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 - 나의 믿음, 나의 고백 다시 돌아보다
앨버트 몰러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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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외우고 있는 것이 주기도문사도신경일 것이다. 그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도 있겠지만 그저 입술로만 외는 주문처럼 남겨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고 싶지만 기회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주기도문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고 난 후 사도신경에 대한 내용도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생각하던 차에 이 책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앨버트 몰러는 조금 낯선 이름이지만 표지에 추천으로 자리한 존 맥아더’, ‘ D. A. 카슨은 여러 신앙 서적을 통해 접한 적이 있는 저자들이었다. 이분들의 추천이라면 결코 후회할 책은 아니라 생각한다.

앨버트 몰러는 남침례신학교의 총장으로 교리에 대한 건전하고도 풍성한 통찰로 정평이 난 분으로 사도신경에 담긴 진리들을 선명하게 보여주어 우리가 사도신경의 고백에 기꺼이 동참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도신경'과 관련한 여러 책자들이 있기에 그 책들 중의 하나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책마다 보여주는 방식이 다르고 각각의 책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 수 있기에 기대감을 갖고 읽은 책이다.

 

이 책은 1부 하나님에 대한 고백(2), 2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8), 3부 성령과 교회와 나의 미래에 대한 고백(4)으로 총 31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도신경의 내용을 한 절 한 절 자세하고 풍성하게 주해해 주고 있다.

차례에서 드러나듯 사도신경의 구성과 핵심을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해 주고 있다.

먼저,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사도신경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일곱 가지를 보여준다. 이 일곱 가지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는다면 그 깊이 있는 내용을 접하는 유익이 클 것이다.

그 일곱 가지는

1. 신조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밝힌다.

2. 신조는 오류를 바로잡는다.

3. 신조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규칙과 기준을 제공한다.

4. 신조는 예배하는 법과 신앙을 고백하는 법을 가르친다.

5. 신조는 우리를 선조들의 믿음과 연결시킨다.

6. 신조는 믿음을 요약한다.

7. 신조는 참된 기독교적 일치에 기여한다.

 

이제 각 장에서 다루어지는 사도신경의 구절들은 그 한 절 한 절이 담고 있는 풍성한 내용을 접하게 한다.

그 무엇보다도 ‘“나는 믿는다.” 는 이 두 단어가 인간이 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말 가운데 하나로, 영생의 문을 여는 문이요 기독교 신앙의 토대다.’라는 문장에서 사도신경이 가진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한 것 같았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에서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까지 나는 믿습니다.’로 전개되는 고백은 더 강한 힘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나님으로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로 그리고 성령님으로 그리고 마침내 나에게로 그리고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전개되는 사도신경의 구조는 무의미하게 예배 시간에 반복하던 자에겐 새롭고 놀라운 구조적 흐름이었다.

뭔 말인지 몰라도 그냥 외워! 나중엔 자연스레 알게 돼가 아닌 알면서 외우고 외우면서 알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냥 사도신경은 이런 내용이야.’가 아니라 각 절이 담고 있는 의미는 이런 것이야.’ 이렇게 하나하나 풀어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사도신경보다 더 많은 것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도신경보다 더 적게 믿는 사람은 없도록 하는 최소한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아주고 있다.

사도신경이 그리스도인이 믿어야 할 최소한의 것이라면 그저 외우는 고백이 아니라 내용을 담고 마음을 담아 진실되게 하는 고백이 되어야 하기에 우리는 사도신경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는 신앙의 기본 교리를 알기 원하며 사도신경이 가진 역사적, 교리적 깊이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하며 잘 정리하여 다음 세대가 사도신경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도신경에 진술된 내용보다 더 많은 것을 믿는다. 그보다 더 적은 것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P14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역사적인 기독교, 곧 사도들의 풍성한 교리적 신념과 복음 전도의 열정을 통해 생겨나 기독교로 돌아가는 것이다. - P33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 세상에 대해 죽고 그분 안에서 생명을 발견해야 한다. 십자가의 수치와 고난을 통해 밝히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이 그분의 백성에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고상함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말라고 요구한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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