히 설명해주고 있다.

일곱 번째 이야기는 그가 쓴 첫 번째 소설로 자신이 겪었던 참전의 상황을 적은 것이다.


로알드 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정말 정말 재밌게 보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그런 어른 밑에서 자란 아이들 역시 이기적이고 어리석다는 것을

알려주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보면서 주인공인 남자아이와 그 가족이 보여주는 가족애와 따스한 마음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고.. 이 작가가 아이들의 순수함을 참 사랑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어른들은 단합하여 거북이를 호텔로 끌고 가려고 하고..

모두들 거북이 요리에 대해서만 기대를 하고 있었고.. 지배인은 등껍질만으로도 거액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오로지 단 한 사람, 소년만이 거북이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감싸 안는 모습을 보면서..

로알드 달이 어른들의 잔인함을 조용히 비난하면서.. 아이들의 진실함과 순수함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짧은 내용이었지만....

수상한 히치하이커의 말을 읽으면서.. 상당히 큰 호기심이 생겼고..

예상외로 재밌었다.

짧지만 그 안에서 작가의 재치와 유머가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세 번째 이야기.. 밀덴홀의 보물...

농부와 그를 고용한 사람... 그리고 보물...

고용주 포드의 행동이 얄밉고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것이 인간의 본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보물 앞에서 욕심이 안 생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중에 재판 과정을 보면서...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네 번째 이야기.. 백조..

새를 사냥하던 어니와 레이먼드... 나중에는 피터를 괴롭히면서.. 악랄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피터를 기찻길에 묶어놓고 그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질 않나..

백조의 날개를 피터에게 붙이고 날아보라며.. 총을 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잔인함과 잔혹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모범생이란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남을 괴롭히면서도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폭력 속에서 희열을 느끼는 못된 아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려는 피터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글을 읽기가 참 힘들었다...

새삼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느꼈다....


다섯 번째 이야기.. 백만장자의 눈...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의 글.

읽는 동안 진짜로 눈이 없어도 앞을 볼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좀처럼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타고난 부자.. 헨리가.. 임랏 칸에 대한 글을 읽은 후... 그처럼 되려고 몇 년간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저런 집중력과 끈기..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사람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고.. 경찰관의 말을 들은 후 완전히 다른 삶,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게 참 재밌고 즐거웠다.

로알드 달의 이야기의 매력을 많이 느꼈고 그의 다른 책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

그것이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숨은 재능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획일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에서는 꽃피울 수 없었던 재능이

점점 커지면서 그를 작가의 길로 인도한 게 아닐까..


신선하면서도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가득한 <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의 상상력과 재치를 많이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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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시집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 스페셜 에디션 읽어보시집 1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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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 읽으며 빵빵 터졌다.

큰 소리로 웃을 수 없는 공간이라...

정말 큭큭큭.. 웃음을 참아가며 봤던 읽어보시집~

이게 무슨 시집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시는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버리고..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요즘처럼 되는 일 하나 없고 삭막한 때...

이렇게 자유로운 시를 읽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재밌고 유쾌하면서도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아서..

읽으면서도 이게 뭐야?!.. 이런 생각이 아닌..

작가의 말이 맞네..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해서 썼다고 하더니.. 진짜 그런 것 같아.

글씨는 좀 초등학생스러워도... ᄏᄏᄏᄏᄏ

내용은 참 좋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보았다..

긴 연휴 덕분에...

오늘 정말 월요병에 시달리고 피곤에 찌들어 지쳤는데..

이 책 읽으며 기운을 차렸으니~ 충분히 좋은 책 아닌가?! ㅎㅎㅎ


감동도 있고 반전의 재미도 있고

사랑에 빠져서 오직 단 한 사람만 보이고

그 사람이 제일 멋있고 제일 예뻐 보이고

함께 하는 연애의 즐거움과 달달함도 있고..

이별의 아픔도 있고

부모님을 향한 짠함도 있고..

진짜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이런 일들은 일어나고 있고..

이런 생각을 하니깐..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나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던 책.

<읽어보시집>


처음에 프롤로그부터 보느라 그 앞쪽은 살피질 못했는데..

다 읽은 후 보니 작가님 사진도 있어서.. 깜짝 놀란~

엄청 큰 사진.... ( 훈남이시네용~~~^^ )

지금까지 책 읽으면서 작가님 사진이 이렇게 크게 실린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진짜 놀랐음... ㅎㅎㅎ

그리고 뒤쪽에 어릴 적 일기~!!!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고..

작가님 일기 내용도 재밌어서 혼자 한참 웃었던...

 

 

이 책 한 권 다 읽는데 10분 정도 소요됐나? 넉넉잡고 보아도 2~30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책 잘 안 읽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읽는 시간이 오래 안 걸리고 내용도 어렵지 않으니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게다가 이 책의 중간중간 '써보시집'칸이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도 있다.

친구들이나 연인 사이에 책을 보면서 함께 글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sns 안 하는데.. 최근에 몇몇 작가님들 책을 보다가 궁금해져서 가입도 하게 되고.. ㅋ

매일 같이 깨알 같은 재미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책이 또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곤함이 사라지고.. 재밌고 즐겁고 유쾌한 기분이 든 <읽어보시집>

강추~


마지막 인사

 

우리는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나는 헤어짐이 믿기지 않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끝인가요?

나 진짜 그냥 가요?


큰 엄마, 저

용돈 안 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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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생각대로 다 되는 건 상상,

생각대로 다는 안 되는 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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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맨날 지는 사람은 바보다.

맨날 참는 사람은 바보다.

맨날 속는 사람은 바보다.


그런데 그 바보가

우리의 부모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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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미


우리가 우주의 먼지라고 생각하면

끝없이 무의미한 사람이지만


우리가 부모님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무한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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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그렇게 하기 싫은 너의 출근이

누군가에겐 소원이고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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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정용실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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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년 넘게 아나운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한 정용실 아나운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송을 만들어 왔던 작가 3인방.

이 4명이 사랑과 이별, 남자와 여자, 연애와 섹스에 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프롤로그 다시 사랑에 기꺼이 다가갈 수 있기를 

1장 사랑과 이별
누군가에게 미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2장 남자와 여자
수많은 사람 중에 내게 맞는 한 사람 

3장 솔로와 연애
사랑과 결혼, 그 사이 것들에 대하여

4장 그래도 사랑이다
우리가 계속 사랑을 꿈꾸는 이유 

에필로그 지구상 어디에도 같은 사랑은 없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가 정말 정말 예뻐서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에 구입을 했고

단순히 사랑에 관해서 쓴 잔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어머~ 정말 재밌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면서 때론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큭큭큭 웃으며 읽기도 하고..

공감되는 글이 많았고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랑을 했었나...

지난 옛일을 다시금 생각해 보기도 하고..


한참 예뻐 보이는 나이일 때는 사랑에 참 미숙했었다.

나에 대해서도 잘 몰랐으니... 당연히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도 몰랐고...

연애의 기술 따윈 생각도 못 했던 것 같다.

상처 주고 상처받고..

헤어짐의 상처가 커서 한동안은 그 상처를 끌어안고만 있기도 했었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하고..

가벼운 만남은 싫다는 핑계를 대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나중에는 혼자 있는 걸 즐기면서..

내가 누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깊게 했던 그 시기..

많이 외롭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잘 지나왔기에..

지금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끝나고..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사랑... 그게 무엇이라고 이토록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일까..

이까짓 사랑... 다시는 안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사랑이 없으니 인생도 재미가 없었다.

사랑이 주는 행복, 또 사랑하기에 외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되고

살아가는 힘이 되었다.


사랑하는 게 겁나더라도... 또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게 걱정되더라도..

일단 사랑하라고... 진심으로 사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을지 모른다.

젊을 때 사랑하라,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때,

그 뜨거움을 나눠주라고 말하고 싶다.

더 나이 들면 따지는 것만 많아지고.. 회의감이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누군가를 만나 다른 세상을 경험해보라고..

미련 따위는 남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눈부시게 푸르렀던 그 시절, 돌아보면 찰나의 봄꽃 같은 시간이었다.

그땐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랑이 떠날 때마다 아프고 힘겨웠다.

다시 사랑하고 싶지 않을 만큼 상처가 깊을 때도 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을 것이다.

어쩌면 사랑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꽁꽁 싸매고 은수처럼 인스턴트 만남을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길 바란다. 아직 진짜 사랑을 만나지 않았으니까.

당신이 믿었던 사랑이 변한 게 아니라, 당신의 사랑이 아니었던 사람이 변한 것이니까.

사랑이 없다고 부정하지는 말자.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건 그래도 사랑이다.

이제 우리 다시 사랑할 시간이다.

   - p. 62 -


 

 하나의 인간이 만들어지려면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이 필요하다.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배경, 성격, 연애사. 외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소들이

합쳐져 한 인간을 형성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소우주를 갖고 있으며,

남자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우주가 만나 공명할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서로의 세계가 합쳐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행성이 탄생하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남자의 평범한 전형성을 들이대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남자가 존재하지만 정작 나와 관계를 맺는 남자는 그중 나에게

딱 맞는 단 '한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닌 나를 깊이 있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꼭 맞는 '한 사람'은 누구일까?

  - p.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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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인간관계 - 무리짓는 여자들의 관계 심리학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선영 옮김 / 눈코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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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짓는 여자들의 관계 심리학

왜 자꾸 그녀는 당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가?

일본 최고 여자 마음 전문의의 무릎을 치는 분석과 처방!

대인관계의 불편함을 의학적으로 99% 해소할 수 있다.

*감정적이 되는 여자

*겉과 속이 다른 여자

*무리를 지으려는 여자

*자꾸만 비교하려 드는 여자

*남자 앞에서 연기하는 여자

*말하지 않아도 알아줘야 하는 여자

*간섭과 조언이 취미인 여자

*유독 여자에게 더 엄격한 여자 상사


<뒤틀린 여자>를 이해하면 모든 인간관계를 매끄러워진다.

1장. 왜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2장. 경쟁하려 드는 「뒤틀린 여자」와의 관계정리 

3장. 편 가르기 하는 「뒤틀린 여자」 
4장. 학교 엄마 모임과 「뒤틀린 여자」

5장. 형식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뒤틀린 여자」

6장. 영역 개념이 없는 「뒤틀린 여자」

7장. 연기 고수인 「뒤틀린 여자」

8장. 연애 때문에 돌변한 「뒤틀린 여자」

9장. 내 안의 「뒤틀린 여자」와의 관계정리  


소개 글과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뒤틀린 여자란...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여자들의 문제적 성향을 표현한 것이다.

어떤 개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 여성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특성'을 말하는 것.


뒤틀린 여자와의 문제 상황을 예로 들고..

3단계의 대처법을 알려준다.

step 1. 휘말리지 않기 : 즉각적인 대처법

step 2. 나를 지키기: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법

step 3: <뒤틀린 여자>치유하기 : 진정한 관계를 위해


같은 여자이지만..... 여자들 너무 싫다고 진절머리 낸 일이 있지 않은가?

주변 남자들에게 '하여튼 여자들이란...' 이런 말을 듣고 있지는 않은가?

같은 여자끼리 상처 주고 상처받고 좀처럼 관계 회복이 어렵다면...

그래서 괴롭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래 글을 읽으면서 당신은 어떤지..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어떤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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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자기보다 잘난 여성이 있으면 질투심에 불타 잘되는 꼴을 못 본다.

사사건건 훼방을 놓거나 내심 불행해지기를 바란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는 이유다.


*겉과 속이 다르다. 남들한테는 착한 척하지만 알고 보면 음흉한 구석이 있다.

당사자 면전에서는 '그거 정말 귀엽다'며 칭찬해놓고 돌아서서는 '취향 정말 독특하다'며

험담을 늘어놓는다.


*남자 앞에서는 늘 귀여운 척, 연약한 척 내숭을 떤다. 여우가 따로 없다.


*모임에 나가면 자기만 돋보이고 싶어 한다.

친구든 동료든 여자는 다 경쟁자다.


*연애를 하면 돌변한다. 모든 것을 애인에게 맞추느라 친구들은 안중에도 없다.


*몇 명만 모여도 편을 가르고 그룹을 만든다. 내부적으로는 균질성을 추구하므로 자신들과 다른

대상에게는 지극히 배타적이다.


*'나는 나, 타인은 타인'이라는 분별 의식이 없다. 생활 방식이나 성향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른다. 자신과 다른 의견이 제시되면 스스로 무시당했다고 느끼고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한다.


*지극히 감정적으로 적과 내 편을 가른다. 자신의 의견이나 기분을 받아주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헌신하지만 그렇지 않은 '적'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정적으로 공격한다.

그녀들의 공격은 대개 상식론을 가장하므로, 비판은 어디까지나 '내'가 아니라

'보통은, 상식적으로'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 여자, 행동에 좀 문제가 있지 않아?'하는 식이다.


*남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 험담이나 소문처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뒷담화를 즐긴다.


*자신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모호하게 돌려서 표현한다.

'말 안 해도 알잖아'라는 식이다.

그래놓고 상대방이 자기 기분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같이 화를 낸다.


*툭하면 엄마 노릇, 언니 노릇을 하려 든다. '너에 관해서는 내가 제일 잘 알아'하는 식이다.

악의는 없지만 상대방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면서 멋대로 상황을 판단하고

단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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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부분에 나온 것을 옮겨 보았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내 주변에 있는 그녀들이 왜 나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지..

여자들의 관계란... 유지하기가 왜 이리도 힘든 것인지..

그 원인을 좀 알고 갈등이나 상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였다.


앞부분에서는 어째서 <뒤틀린 여자>가 생겼는지..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한 세기전까지만 해도 여자들은 선택받는 성性이었고.. 선택받는 조건중에 외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을 하였고.. 선택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고 선택을 받기 위해서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누군가 선택을 받았다면... 누군가는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상대평가적인 삶을 살았고..

선택받지 못한 여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선택받은 여성에 대해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겉으로 드러나면 안 된다, 열등감을 표출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상식이나 일반론을 가장하여 선택받은 여성을 두고 폭로성 험담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상처와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그 여자가 모두를 속이고 있다'라는 논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2장부터 나오는 여러 예시를 보면서..

어찌나 마음에 와 닿는 게 많은지..

또한 내 안에는 어떤 유형의 뒤틀린 여자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살펴보고 반성하기도 했다.

대인관계에게 일방적인 피해자는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만..

계속 누군가에게 상처만 받고 있다면.. 나에게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행동이나 말을 통해서..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뒤틀린 부분을 건드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남자들에게 '여자들이란... 쯧쯧'... 이런 표현을 들었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살펴보길 바란다.


철없던 시절에나 할 것 같은 편가르기와 험담, 비밀 폭로 등등 안좋은 행동들이

나이가 들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40~50대쯤 되면 점잖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편가르며 무리 지어 놀고..

내 편이 아니면 다 적이라고 생각하여 무작정 비난하고 비판하는 중년층 여성들 많이 봤다.

누구 한 명 자리 비우기 무섭게 험담하는 것도 그렇고..

부모, 자식 관계라고... 아무런 생각 없이 자식의 비밀을 친척들이나 주변 엄마들에게 말하는 엄마들도 많고..

자식이 받을 상처는 생각도 못하고 말이다.

친구끼리도 상황이 다른 걸 인식하지 못하고.. 무작정 내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거나..

간섭하거나 조언이 지나치는 경우도 많고..

진심으로 도와줬더니...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험담을 하고 다니는 경우 등등...

같은 여자끼리 상처받는 일들이 너무 많다.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굉장히 복잡 미묘하다.

여자들끼리의 관계가 어려운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고...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수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뒤틀린 여자 때문에 고통받는 것보다는

그것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고 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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