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북 TEST BOOK - 나도 몰랐던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심리 지도
미카엘 크로게루스 외 지음, 김세나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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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잡지에 실린 각종 심리테스트를 친구들과 함께 하곤 했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씩 하곤 하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하는 게 다를 뿐...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언가를 테스트하는 것은 재밌다.

생각해보면 이런 테스트를 하는 이유가.. 심심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내 안에 숨어있는 것들... 나조차도 잘 모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

노래 가사처럼 가끔은 내 안에 내가 너무 많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곤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나?! 놀라기도 한다..

이 책의 표지에는 <나도 몰랐던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심리 지도>라고 적혀 있다.

64개의 테스트를 통해 나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내가 아닌...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알 수 있는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신빙성 없는 테스트와는 차원이 다른.. 전문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이 테스트북을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따라 하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연구 결과라 함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분석심리학의 선구자인 칼 구스타브 융,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유명 학자로 주목받는 샘 고슬링과 말콤 글래드웰 등

심리학 전문가들의 이론과 메커니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함.)


이 책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눠져 있다.

기질 & 성격 / 신체 & 건강 / 스킬 & 커리어 / 라이프스타일 & 사회 / 지식 & 믿음

그리고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니..

테스트에 앞서서 어떤 걸 테스트하는 것인지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테스트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어렵게 느껴지는 설명일 때는.. 나는 먼저 테스트를 먼저 한 후에 설명을 두세 번 꼼꼼하게 읽었다.

테스트북.. 이 책은 성격이나 건강, 체형, 지능 등등 다방면을 살펴볼 수 있기에..

책 소개 글에 적힌 말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내면에서 외적인 것까지.. 다 알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굳이 앞쪽부터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는 책이라.. 평소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먼저 하고..

체력테스트와 EQ,  IQ를 가장 나중에 했다.

내가 관심이 있던 부분은.. 

나는 누구인가? / 나의 글씨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 나는 돈을 어떻게 여기는가? /

나는 어떤 유형인가? / 나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 나는 소셜 미디어에 중독됐는가? / 나는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인가? /

나는 현명한가? / 나의 추측이 올바른가? 등등...


쭉 나열해놓고 보니... 나 자신의 내면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왜 아직도 나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걸까? 나이가 들수록 더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에... 이런 테스트를 할 때면 언제나 늘 궁금해진다.. 나는 진짜 어떤 사람일까?

테스트를 해보니..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평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해서.. 혼자 급 당황했다.. 

이게 내 본모습인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어떤 것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결과도 있어서..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하고..

물론 결과는 같았다..

그리고 건강, 체력 테스트를 따라 하면서.. 예상외로 민첩하고 유연해서 놀라기도 했다.

아직 몸이 굳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따라 해보니 재밌었다.

심심풀이용으로 생각했는데.. 그렇게만 생각하기에는 이 책이 아깝다.

그만큼 알 수 있는 게 많았다.

자신의 성향, 기질, 감성,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들, 그리고 스킬 & 커리어 부분에서

면접, 리더십, 직업, 스트레스 부분은 읽고 따라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느꼈다고나 할까.....

유치하지 않은 믿을 수 있는 테스트북이란 생각이 들면서..

나중에 친구들 그리고 가족끼리 함께 하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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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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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6 - 꿈을 읽는 컨테이너 도서관, 프리랜서 윤성일 씨의 서재)

 

책이 좀 많습니다.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제목을 보자마자 강렬한 끌림을 느끼고 구입을 했는데..

노리끼리한 종이와 흑백의 사진과 그림.. 운치도 있고.. 오래된 책을 읽는 느낌도 들고..

내용도 진짜 재밌어서 시간 날 때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

저자 윤성근 씨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경향신문> 기자로부터 '애서가의 서재''라는 제목으로 유명인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것을 연재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연재를 시작한다. 이 책은 그때 인터뷰한 사람들의 글을 다시금 다듬어 책으로 출간한 것인데..

​솔직히 가끔.. 유명인들의 서재를 보다 보면..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저 책들을 다 읽기는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구경하는 것도 금방 질렸는데.. 나와 별다를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내 이웃일 수도 있고.. 어쩌다 옷깃이라도 스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사람들의 서재에는 무슨 책이 있고..

어떤 작가와 책을 좋아하는지 매우 궁금해졌고.. 얼른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젖은 책을 다림질한다는 노자 덕후, 국어 교사 허섭 씨부터,

세계문학 독서가, 대학원생 이시욱 씨까지... 총 23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내가 이 책에 푹 빠진 건 아마 첫 이야기부터 깜짝 놀랐기 때문일 것이다.

국어 교사 허섭 씨는 소장한 책이 2만 권이 넘는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나는 새 발의 피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아직은 심각한 정도가 절대 아니라는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다.

그리고 도대체 무슨 책을 이렇게 많이 모르셨을까?! 궁금해지고..

그 많은 책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비법을 배우고 싶어졌다.

또 다른 분은 인터뷰에서 개인이 소장할 책의 양은 2~3천 권이 적당하다고 말씀하셔서

맞아, 맞아... 고로 나는 딱 적당한 수준이라며 내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하면서..

책을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 책 읽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은 비슷한 면이 참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서재의 모습들..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서재를 만들기도 하고.. 책이 너무 많아..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서재를 만들기도 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선별해서 보관하고.. 다른 책은 헌책방에 팔고 그 돈으로 또 다른 책을 구입해서 보는 등..

진짜 각양각색이라 책을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정리할지 배운 것도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책을 가까이하게 됐는지.. 지난날들이 떠올라..

나중에 나만의 책 이야기를 써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책에 관한 에피소드가 하나쯤은 있을 테니깐..

다른 사람들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상당히 재밌을 것 같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함께 읽고 싶은 책 이야기.. 가 나오는데..

그곳에 소개된 책 중에는 내가 읽은 것도 있지만.. 몰랐던 책도 엄청 많아서..

메모해뒀다가 구해서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서재 그림을 보며.. 누군가의 서재를 조용하게 찬찬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무언가에 이렇게 빠질 수 있다는 것....

책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책이 일상이고 일상이 책이면서.. 책에 관해서 교만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책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서재... 참 좋다.


책을 다 읽고 덮는 게 너무나도 아쉬운 < 책이 좀 많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는지.. 어떤 서재를 갖고 있는지 궁금한 모든 이들에게 추천~^^


친구들이 가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묻는다. 그럴 때마다 종민 씨는 말한다. 그저 무엇 때문에 어떤 책을 읽지 말아라. 내용이 재미있다거나 거기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런 이유가 없을 때는 읽지 않게 된다. 책은 읽는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 책을 읽어서 그 안에 담긴 걸 빨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하거나, 읽을 책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다 읽고 제대로 이해하느냐고 생각하면 책 읽기가 어려워진다. 늘 과정이 중요하고, 책마다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는 게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럴 때 오히려 많이 발견하고 느낄 수 있다.

 세상에 책은 많다. 죽을 때까지 읽어도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독자들은 이제 무슨 책을 읽을지보다 무엇 때문에 책을 읽을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책을 읽는 일은 책을 쓰는 일만큼이나 소중하다. 대형 서점에 가면 마치 사막에 온 것처럼 책이 끝도 없이 널려 있어 숨이 막힌다.

어떤 사람은 이런 풍경이 막막하게 느껴져서 더 책을 안 읽게 된다. 그럴 때는 조금 뒤로 물러서서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왜, 무엇 때문에 책을 읽을까?

   - p.140 ~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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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루어지는 미산가 실팔찌
홍수아.허문선 지음 / 루비박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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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입한지 꽤 됐는데.. 한동안 바라보기만 했었다.
그러다 최근.. 미니 베틀로 무늬를 만들려고 하니...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 책도 비슷한 방법이니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어서
다시 펼쳐봤는데... 진짜 다양한 무늬의 실팔찌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고..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무늬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래서 베틀보다는 일단 남아있는 자수실을 가지고 실팔찌를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책을 나만 보기 아까우니깐.. ㅋㅋㅋ 사진 왕창 찍어서 올려본다~~^^
나처럼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무언가 만드는 거 좋아하는 분이나..
자수실이 남아돌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이걸 보고 같이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런 거 만들어 주면 좋아할 것 같고~
우리 애도 하나쯤 해주고 싶은데.. 꼬꼬마 아기가... 과연 잘하고 다닐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미산가란?
실을 꼬아 만드는 팔찌 '미산가misanga'는, 브라질의 축구선수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팔에 실을 감고 경기에 나간 데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팔찌를 늘 하고 다니다가 언젠가 닳아서 저절로 끊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소원팔찌'라고도 불리지요. 마음에 간직한 기도를 담아 색색의 실팔찌를 만들어 보세요. 어떤 옷과 액세서리에도 포인트가 되어주는 핸드메이드 미산가가 여러분의 소중한 소원을 이루어줄지도 모릅니다.
  - 목차 -
미산가란?
재료와 도구
미산가 실팔찌 만들기의 기본 
Chapter 1 - 사선엮기 
삼색 줄무늬  / 줄무늬 응용  / V자  / 하트  / 화살깃 
Chapter 2 - 가로세로엮기 
세로 줄무늬  / 체크무늬 / 체스판 / 도트 
Chapter 3 - 자유롭게 엮기
지그재그ㆍ다이아몬드 / 알파벳ㆍ숫자ㆍ그림 / 땋기  / 돌려엮기 / 평매듭 
그 밖의 엮는 법
감사의 글
-------------------

이제 책 속의 작품을 구경하면서 미산가의 매력을 느껴보시길~~~^_______^

 

 

 첫 사진부터 하트가 뿅뿅~♥ ♥
강아지 귀염귀염~ 진짜 사랑스러운~~~
이렇게 만들어 헤어밴드로 활용해도 되는구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 책에는 다양한 기법이 나온다.

줄무늬를 응용해서 만든 실팔찌~ V자 실팔찌~마트료시카와 실팔찌~
비즈를 넣고 땋아서 만든 실팔찌~

화살깃모양의 실팔찌~ 요거요거 진짜 예쁘다~ 꼭 따라 해봐야지~~
세로 줄무늬~ 가로로 매듭을 엮어가다 보면... 세로 줄무늬가 나오다는~~
완성되어 가는 기쁨이 남다를 것 같은 느낌~ㅋㅋㅋ
도트 실팔찌~
마치 아주 작은 비즈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
포인트로 금사나 은사 같은 실로 만들면 더 이쁠 것 같음~^^
지그재그와 다이아몬드.
자수실 중에 그라데이션 실(복합사)로 만들면 더욱 예쁠 것 같다.
끝쪽에 나온 평매듭으로 만든 실팔찌~ 비즈까지 넣어 만드니 더더욱 예쁘게 보였다~

모두 모두 예쁘고 개성 있다~~~ 진짜 꼭 따라 해 보고 싶어지는~~!!!!!
그중에서도 기둥을 따라 뱅글뱅글 도는 돌려엮기 방법으로 만든 실팔찌는
설명을 읽어보니 만드는 방법도 가장 단순해 보여서.. 이걸 가장 먼저 만들어 볼 생각~ㅋ

 

 

 

이 사진을 보며.. 각양각색의 실팔찌를 모아서 착용해도 참 예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탐난다~ᄏᄏᄏᄏᄏ

 

 


이번에는 하트~
미니 베틀로 내가 만들고 싶은 무늬도 하트인데.. 이걸 따라 하면 될 것 같다.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도전하는 걸로~!!!!!
진짜 탄탄하게 잘 만드신 것 같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달라~~

 

 

이 실팔찌는 보자마자~ 와우~~ 진짜 짱이다~를 외쳤던~ㅋㅋㅋㅋ
다 귀여움~ 책에는 숫자랑 알파벳을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실려 있어서..
이걸로 팔찌 만들어 아기에게 해주고 싶어졌다~

 

 

 어머~ 옆모습이 참 예쁜 아이~ 팔찌보다 강아지의 미모에 넋을 놓은~ 진짜 짱짱 예쁘구나~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났다.
나 어릴때도 친구들끼리 실팔찌 만들어 선물하고 차고 다니고 닳아서 떨어지면 선물해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던...
아주 오래전 기억...
잊고 있었는데.. 다시금 생생하게 떠오르는 어릴 적 모습과 풋풋했던 그때 그 시절..
그때 나는 무슨 소원을 빌었던 것일까?? 분명 무언가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을 텐데..
이제는 기억도 안 나고... 아.. 그때 그랬지.. 란 생각뿐이라.. 아쉬운 느낌도 살짝 있다...
어릴 때는 잘 몰랐던... 실팔찌를 예쁘고 개성 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많았다니.. 감탄도 나오고..
많이 놀라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핸드메이드의 세계는 참 놀라운 일 투성이다 ㅋㅋㅋ
나도 조만간 꼭 따라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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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4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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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호 루돌프 케셀바흐...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빈틈이라고는 없는 철통보안을 한 상태인데..

자꾸만 누군가 들어온 것 같고 미묘하게 무언가가 바뀐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그의 비서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케셀바흐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케셀바흐는 르노르망 치안국장에게 연락을 한다. 그의 전화를 받은 구렐 경감은 국장 대신..

자신이 직접 케셀바흐를 만나겠다며 약속을 잡고..

케셀바흐는 경감을 기다렸지만.. 낯선 사람들이 그를 찾아온다..

그리고 낯선 그들에게 붙잡힌 케셀바흐와 주변 사람들..

사내들은 금고 비밀번호를 묻고.. 케셀바흐는 어쩔 수 없이 알려준다...

그리고 사내 중 한 명은.. 자신이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이라며 그에게 명함을 건넨다.

평소 뤼팽이 살인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던 케셀바흐는 내심 안심하지만..

아르센 뤼팽은 모든 것이 케셀바흐에게 달려있다며.. 계속 질문을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협조하라며 한가지 제안을 하는데..


다음날 아침 구렐 경감이 다시 호텔로 그를 찾아오고..

벨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문 안쪽에서는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급하게 열쇠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간다.

먼저 비서와 하인을 발견.. 그 후에 안쪽에서 케셀바흐를 발견하지만..

그는 이미 죽어있었다.

그의 셔츠를 벗겨보니.. 심장 부근에 깊게 파인 상처가 드러났고..

셔츠에는 명함 하난가 핀으로 꽂혀 있었다.

아르센 뤼팽의 명함이...

그가 살인범이라 생각하고 치안국장은 사건 조사를 시작하지만..

케셀바흐의 주변인들도 살해당하고..

나중에는 치안국장 르노르망까지 실종되다 보니..

아르센 뤼팽을 향한 사람들의 의심과 불신은 깊어지고..

결국 자신이 직접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

그는 연쇄살인범의 공범인 알텐하임 백작과 대결을 하게 되는데....

이 모든 사건의 중요한 단서는 '813'이 적힌 라벨.....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뤼팽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번 책에는 상당히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헷갈려서.. 노트에 이름과 특징을 적어가며 봐야만 했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점점 외국 이름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이름이 어렵다는 생각도 했지만...

사실 이 작가의 능력에 새삼 놀랐다... 1~3권도 재밌고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4권에서는 독일 황제까지 등장하고..

역사적 사실에 자신의 상상력을 덧붙여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글 솜씨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또한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을 만났을 땐..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도대체 이런 생각을 왜 못했을까?

뤼팽이 누구였던가... 변신의 귀재이고 천재적인 도둑이 아니던가...

추리 소설을 읽으며.. 너무 방심했던 것 같다. 진짜 깜짝 놀랐으니...

긴 이야기지만.. 지루할 틈이 없이 계속 생각하면서 볼 수 있게 만들고..

등장인물들의 내면까지도 세심하게 그리다 보니.. 몰입을 할 수밖에 없는 책이었고..

왜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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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하루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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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네 집안의 네 자매...

하루코, 나츠코, 아키코, 후유코...

지난번에는 나츠코 이야기를 읽었는데.. 이번에는 그 언니.. 하루코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하루코..

고미네 집안의 맏딸... 조용조용하고 예쁘장한 미모... 미인대회 수상 경력도 있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엄마의 몫까지 하면서 아빠와 동생들을 보살폈고..

그 후에 재력 있는 집안의 둘째 아들과 결혼을 했으며.. 딸아이가 한 명 있는 전업주부로 살다가..

얼마 전 이혼하고 친정에 와 있다..

남편 집안에서 말하는 이혼 사유로는.. 하루코의 동생 후유코의 정신질환... 그리고 하루코가 알코올 중독이라는 것이지만..

물론 이건 이혼을 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다..

하루코도 아이까지 낳고 함께 살았지만.. 마마보이인 남편... 그리고 남편을 너무나 좋아하는 시어머니..

긴 시간 재미없고 지루한 결혼 생활에 질려서.. 그녀 역시 이혼을 원하고 있었기에..

남편이 이혼을 얘기했을 때 바로 합의를 하고..

남편 집안에서는 입막음을 하기 위해 넉넉한 위자료도 챙겨주었다.


이 책의 앞부분은... 자매들이 주고 받은 여러 통의 편지가 나온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재혼을 한다고 연락을 한 남편과 시어머니..

그녀에게 다시 한 번 남들에게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데..

그 이후에.. 전 남편과 결혼할 여자가 만나자고 연락이 온다.

여기서부터 솔직히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전 남편과 곧 결혼하는.... 아직 어린 그녀와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더니.. 동침을 한다.

그녀와의 관계 후.. 매몰차게 남이라고 선을 긋는 하루코..

하지만.. 남자들과는 좀 달랐다..

동생 나츠코와 오랫동안 사귄 다츠오... 그는 나츠코가 떠나자마자.. 바로 선을 보고 결혼을 한 유부남이다..

그런 사람과 미묘한 감정을 나누기도 하고.. 자신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말을 하는 다츠오에게.. 그럼 같이 자자고 말을 한다.

두 사람은 상당히 자주 만나고.. 무슨 일만 생기면 그에게 연락을 하면서 의지를 한다...

아무리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도.. 하루코라는 사람은...

남자와 여자, 유부남과 이혼녀의 경계를 신경 쓰지 않고 행동한다.

말로는 동생 같다고 하지만.. 그녀도 마음이 없는 건 아니다. 같이 잘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면서..

이 여자... 아무리 전 남편과 섹스리스로 살았다고 해도.. 기준도 없이 무작정 이렇게 행동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부남과 밀당이라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후유코의 담당의 사와키랑도 관계를 가지고.. 사와키가 이제 우리는 남남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니..

바로 발끈하면서.. 그런 식으로 엮이는 게 매우 불쾌하다고 화를 낸다.

자신을 아끼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와키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이런 하루코의 행동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그리고 나중에 나츠코가 등장하고.. 어떤 남자와 자고 온 그녀가.. 하루코에게.. 만약 재혼을 한다면.. 여러 남자를 만나본 이후에 하라는 말을 들은 다츠오..

나츠코에게 화를 내면서... 너는 너무 파격적이라고.. 하루코는 너와는 달리 쉽사리 아무하고나 잠을 자지 않는 게 하루코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어이가 없었다..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줄듯 말 듯.. 애간장을 녹이는 게 매력이라... 그것도 유부남에게???

유부남인 다츠오와 하루코는 단둘이 만나서 술도 마시고.. 키스도 하고.. 같이 자자고 하고.. 단 둘이 여행도 가자고 하고..

하루코 역시 자고 싶으면 잘 수도 있다.. 그날그날 다르겠지.. 이런 생각인데.. 나츠코만 파격적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더구나 나츠코를 만나면서.. 하루코를 생각하기도 했다는 다츠오가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자유롭게 대놓고 즐기는 나츠코.. 그녀는 적어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고..

하지만.. 하루코는 어떤 기준도 없다.. 은근히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중에는 사와키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결혼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결혼보다는... 결혼을 해도..

스스로 경제적 독립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자신만의 일을 갖는 게 먼저라고 말을 하고..

그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지만.. 다츠오와 사와키..라는 남자들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하루코에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이해도 쉽지 않았고...

싫은 사람과 이혼을 했지만.. 자신이 낳은 아이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안 하는 모습도 엄마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내가 하루코의 딸이라면..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

책의 앞부분에서.. 하루코의 딸이 엄마를 찾지 않는다..라는 부분을 보며..

가정 파탄의 원인이 꼭 전 남편과 시어머니에게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내가 느낀 하루코는.... 오락가락... 자신조차도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속을 모르는 사람.. 이란 생각이 든다..


그나마 좋았던 부분은.. 조울증.. 상태였던 후유코가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강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린 내면에.. 강인한 무엇이 숨겨져 있는...

이 책에서.. 나츠코 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후유코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후유코에 대한 책도 있던데.. 그 책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

내용이 다소 우울하고 어렵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궁금해진다..

하루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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