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정용실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20년 넘게 아나운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한 정용실 아나운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송을 만들어 왔던 작가 3인방.

이 4명이 사랑과 이별, 남자와 여자, 연애와 섹스에 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프롤로그 다시 사랑에 기꺼이 다가갈 수 있기를 

1장 사랑과 이별
누군가에게 미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2장 남자와 여자
수많은 사람 중에 내게 맞는 한 사람 

3장 솔로와 연애
사랑과 결혼, 그 사이 것들에 대하여

4장 그래도 사랑이다
우리가 계속 사랑을 꿈꾸는 이유 

에필로그 지구상 어디에도 같은 사랑은 없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가 정말 정말 예뻐서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에 구입을 했고

단순히 사랑에 관해서 쓴 잔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어머~ 정말 재밌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면서 때론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큭큭큭 웃으며 읽기도 하고..

공감되는 글이 많았고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랑을 했었나...

지난 옛일을 다시금 생각해 보기도 하고..


한참 예뻐 보이는 나이일 때는 사랑에 참 미숙했었다.

나에 대해서도 잘 몰랐으니... 당연히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도 몰랐고...

연애의 기술 따윈 생각도 못 했던 것 같다.

상처 주고 상처받고..

헤어짐의 상처가 커서 한동안은 그 상처를 끌어안고만 있기도 했었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하고..

가벼운 만남은 싫다는 핑계를 대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나중에는 혼자 있는 걸 즐기면서..

내가 누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깊게 했던 그 시기..

많이 외롭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잘 지나왔기에..

지금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끝나고..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사랑... 그게 무엇이라고 이토록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일까..

이까짓 사랑... 다시는 안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사랑이 없으니 인생도 재미가 없었다.

사랑이 주는 행복, 또 사랑하기에 외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되고

살아가는 힘이 되었다.


사랑하는 게 겁나더라도... 또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게 걱정되더라도..

일단 사랑하라고... 진심으로 사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을지 모른다.

젊을 때 사랑하라,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때,

그 뜨거움을 나눠주라고 말하고 싶다.

더 나이 들면 따지는 것만 많아지고.. 회의감이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누군가를 만나 다른 세상을 경험해보라고..

미련 따위는 남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눈부시게 푸르렀던 그 시절, 돌아보면 찰나의 봄꽃 같은 시간이었다.

그땐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랑이 떠날 때마다 아프고 힘겨웠다.

다시 사랑하고 싶지 않을 만큼 상처가 깊을 때도 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을 것이다.

어쩌면 사랑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꽁꽁 싸매고 은수처럼 인스턴트 만남을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길 바란다. 아직 진짜 사랑을 만나지 않았으니까.

당신이 믿었던 사랑이 변한 게 아니라, 당신의 사랑이 아니었던 사람이 변한 것이니까.

사랑이 없다고 부정하지는 말자.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건 그래도 사랑이다.

이제 우리 다시 사랑할 시간이다.

   - p. 62 -


 

 하나의 인간이 만들어지려면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이 필요하다.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배경, 성격, 연애사. 외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소들이

합쳐져 한 인간을 형성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소우주를 갖고 있으며,

남자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우주가 만나 공명할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서로의 세계가 합쳐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행성이 탄생하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남자의 평범한 전형성을 들이대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남자가 존재하지만 정작 나와 관계를 맺는 남자는 그중 나에게

딱 맞는 단 '한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닌 나를 깊이 있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꼭 맞는 '한 사람'은 누구일까?

  - p.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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