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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랑이 ㅣ 큰곰자리 58
마이셴 뉘룬 지음, 박연 그림, 황덕령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7월
평점 :
누구나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돌아보면 사람에게 매달리지 않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나는 마음으로 친구에게 참으로 매여 있지 않았나 싶다.
작은 쪽지 한장에도 기분이 좋고, 사물함에 친구에게 편지를 넣어두고 떡볶이 한그릇을
먹어도 친구와 함께면 하하호호 그냥 좋았던 시절.
리카와 리세도 그런 친구다. 다만 우리와 문화가 달라 노는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하다.
리카와 리세의 행동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조금만 귀기울여 주면 오해가 생기지
않았을텐데, 아주 사소한 일로 사이가 멀어질 수 있구나 생각이 든다.
그떄의 우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와 너무 친했던 친구가, 나를 모른체하고, 다른 친구들과 일부러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것은
정말 형벌이 따로 없겠구나..싶기도 하다. 지금 깨닫게 된 것을 그때도 안다면 좋겠지만
그때는 또 그게 전부니까.
친구문제에 얹혀 가족의 문제까지 등장한다. 나를 사이에 두고 각자 재혼한 부모님.
그사이에서 엄마와 아빠를 공유해야 하는 진짜 동생 같지 않은 동생들.
리카가 이런 상황들에 매몰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려움에 빠졌을때 나올 수 있는 힘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겼다. 누군가 자신을 믿어주는 것만을도 사람은 많은 힘을 발휘하게 되는가 보다.
결국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지만, 어찌보면 해피엔딩이란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