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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건축! -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준 동식물 이야기 ㅣ 지식곰곰 13
크리스티안 도리언 지음, 윤예지 그림, 박규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8월
평점 :
그림책은 대상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런 과학지식 그림책은 그래도 어린이가 읽는 다고 가정을 해보면, 용어들이 조금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게(보게) 되었다.
동물이 집을 짓거나, 식물의 특징을 이용한 건축물들이 소개되는데
건축물들은 그림에 실제 사진이 같이 들어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해본다.
(부록 정도?)
만약 이 그림책을 읽은 사람들이 이 책에 나오는 철갑 딱정벌레, 공작 갯가재등 우리가 자주 듣지 못했던 동물들을 도감에서 또는 다른 지식책을 통해 , 또는 검색을 통해 더 찾아 본다면 좀 더 깊이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ㅎㅎ 이 생각을 실천에 옮겨, 두리안을 본 떠서 만들었다는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을 찾아 보았다. 책에는 두리안처럼 건물을 뒤덮은 뿔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이 특수 덮개가 해가 어떤 위치에 있든 열기는 막아주고 빛은 건물 안으로 들여보낸다고 했다. 검색에서 찾은 에스틀러네이드 극장은 밤에 보아도 멋진 건물이었다. 뾰족한 금속 차양이 돔 지붕의 상각형 우리페인을 하나씩 덮고 있으며, 심지어 파리의 눈을 닮았다고 하기도 한다고 한다.
반딧불이를 서양에서는 '불파리(firefly)'부르지만 사실 파리는 아니라고 한다. 딱정벌레와 가깝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것은 화학반응이라고 한다. 몸안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날때 마다 몸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고 한다. 빛을 만들어 내면서도 몸은 뜨거워지지 않는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내는 전구!
오~~ 화학 반응이라니~~.
별이 빛나는 밤, 숲에서 반딧불이 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내게도 오려나 모르겠다.
평상시 바느질을 좋아하던 터라 부리로 잎사귀 가장 자리를 따라 나란히 구멍을 뚫을 수 있다는 재봉새가 몹시 궁금하기도 하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에 비해, 그림책을 덮을 때쯤엔 이런저런 호기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 알아보고 싶은 동물도 있고, 건축물들도 궁금하고. 앞으로 과학의 발전에 이런 것들이 많은 영향을 주겠구나 싶기도 했다. 기후 위기로 지구에 미안함이 많아지는 요즘 같은 때,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쓸모있는 이런 방법들이 더욱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지식책을 그림없이 읽으면 딱딱했을텐데, 그림들이 이해를 한결 수월하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