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목사의 절기 설교 - 절기를 통해 살펴보는 기독교 기본 교리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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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예정되었던 성탄절예배, 송구영신예배, 신년감사예배 등이 모두 온라인예배라는 낯선 형식으로 대체되어 버린 상황에서 이 책 “김남준 목사의 ’절기설교‘”를 만났다. 함께 모여 예배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그나마 각각의 예배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예배하는 데 도움이 된 책이다.

 

사실상 기독교의 여러 절기들이 있고 교회는 그날을 기념하여 전체 행사를 기획하거나 특별한 순서를 갖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집중해야 할 것은 ‘우리가 왜 이 절기를 기억하고 이 절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 본다. 그렇기에 그날에 드려지는 예배와 그날에 전해지는 목회자의 설교에 더욱 집중하는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설교는 예배 중에 담당목회자의 입을 통해 예배드리는 모든 이에게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예배자는 목회자의 설교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여 듣고 ‘아멘’으로 답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절기가 되면 무언가 다른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대가 목회자는 물론 예배자에게도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에 저자는 오랜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설교했던 절기 설교 중 9편을 모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다른 절기들이 있고 그것을 위한 설교들도 있으리라.

 

이 책에서는 각각의 절기설교 안에 기독교 기본진리를 담고 있다. 그것이 절기설교가 갖는 또 하나의 의미가 된다고 본다. 설교를 책으로 엮은 것이기에 어렵지 않게 읽혀진다. 저자의 설교를 듣는 것처럼 메시지가 전달되어 온다.

책은 총 9장을 구성되어 각 장마다 하나의 절기에 해당하는 설교를 전하고 각 장의 끝에 앞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을 보여준다. 각 장은 순서대로 ‘신년 예배’, ‘고난주간’, ‘부활주일’,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온가족전도주일’, ‘성령강림주일’, ‘추수감사주일’, ‘성탄 예배’의 9개 절기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 읽다보니 일 년의 시간이 책 속에서 흘러간다.
무엇보다 교회의 사정으로 절기와 상관없는 설교가 이루어지고 때로는 심지어 어떤 절기에 해당하는 주일인지도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기도 할 때, 스스로 이 책에 해당 절기의 설교를 읽어본다면 절기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넘어갈 수 있으리라.

 

우리는 2020년을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 예배하기 위해 노력하며 보내왔다. 교회에서 이루어진 절기에 대한 예배를 잊어버리고 지나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절기를 정하고 기억하는 것은 그 날에 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의미를 되찾고 되새기고 기억하는 것에서 참된 기독교의 진리를 알아가는 일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2021년엔 이 책을 옆에 두고 각각의 해당 절기에 꼭 한 번 더 읽고 의미를 새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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