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대로 살면 평생 하위 99%다 - 500만 원으로 시작해 143억을 만든 삐딱한 선택의 기록
천상균 지음 / 파지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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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계속되는 경제 위기와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연일 ‘자영업자들이 먹고살기 힘든 시대’라고 한다. 누군가는 IMF 이후 최고 위기라고도 하고,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지갑을 열지 않다 보니, 비슷한 일을 하는 이들끼리 제 살 깎아먹듯 마진을 줄이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고객을 유치하려고 애쓴다.


손님이 들어오지 않으면 가게에는 정적이 흐른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에서도 마냥 고개를 빼고 누군가 나를, 우리 물건이나 서비스를 찾아주길 기다린다. 나름대로는 이것저것 머리를 쓰고, 가격을 낮추거나 수고를 더 들이면서 성공을 향해 열심히 속도를 내 보지만 지지부진한 발걸음은 때로는 제자리걸음, 대부분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잠잠한 주문,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을 만큼 불안한 마음이 들던 찰나에 ‘하던 대로, 살던 대로 살다가는 성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을 만났다. 한때는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던 ‘공식’대로 일을 이어가던 나에게 뜨끔하고 양심의 가책을 불러일으킨 《상식대로 살면 평생 하위 99%다》이다.


이 책은 단돈 500만 원으로 시작해 143억이라는 자산을 만들며 자수성가를 이뤄낸 ㈜큐브이스케이프 대표이사 천상균이 자신의 인생을 통해 몸소 체험한 “삐딱한 선택”의 중요성을 담았다. 보통 성공한 이들이 그 비결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집에 차압 딱지가 붙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 오직 성공만을 위해 뻔하지 않은 시선으로 성공을 끌어당긴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 과연 나라면 과감하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그 배포가 엄청났다.


누구든 꺼릴 수밖에 없는 성인 용품, 카지노 장비라는 품목을 선택해 시장에 휘둘리고, 경쟁자에 휘둘리는 것에서 벗어나 내가 시장을 쥐고 흔들 수 있는 ‘키잡이’로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낸 그는 방 탈출 게임, 부동산 등 업종을 바꾸어가며 한자리에 안주하기 보다 모험을 선택하고 남들이 하는 ‘익숙한 선택’을 비껴가는 도전 정신이 가득했다.


자신이 성공한 현재를 이야기하기 위해 과거의 업적이나 노력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위기를 겪고 흔들렸던 순간들을 그리고 자신이 성공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것을 기준으로 어디에 집중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누군가의 성공에 뒤따르며 편승하려는 현대의 우리들에게 어떤 사고방식과 태도를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는지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성인 용품 사업과 카지노 게임 장비 등은 쉽사리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누군가는 ‘그런 걸 창피하게 어떻게 팔아’하는 제품군이기도 하기에 남들 보기에 떳떳해 보이지 않아 쉽사리 이런 분야에 손을 뻗기란 망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이길 수 없는 판에서 벗어나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돈이 될 것 같은 사업 아이템에 모두가 집중하며 매장을 내려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그 매장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장비 등 뒷면의 공급 구조에 불을 켠다.


또한 보통 자영업에서 ‘사장이 모든 것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듯 내가 없어도 굴러가는 구조와 시스템을 만들고, 이렇게 벌어들인 현금을 부동산 등이 자산으로 잠그는 자신만의 공식을 통해 시간의 흐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업종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그의 성공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책에 담긴 작가의 경험을 통해 그가 어떻게 성공했는지가 아니라 그가 어떤 것을 바라보고 또 무엇을 결정했는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고, 지금 내가 마주한 위기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디를 바라봐야 할 것인가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했다.


잘 되는 가게를 보며 부러워하거나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누군가의 성공에 묻어가기보다는 잘 되는 가게, 잘 굴러가는 가게는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구조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신이 전혀 모르는 분야에 도전할 때도 결국에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성공의 비법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자영업자가 그렇듯, 그에게도 코로나 팬데믹은 사업에 큰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매출이 0원이 되는 순간에도 마냥 멈춰있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영업을 할 수 없을 때 매장 인테리어를 다시 손보는 등 “상황이 끝난 이후”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버티는 힘을 만들어낸 그의 현명함이 위기가 다가올 때마다 위축되어 투자도, 도전도 망설이는 나에게 자극이 되기도 했다.


책에서 저자는 마냥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렇게만 하면 성공한다는 떠벌림도, 노력하면 될 거라는 두루뭉술한 이야기도 없다. 자신이 몸소 깨달았듯 내가 속해있는 이 판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과연 다른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판인지를 물으며 오히려 스스로 나의 상황을 재점검하며 날카롭게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따끔한 질책에 가까웠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조금씩 매출이 줄기 시작할 때에도,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아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코로나 팬데믹 같은 위기 앞에서도 ‘나만 그런 건 아니니까’하면서 매출이 0원인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상황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만 스스로를 위로하고 냉철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지금 내가 마주한 현실이 얼마나 큰 위기에 빠져 있는지 그리고 이대로 있다가는 성공이나 무난한 밥벌이, 자산 축적과 같은 거창한 결과는커녕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상황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다.


‘한 달 살이’처럼 그 달의 매출로 이어가는 장사치의 삶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바라보고 방향을 트느냐에 따라 이것이 시스템화된 사업이 되고 그것이 자산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에 닿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경각심 있게 다가왔다.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여전히 어렵고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제 내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나의 일에, 사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분명히 인식했다. 누구나 하는 뻔한 선택, 남들이 모두 환호하며 줄 서는 사업과 일이 더 이상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누군가는 ‘끝난 파티’로 보고 새로운 것을 준비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판을 바꾸지 않으면 결과도 바뀌지 않는다. 짧은 인생, 돈 버는 사고방식으로 생각을 리셋하며 인생을 바꾸는 새로운 선택을 내려야 할 때다. 나처럼 자영업을 하는 이들에게도,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직장 생활의 월급만으로는 미래가 걱정되는 이들에게 책이 전하는 새로운 시각이 좋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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