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는 재미없게^^; 생겼는데 재미도 있고^^ 읽으면서 마음이 싸- 해졌던 그림 책이다. 한밤중 개미요정의 후속편. 이제는 커서 한 아이의 엄마지만 여전히 딸이며 어린시절이 있었다는것.한국화의 고급스럽고 잔잔한 느낌과 엄마로써 딸로써 마음을 흔드는 내용이 참 좋았다. 우리엄마도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을텐데. 그 시절의 나의 엄마가 아니었던 엄마도 만나보고 싶고, 젊은 모습으로 나를 키우던 엄마도 궁금해진다. 산다는건 두께를 더해가는 일..우리 아이들이 지금 그들의 엄마인 나를 아름다운 시절로 기억했으면. 어쩌면 모두에게 개미요정이 여전히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짧은 이야기로 생각이 길었다.
나에게 그래픽 노블의 잔잔한 재미와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에 신뢰를 준 책이다. 장애를 가졌다해서 원치않는데 무조건 배려하려는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도 했다. 진정한 배려는 자연스러운것.이 책을 읽고 보청기 끼신 아버님께 무조건 큰소리로 말을 하던 남편에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