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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있다 ㅣ 바람동시책 3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5월
평점 :
작가의 말을 읽다가 일단 밑줄을 긋는다.
[어때요?
우리 함께 좀 따뜻하고 헐겁고 말랑말랑해져 볼래요?]
어쩌면 시를 읽는 다는 것을 이런게 아닐까.
딱딱해진 내 마음에 물기를 주고, 조금은 헐렁한 마음으로 쉬어가고 싶은 마음.
내 최애 동시집 [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의 작가님이어서 주저없이 읽게 된 책,
그림 작가가 김고은작가님이어서 어떤 시든, 어울릴 그림들일거라 (맹목적 믿음^^)기대가 되었다.
작가는 어른인데 어쩜 이리 아이들 생활 밀착형으로 마음을 알고 있을까?
키득 웃음이 나기도, 고개를 끄덕이게도 하는 시들을 만난다.
p52 나는 학급 문고를 정리하는 척했다
이수범이 같이 먹자고 권했지만
됐거든!하고 딱 잘라 말했다
휴, 덕분에 체면은 살렸다
어느새 입안에 군침이 한가득이다
꿀꺽!
안들켰겠지?
(생일선물2 중에서)
p70 - 뭘 원해?
- 괜찮아?
순간 눈물이 핑 돈다
'괜찮아?'라는 말이 반복 재생되면서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마음을 조금씩
부풀린다
(구원의 목소리 중에서)
아이들에게 읽어 줘야겠다. 시를 읽는 아이가 위로 받았으면, 또 위로 받지 않으면 어떤가. 시를 읽는 그 마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